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3일 지역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중도 보수층의 표심 향배가 충청권 4·15 총선 관전 포인트다. 일명 '묻지마' 식의 투표가 아닌, 여야의 장기적 비전에 따라 중도층의 표심도 엇갈릴 것이란 관측이다.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에서 국회에 대한 전반적인 비전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내다본다.
권선필 목원대 교수는 코로나 19와 관련해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정치적 불신만 키웠다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민주당은 공동대응 전략을 잘 짰으며, 그동안 가시적인 성과가 잘 드러나지 않았고, 충청홀대론을 야기하며 불신을 키워왔다"며 "통합당 역시 내부정리가 잘 되지 않은 탓에 공천 잡음이 일었고, 정당으로서 충청에 대한 존재감과 정체성, 가치관이 제대로 성립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인 비전을 세워야 한다고 피력했다. 권 교수는 "지금이라도 국회 방향에 대한 이야기나 토론 등을 해야 하는데, 물론 한계가 있었지만 국민적 실망은 계속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비전 등을 각 당에서 공식적으로 어떻게 어필하느냐에 따라 표심도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정연정 배제대 교수도 부동층이 총선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견했다. 다만, 이번 총선은 여당보다 통합당에 지지표가 기울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 교수는 "충청권의 여당 표심을 종합하면 민심이 그다지 좋지 않다"며 "외연확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선거구로는 큰 차이가 나지 않겠지만, 일부 지역구는 보수층이 가져갈 것으로 점쳤다. 그는 대전에서 '서구을' 지역구를 최대 관전 포인트로 삼았다.
정 교수는 "서구을 지역구는 대체적으로 중도보수층이 많은데, 이번 총선에서 그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다"며 "보수가 통합적 모습을 보이고, 개혁적인 아젠다를 가져간다고 하면 유리한 고지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선거운동에 제약이 걸리는 게 가장 큰 이유다. 김영진 대전대 교수는 "선거운동 자체를 하지 못하고, 깜깜이다 보니 조심스럽지만 '인물난'이 나올 수 있다"며 "기득권을 가진 이들이 유리할 것으로 보이고, 코로나 19 사태를 집권여당에서 잘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유리한 측면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방원기 기자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https://dn.joongdo.co.kr/mnt/webdata/content/2025y/12m/11d/철도1111.jpg)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https://dn.joongdo.co.kr/mnt/webdata/content/2025y/12m/11d/118_202512110100105130004377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