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고 할 땐 붙잡더니… 수리연 이전 문제 손 놓은 대전시

  • 경제/과학
  • 대덕특구

간다고 할 땐 붙잡더니… 수리연 이전 문제 손 놓은 대전시

세종시 이전 검토 당시엔 만류·중재 나서
대전 잔류 방향으로 선회하자 나 몰라라
탈대덕특구 막기 위한 지자체 노력 필요

  • 승인 2020-01-28 17:59
  • 신문게재 2020-01-29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noname01
대덕특구 전경
4차산업혁명특별시를 선언한 대전시가 정작 지역 내 연구기관 지원에는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타 지자체로 이전 검토하던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이하 수리연)를 붙잡아 놓고는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요구된다.

28일 대전시와 수리연·IBS 등에 따르면 지난해 수리연은 세종시 이전을 검토했으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전시 등의 만류로 인해 논의를 중단한 상태다. 당시 세종시는 수리연이 희망한 부지 규모보다 더 큰 5000평가량(1만 6500㎡가량)을 제공하겠단 의사를 밝혔다. 앞서 대전 내 대덕특구에 잔류하고 싶었으나 규모 부분에서 마땅한 부지를 마련하지 못한 수리연에게 세종 이전을 제안한 것이다.

지난해 수리연이 세종시 이전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지역 국회의원, 대전시 등은 수리연을 설득, 이전을 적극 만류했다. 대덕특구 내 출연연이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은 곧 대덕특구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수리연의 세종시 이전이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현재 탈대전, 탈덕특구를 막기 위한 더 이상의 고민은 보이지 않고 있다. 또다시 공공기관 유출을 걱정해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4차산업혁명특별시를 선언하며 대덕특구를 기반으로 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미래 먹거리 창출을 대외적으로 강조하는 대전시지만 이에 따른 원론적인 고민조차 부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진다. 이미 대덕특구 내 상당 출연연이 타 지자체 특구 분원으로 쪼개진 상황에서 더 이상의 이탈은 막아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수리연을 부설기관으로 둔 IBS도 관련 논의에 보다 적극 나설 필요가 제기된다. 최근 노도영 IBS 원장이 신동·둔곡지구 내 중이온가속기 라온 일대 이전을 언급하긴 했지만 수리연과의 논의는 더딘 것으로 전해진다. 청사 건립 예산을 정부에 신청하기 위해선 적어도 3월까진 부지를 확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 출연연 관계자는 "대전시가 4차산업혁명특별시라고 대외적으로 말하면서 수리연 문제를 외면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것"이라며 "대전시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충분히 있을 텐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수리연은 지난 2010년부터 KT대덕제2연구센터에 연간 10억 원가량을 내고 임차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극심한 국내 증시 변동성에…대전 '동전주' 기업, 상장폐지 긴장감 확산
  2. 통합계획서 제출 임박… 충남대·공주대 구성원 공감대 확보가 관건
  3. 대전고용노동청, 폭염 취약 건설현장 불시점검
  4. 원달러 환율 1500원 장기 조짐에 대전 소상공인 '한숨만'
  5. 세종 첫 'Ready korea' 훈련…"열차 탈선에 항공유 폭발"
  1. '대형 재난 예방하자' 대전 첫 고층건물 피난용 승강기 합동훈련
  2. 이병도 충남교육감 당선인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만들 것"… 현판 제막식 열고 인수위원 명단 공개
  3. 대전혁신센터, 창업포럼서 K-콘텐츠로 창업 붐업 시동
  4. 중동발 고유가에 고물가 본격화… 고환율까지 겹친 '3高’에 얼어붙는 지역경제
  5. 우주에 AI데이터센터 정책방향 점검 세미나…국방산업발전대전

헤드라인 뉴스


허태정 인수위 첫 업무보고 퇴짜…"자료제출 미비"  공직사회 긴장

허태정 인수위 첫 업무보고 퇴짜…"자료제출 미비" 공직사회 긴장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11일 인수위원회 첫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행정당국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전격 중단을 선언했다. 대전시가 이날 준비한 자료에서 민선 8기 주요 사업 현황이 빠진 것을 질책하면서 전격 재보고를 지시한 것이다. 전임 시정 사업과 재정 운영 전반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의지와 함께 다음 달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인수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행된 대전시 기획조정실 업무보고는 시작 10여 분 만에 중단됐다. 허 당선인은 보고 과정에서 "민선 8기..

"빚내서 투자하자"... 5월 금융권 가계대출 7조가량 증가
"빚내서 투자하자"... 5월 금융권 가계대출 7조가량 증가

5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7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은 개인 투자자들이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확대로 잔액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81조 8000억원으로, 4월 말보다 6조 9000억원 증가했다. 2024년 8월(9조 2000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5년 12월(2조원), 2026년 1월(-1조 100..

공공기관 이전 패러다임 변화…충청권 새 기회 될까
공공기관 이전 패러다임 변화…충청권 새 기회 될까

<속보>= 공공기관 2차 이전이 '거점도시 중심 집중 배치' 방식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충청권의 대응 전략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혁신도시 지정 이후 공공기관 이전 혜택을 사실상 받지 못한 대전·충남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지만, 단순한 지역 안배보다 산업 연계성과 집적 효과가 중시될 경우 지역별 유치 성과가 갈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본보 6월 8일자 1면 보도, 6월 9일자 1면 보도> 11일 지역 정치권과 학계 등에 따르면 최근 공공기관 2차 이전 논의는 혁신도시 중심의 분산 배치보다 산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