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없는 천안시, 코로나19에 속수무책

  • 전국
  • 천안시

시장없는 천안시, 코로나19에 속수무책

  • 승인 2020-02-27 17:31
  • 신문게재 2020-02-28 14면
  • 김한준 기자김한준 기자
천안시장 궐위 사태에 따른 천안시의 위기대응 능력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천안시에 따르면 27일 기준 총 9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시의 적극적인 역학조사 및 정보공유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25일 천안지역 첫 번째 확진자 발생 당시 시는 역학조사를 통해 가족과 지인 등 27명이 밀접접촉자로 이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26일 진행된 브리핑에서는 지역 내 두 번째, 세 번째 확진자의 이동 동선을 밝히면서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차 확진자의 경우 지난 23일 백석동 VIP대중사우나를 방문했음에도 밀접접촉자로는 가족 3명과 사우나직원 1명만이 분류됐다.

세 번째 확진자 역시 자신의 근무지인 쌍용동 뮤즈헤어콜렉션와 지웰더샾 피트니스센터, 독립기념관, 유량동 정상갈비, 불당동 씨유천안불당더샾점, 불당동 맑은 이비인후과, 나눔약국 등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7일간의 이동 경로가 밝혀졌지만 확인된 접촉자는 가족 2명, 정상갈비 2명, 병원 의사 1명 등 5명뿐이다.

이들 확진자가 거쳐 간 장소 중 VIP대중사우나나 근무지인 미용실 등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로 확산 우려가 상당함에도 아직까지 방문객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자 시는 지난 26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쌍용동 소재 뮤즈헤어콜렉션과 23일 백석동 VIP대중사우나를 이용한 시민의 신고를 당부하고 나섰지만, 시민 신고에만 매달리고 모습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크다.

타 지자체의 경우 해당 업체에 대한 카드결제내역, CCTV 확보를 통한 동선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천안시는 법적인 문제와 해당 업체의 비협조를 이유로 적극적인 대처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시가 적극적인 행정력을 집행하지 못하는 이유로 시장의 공백 상황에 따른 최종 책임자가 없다는 것을 가장 큰 문제로 꼽고 있다.

A공무원은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는 법적인 적정성 여부를 떠나 최종 승인권자가 결단을 내려야 할 필요성이 있는데 현재 상황에서 누가 책임지고 그러한 판단을 내리겠냐"며 "타 지자체의 사례와 정부의 방침을 중심으로 가는 소극적인 행정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천안=김경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수청 예산 순위도 밀린 대전… 세종 임시청사 장기화 우려
  2. [통(通)하는 충남, 시험대 선 박수현 충남지사의 소통 리더십] ③ 혁신도시의 완성을 향한 공공기관 및 산단 유치
  3. 방학 중 돌봄 공백 커지나…대전 교육공무직노조 총파업 예고
  4. 충남대병원 보수공사 기간 제1주차장 폐쇄…가뜩이나 혼잡한데 환자 불편예상
  5. 특허법원, 한남대·충북대와 지식재산 재판 현안 논의
  1. "토큰부터 무선충전 전기버스까지" 특구1번 오창수 기사 본 '창밖'
  2. 농어촌 기본소득, 청양군에 불어온 활력의 바람
  3. 대전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둔산 2곳·송촌 1곳 '낙점'
  4. [춘하추동] 기후위기 시대, 폭염 대응의 새로운 기준
  5. 민주노총대전본부, 폭염감시단 발족...차별 없는 폭염 대책 전면 적용촉구

헤드라인 뉴스


[기획-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② 주차장이 된 박용래 집터

[기획-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② 주차장이 된 박용래 집터

도시의 기억은 결국 사람과 장소에 남는다. 대전에도 지역 문학사의 흐름을 이어온 문인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지만, 정작 그 자취는 시민들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못한 채 멀어지고 있다. 묘역은 찾기 어렵고, 생가는 사라졌으며, 지역의 문학적 자산을 기리려는 노력은 행정의 체계적 지원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본보는 '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기획을 통해 대전 문학유산 보존의 현주소와 지역 문화 행정의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르포] 산길 끝 김호연재 묘역, 문학관 논의도 길 잃었다 ② 주차장이 된..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선정 결과에 신청 구역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일부 구역은 결과를 수용하고 2차 공모 준비에 나섰지만, 자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예상했던 구역은 평가 결과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검토하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15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 선도지구 공모에는 둔산지구 9곳과 송촌(중리·법동)지구 1곳 등 총 10개 구역이 신청했다. 1차 선도지구 공모 결과 총 3개 구역이 선정됐다. 둔산지구에서는 13구역(크로바·목련)·14구역(한가람·공작)이, 송촌지구는 6구역(보람·삼익소월)이 이름을 올렸다. 반..

대통령 업무보고 첫날, 지방주도 성장 우대·지원정책 봇물
대통령 업무보고 첫날, 지방주도 성장 우대·지원정책 봇물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두 번째로 열리는 부처별 업무보고에서 지방주도 성장을 위한 다양한 우대 정책과 지원 방안들이 쏟아졌다. 재정경제부는 재정과 금융·세제·규제·기술·인재·인프라 등 7대 패키지를, 국세청은 지역기업 세무조사 유예 등을, 조달청은 비수도권 기업의 수주기회 확대와 판로 지원, 관세청은 권역별 첨단산업 집중 지원 등을 내놨다. 국가데이터처는 지역 관련 정보통계를 확충하고, 금융위원회는 지방금융 격차 해소에 나선다. 이 대통령 주재로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업무보고 첫날, 재경부와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국가데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 나에게 맞는 대학은? 나에게 맞는 대학은?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