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기의 말씀 세상] 감사는 행복의 키워드(Key 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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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기의 말씀 세상] 감사는 행복의 키워드(Key word)

이홍기/ 좋은 감리교회 원로목사

  • 승인 2020-01-30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감사는 소유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고 마음에 달려있다.

"지킬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라"(잠4:23) 감사는 마음을 지키는 수문장이다.



원효대사도 '일체유심조 (一切惟心造)' 즉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 낸다"고 설파하였다.

18세기 영국 복음주의 운동에 영향을 끼쳤던 윌리엄 로(William Iaw)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성도는 기도 많이 하거나 금식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늘 하나님께 감사하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감사는 풍성한 삶의 토대이자 출발이다. 유대인의 탈무드에 "감사의 말이 혀에 붙기 전에는 아이에게 아무 말도 가르치지 말라" 고 하였다. 아이의 마음이 세상에 오염되기 전에 마음속에 감사DNA가 작동하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왜 그들이 세계에서 가장우수한 민족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감사는 어릴 때부터 학습하여야 한다.

오늘날 우리사회는 안타깝게도 행복의 보금자리, 즉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 유산 때문에 법정다툼을 벌이는 형제들, 부모를 살인하는 비정한 자식, 아내를 살인하는 남편, 남편을 독살하는 아내, 자녀를 학대하거나 살인하는 부모 등 끝이 없다. 천륜이 무너지는 세상이다. 이 모든 게 감사가 없기 때문이다. 자식들은 부모님에 대한 감사가 없고 부모는 자식을 선물로 준 하나님께 감사가 없다. 감사하라. 감사는 이 척박한 세상을 넘어서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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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 이미지 뱅크
감사는 자족(自足) 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자족한다는 것은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부족하더라도 "이것으로 충분하다"는 고백이다.

인간은 하나님이 창조 할 당시는 모든 것이 풍족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 인하여 부족함을 느끼게 되었다. 때문에 자족하는 마음을 가지려면, 우리의 삶을 하나님의 섭리에 맡겨야한다. 맡기지 못하고 스스로 해결하려고 욕심을 부리면 부정과 부패를 범하게 되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 지금 우리사회 지도자들처럼...

부족함을 슬기롭게 극복하려면 감사를 배워야 한다.

사도바울은 이렇게 고백하였다.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4:12)

환경을 초월하는 전천후 인생의 비결은 감사다. 바울은 부족해도 감사, 풍족해도 감사, 그의 몸에는 언제나 감사 DNA가 흐르고 있었기에 환경을 초월하여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다.

감사는 고난을 극복한다.

감사하면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문이 열린다.

감사할 때 고난 속에 숨겨진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소통(疏通)한다.

감사를 통해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깨달으면 기적이 일어난다.

2014년 북한에 억류 되었던 케너스 배 선교사가 2년 만에 풀려났다. 그는 북한을 15차례나 넘나들면서 북한사람들을 도와준 선교사다. 북한의 가난과 배고픔의 실상을 알리는 동영상 때문에 노동교화 형(刑 )15년을 선고 받았다.

풀려 난후 미국TV와 인터뷰를 했다. 사회자가 힘든 노동교화 형을 어떻게 견뎌냈는지 물었다. 그는 매일 거울을 보면서 노동교화 형을 축복으로 생각하며 지냈다고 대답했다.

육체적 고통은 심했지만 자신의 믿음을 증거 하는 기회로 삼았고, 북한의 실상을 알리게 된 것을 축복으로 받아 들였다고 하였다.

감사가 없는 사람은 쉽게 좌절하고 포기 하지만, 감사를 고백하는 사람은 고난을 통해 성숙한 신앙인이 되어간다.

감사는 습관화 되어야 한다.

감사는 버릇처럼 몸에 배어야한다. 그래야 언제 어디서나 감사가 자연스럽게 흘러 나온다. 세계에서 미국사람들이 "감사합니다(Thank you)"란 말을 제일 많이 사용 한다. 그것은 감사문화가 정착되고 어릴 적부터 습관화 됐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감사할만한 상황에서만 감사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이런 한계를 뛰어 넘으려면 감사하는 생각과 감정을 훈련해야한다. 감사심(感謝心)을 키워가야 한다.

현대인에게는 감사의 감정이 메말라간다. 개인주의와 권위주의, 생존경쟁이 날로 심해지는 사회에서 살기 때문이다.

감사가 행복해지는 습관이라면 불평은 불행해지는 습관이다.

감사하는 습관을 길러라. 이것이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다.

당신의 마음의 잔(盞)을 감사로 채워라. 그것이 행복의 키 워드다.

이홍기/ 좋은 감리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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