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혁신도시 균특법 '저지' 말도 안 된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혁신도시 균특법 '저지' 말도 안 된다

  • 승인 2020-01-29 16:44
  • 신문게재 2020-01-30 23면
  • 최충식 기자최충식 기자
대전시와 충남도가 혁신도시 유치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모르는 정치인은 거의 없을 것이다. 혁신도시 지정을 통한 성장거점 확보와 내포신도시 활성화는 마치 지역의 담론처럼 되고 있다. 그런데 그 근거인 국가균형발전특별법(균특법) 개정안을 저지할 움직임이 일었다. (충남이) 혁신도시를 갖는 것은 '과욕'이라는 통화 내용까지 알려져 지역 민심이 부글거린다.

29일 충남혁신도시범도민추진위원회가 적시한 대로 혁신도시 지정으로 대구 11개, 경북 12개의 공공기관이 이전했다. 그러니까 대전과 충남 특별대우가 아닌 다른 시·도와 동등한 대우를 원하는 것이다. 정치권에 100만인 서명부까지 전달한 뜻도 이것이다. 세종시 출범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만큼 받았다. 실상을 알고 보면 혁신도시는 역차별 해소의 의미도 있다.

물론 지역이기주의가 아닌 국가균형발전의 시각에서 바라볼 문제다. 불이익과 박탈감 같은 피해의식이 아니다. 전국 지자체에서 혁신도시 유치전이 후끈한데도 정부는 사회적 합의를 내세우며 어정쩡한 자세였다. 이제 와서 공론화 과정을 거친 후 결정하자면 무책임하다. 국회는 미동도 하지 않다가 또 덜미를 잡는다. 정부가 생각하는 올해 3월은 총선 정국과 맞물린 원심력을 생각할 때 시기적으로 부적합하다. 주호영·김재원 국회의원의 반응은 말하자면 그 전초전 격이다.

지역균형발전 정책인 세종시의 존재는 합당한 사유가 안 된다. 비수도권 시·도 중 혁신도시에서 빠진 지역을 우선 배려해야 합리적이다. "혁신도시를 왕창 가져간다"는 표현은 신중치 못했다. 관련 특별법은 여야 의원이 공동 발의해 소위원회도 거쳤다. 2월 임시국회에서 균특법 개정안을 꼭 처리해야 한다. 국토의 수평적 네트워크와 다핵거점형 재편 과정에 대등하게 동참하는 일 아닌가. 대전과 충남이 세종시와 인접해 있다고 저지한다면 극히 잘못된 프레임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2. 부산 영도 아이들이 고른 53곳, 한 장의 지도로
  3. 대전시 트램 공사에 버스전용차로 축소 대책마련 시급
  4. 제8대 세종경찰청장에 김보준 안보수사심의관 임명... 경찰청 경무관 인사 단행
  5. 전기연 원장에 강상희교수·원자력연 원장에 정우식 교수 선임
  1. 서산해미읍성, 600년 시간의 문 활짝, "서산의 맛과 사람들 한자리에"
  2. ‘도마 퀸’ 여서정, 금빛 질주 이어간다.
  3.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국민과 함께' 원년되나
  4. 대전 옛 대덕경찰서에 ‘육군 AX 거점’ 10월 문 연다
  5. 예산장터 삼국축제 10주년…'린' 소주 20만 병에 축제 홍보

헤드라인 뉴스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29일 대전 서구 월평동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둔산선사유적지.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 시민들은 산책을 하거나 벤치에 앉아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겉으로 보면 여느 도심 공원과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하지만 유적지를 들여다보니 곳곳에서 어색한 장면이 눈에 띄었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청동기시대 집터를 재현한 움집 세 채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자 선사시대 움집 재현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움집 외벽은 짚이나 갈대로 덮여 있었지만, 지붕에는 인조 볏짚 형태의 합성소재가 덧씌워져 있었고 군데군데 파란..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대전의 대덕연구단지가 낳은 중요 연구성과물인 자기부상열차가 상용화의 문턱 앞에서 번번이 좌절을 겪으며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한때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차종으로 선정되었고, 국립중앙과학관부터 엑스포과학공원까지 시민들이 직접 탑승하며 과학도시를 체험하는 연구성과물이었으나, 지금은 씁쓸한 뒷모습만 남았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지난 8월부터 본원에 남아 있는 자기부상열차 시험노선을 철거하고 있다. 연구원 내 1.3㎞ 구간에 걸쳐 높이 5m 고가에 상판을 얹어 레일을 깔아 1997년부터 자기부상열차의 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핵심 기반시..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전국 최초의 내륙권 국립해양과학관이 29일 청주시 청원구에 문을 열면서, 새로운 명소 탄생을 노크하고 있다. 이날 중도일보 기자가 개관 현장을 가본 결과, 머릿 속으로 그린 것 이상의 그림이 그려졌다. 이날 함께한 다수의 인사들과 방문객들도 같은 반응을 보였고, 이후 가족들과 재방문을 예고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국립청주해양과학관은 2011년부터 장기간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2019년 본궤도에 올랐고, 그동안 총사업비 983억 원 투입으로 이날 개관했다. 시설은 연면적 1만 4980 ㎡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는 숫자일 뿐’

  •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