[사설]정세균 총리 앞의 '두 마리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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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정세균 총리 앞의 '두 마리 토끼'

  • 승인 2020-01-14 16:14
  • 신문게재 2020-01-15 23면
  • 최충식 기자최충식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명 29일 만에 국회 문턱을 넘고 하루 뒤인 14일 제46대 국무총리 임기를 개시했다. 대통령제의 총리지만 정치적 무게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내각을 효율적으로 통할해야 한다는 점에서 내각책임제 총리급이라고 생각한다면 더 좋겠다. 사상 첫 국회의장 출신 총리로서 지장, 덕장, 복장으로 일컬어지는 기량 그 이상을 발휘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삼권분립 시비에도 총리로 임명된 이유는 정 총리 자신이 잘 알 것이다.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 집권 2기를 맞아 민생 해결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규제혁신과 신산업 육성 의지를 관철해 경제 살리기와 국민통합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할 것이다. 과거 산업자원부 장관 등 경제 관련 이력뿐 아니라 실물 경제인 출신인 강점을 살려야 한다. 경험치를 극대화해 협치에서도 역할을 할 것이라는 바람도 있다.

정 총리는 스웨덴을 하나로 만들고 상생 모델이 된 '목요클럽'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스웨덴 총리가 그랬던 것처럼 각 정당과 각계각층 대표들을 정기적으로 만날 의지를 보였다. 21대 총선 후 협치 내각 제안을 예고하기도 했다. 협치에는 단순히 힘을 합쳐 다스린다는 의미만 있지 않다. 다양한 참여 주체가 자율성을 잃지 않고 사심 없이 국정 운영을 거드는 진정한 의미 그대로 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기업 상무, 당 대표와 장관, 국회의장 등을 거친 이력이 소통하는 총리의 기반이 되길 바란다. '대독총리'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역할까지 감당해야 한다. 이제 패스트트랙 정국이 마무리되고 다급한 국정 현안들이 기다린다. 자신이 공언한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경험했듯이 대통령이 실패하면 국민이 불행해진다. 총리로서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사실대로 직언을 서슴지 않겠다는 말에도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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