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충청] 국내 코로나19 40일...확진자 절반가량 감염미궁

  • 정치/행정
  • 대전

[리뉴얼충청] 국내 코로나19 40일...확진자 절반가량 감염미궁

중대본, 확진자 중 41.7%가량 개별 산발 사례 또는 조사 중 환자
충청권 확진자 중 40대 39.6%, 여성비율은 63% 넘어
의료계 "쉽게 마무리되지 않고 환자 지속해서 늘 것"

  • 승인 2020-03-01 20:00
  • 수정 2020-05-14 13:31
  • 신문게재 2020-03-02 1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코로나19 청도대남병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40여 일이 지났다. 대구발 신천지 교인 감염에 따른 지역사회 확산으로 총 확진자 수만 3500명을 넘어섰다. 충청권에서도 불과 2주일 사이 확진자가 100명을 돌파했다. 국내 확진자 가운데 절반가량이 감염원 파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 유행 종료 시점을 쉽게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이 확산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지역 감염 병상 확보와 함께 진료 치료에 대한 정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제언이다. 특히 지역 의료계에선 정부와 지자체의 더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시민들 스스로도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과 함께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 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

충청 지자체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일 오후 5시 기준 대전 14명, 세종 1명, 충북 11명, 충남 75명 등 충청권 확진자는 101명이다. 특히 충남에서는 천안·아산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대부분이 특정 피트니스센터 강사와 수강생 관련 확산인 것으로 조사돼 더 자세한 사항을 파악하고 있다.



충청권 확진자들의 기본 인적사항을 파악한 결과, 5세 남자아이를 포함해 10대까지는 총 10명으로 확인됐고, 20대는 12명, 30대 2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한, 40대에서만 총 40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충청권 총 확진자에서 39.6%의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50대 6명, 60대 이상은 8명으로 확인됐다.

성별로는 남성 37명, 여성 64명으로, 확진자 10명 가운데 6명 넘게 여성인 셈이다.

문제는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가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41.7%가량의 확진자가 기타 개별 산발 사례 또는 조사 중인 환자로 파악됐으며, 전체 환자 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는 53.1%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감염경로를 명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재택근무와 모임 자제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이 요구된다.

강성희 건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전 내의 산림기술연구원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경우처럼 소규모 아웃브레이크를 종식하는 건 국내 시스템상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이미 전파의 다양성이 많이 넓어진 상황"이라며 "이 사태가 쉽게 마무리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해 지금보다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이외의 지역에서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에 대비해 검사·격리· 치료 역량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대응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닫힌 공간 내에서의 밀접한 접촉이 현재까지 밝혀진 코로나19의 확산 방식인 만큼 닫힌 공간 내 많은 사람이 모이는 각종 종교행사, 모임 등을 최대한 자제하고 가정 내에서도 올바른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등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영일 대전시의사회 회장은 "코로나 19 확진자는 당분간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방역 역학조사도 중요하지만 추후 진단 치료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현재 필요하다"며 "대전에서도 미리 치료 병상을 준비하고 의료진의 피로도 및 의료진 확보도 관건이지만 무엇보다 시민들이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3.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4.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5.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1.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2.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3.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4.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5.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