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우한교민, 적극적 지원과 위로가 필요할 때

  • 전국
  • 천안시

[기자수첩]우한교민, 적극적 지원과 위로가 필요할 때

  • 승인 2020-01-29 13:44
  • 수정 2020-01-29 14:08
  • 신문게재 2020-01-30 14면
  • 김한준 기자김한준 기자
KakaoTalk_20200129_120605446
중국 우한시 거주 교민의 국내 송환을 앞두고 격리시설을 천안을 제외한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으로 결정했지만 좋은 일만은 아니다.

천안 시민은 그동안 라돈 사태나 사스·메르스 등 각종 위험과 질병으로 홍역을 치렀지만 이를 성공적으로 막아낸 경험이 있기에 오히려 충청도내 타지역보다는 안전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천안시는 구만섭 시장대행체제여서 정무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고 충남의 수부도시인 67만 천안시민들의 불안을 잠재우기엔 쉽지 않은 일이어서 정부가 타지역으로의 분산을 택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위기 상황에서 조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고 돌봐줄 국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한 교민들은 고마움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지만, 귀국 후 지역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과 비난을 받게 된다면 이들의 심정은 어떨까 하는 마음이다.

천안의 한 국회의원은 “우한에서 돌아올 교민 또한 우리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적의 아들, 딸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입니다. 우리의 친척 그리고 이웃입니다” 며 손을 잡아주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타지에서 얼마나 불안하셨습니까’라고 등을 두드려 위로해야 할 국민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 어디에서도 우한 교민을 환영할 곳은 찾기 어려운 이때, 천안의 따듯한 품을 내어주시길 감히 부탁드립니다”며 “막연한 공포심을 이용한 정치공세와 가짜뉴스는 천안시민을 분열시킬 뿐 국가 위기에 도움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라고 성명서까지 준비했다고 한다.

모두가 우려할 때 그는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생각했다는 점에서 고개를 숙이게 한다.

국회의원이 지역의 이익을 먼저 따지는 게 맞지만, 총선을 앞둔 지금 정치적으로 이용해 지역 이기주의를 부추기는 일은 더이상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천안은 아산과 경제적이나 정치적으로도 아주 밀접한 지역이다.

천안이 제외된 만큼 천안시는 우한 교민들을 보살피는 아산시를 아낌없이 지원하고 도와야 할 것이며 정부와 아산시도 반드시 투명하고 철저한 감염 예방대책으로 지역민들의 우려를 잠재워야 할 때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진보 세종교육감 '임전수 후보' 선출… 6자 구도 새판
  2.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토론회 난타전…張-張 협공 許 반격
  3. 민주당 충남지사 경선 후보 간 신경전 격화… 박 "억지왜곡 자중" VS 양 "즉시 해명하라"
  4. [인터뷰]한국 현대 조각의 거장 최종태 작가
  5. 신인 등용문 '웅진주니어 문학상' 최종 수상작은
  1. 교육부 사교육비 경감책 발표… “공교육 강화 빠졌다” 비판도
  2. 선소리산타령과 어우러진 '풍류아리랑 가람제' 성료
  3. 오직 동네 슈퍼에서만…990원 착한소주 등장
  4.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
  5. 충남대병원,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인증… 뇌졸중 응급진료 체계 입증

헤드라인 뉴스


이 대통령 "지방정부 (중동) 위기 극복 뒷받침에 9조5천억 지원"

이 대통령 "지방정부 (중동) 위기 극복 뒷받침에 9조5천억 지원"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지방정부도 (중동) 위기 극복의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추가경정예산 국회 처리에 협조를 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의사당에서 2026년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지방교부세와 교부금 등 지방의 투자 재원 9조5000억원을 보강해 지방정부의 위기 극복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중동 전쟁이 시작된 지 오늘로 34일째, 최악의 에너지 안보 위협으로 평가받는 이번 사태는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고,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은 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대전 원도심, 문화로 다시 숨 쉬다…도시재생과 예술의 결합
대전 원도심, 문화로 다시 숨 쉬다…도시재생과 예술의 결합

대전 원도심은 오랜 시간 지역 문화예술의 뿌리 역할을 해왔지만, 도시 확장과 함께 문화 인프라가 신도심으로 이동하며 점차 활력을 잃어왔다. 공연장과 전시시설, 문화공간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서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역시 불균형이 심화됐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대전시가 원도심의 역사성과 문화 자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도시재생과 예술을 결합한 '3대 특화 문화시설' 조성을 통해 원도심을 다시 문화 중심지로 복원하고, 일상 속 문화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이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와..

트럼프 발언에 천당·지옥 오간 자산시장…충청권 상장사 속수무책
트럼프 발언에 천당·지옥 오간 자산시장…충청권 상장사 속수무책

2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로 중동 전쟁 종전 선언 기대감이 꺾이면서, 주요 자산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급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가상화폐 시장도 급락세를 보였다. 충청권 상장사의 주가 역시 전 거래일 회복세에서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4.65(4.47%)포인트 하락한 5234.05,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9.84(5.36%)포인트 하락한 1056.34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벚꽃 활짝…대전에 봄 왔네 벚꽃 활짝…대전에 봄 왔네

  • 고유가에 운행 포기 속출 고유가에 운행 포기 속출

  • 대전 도심을 푸르게 대전 도심을 푸르게

  •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