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총선] 총선 전략지… 민주 '원도심', 통합 '신도심'

  • 정치/행정

[충청총선] 총선 전략지… 민주 '원도심', 통합 '신도심'

대전 7개 지역구 중 비현역 지역
민주, "경선 컨벤션과 후보 경쟁력"
통합, "서구 넘어 유성까지 핑크빛"

  • 승인 2020-03-25 16:41
  • 신문게재 2020-03-26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민주당 대전
▲사진=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4·15총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청권 최대 도시 대전 선거판의 승패는 여야가 각각 상대의 정치영토를 탈환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

동구·중구·대덕구 등 원도심은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서구와 유성구 등 신도심은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고 있어서다. 때문에 민주당은 원도심을, 통합당은 신도심을 반드시 뺏어와야 하는 전략지로 꼽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원도심 점령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반드시 깃발을 꽂겠다는 목표인데 내부적으론 긍정적 기류가 흐른다. 먼저 치열한 내부 경선으로 각 지역에 관심을 불어넣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은 3곳 모두 경선을 치렀다. 이 과정에서 당원과 주민들의 관심이 커지는 '컨벤션 효과'가 나타났다는 게 당의 설명이다. 한 후보 캠프 인사는 "경선을 거치면서 후보 이름이 자연히 오르내렸다"며 "당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긍정적인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후보 라인업 또한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한다. 동구는 장철민, 중구는 황운하, 대덕은 박영순 후보로, 당에선 이들이 '청년·개혁·청와대'의 이미지를 품고 있다고 본다. 장 후보는 30대 청년 후보로 주목받고 있고, 황 후보는 '검찰개혁' 기수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박 후보는 참여정부와 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 경력이 있다. '노무현·문재인'과의 연결고리를 가진 건데, 박 후보는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덕구청장이 민주당 소속인 점도 기대를 더하는 요인이다. 당 관계자는 "자생단체 등 조직 반응이 예전과는 다르다"고 했다.

통합당 대전 총선 후보들 승리 다짐<YONHAP NO-4461>
▲사진=연합뉴스 제공
통합당은 서구·유성에 '핑크빛 바람'을 일으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두 지역은 지방권력까지 민주당이 차지해 통합당엔 험지나 다름없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는 게 한국당 주장이다. 가장 주목하는 곳은 '서구을'이다. 이곳은 박범계 의원이 재선에 성공한 지역구다.

통합당은 인물경쟁력과 지역 분위기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당 관계자는 "박 의원이 강한 이미지를 가졌다면 양홍규 후보는 반대로 부드러운 이미지를 가졌다"며 "유권자들이 이 점을 주목하고 있고, 박 의원이 여러 논란에 휩싸인 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구갑은 이영규 후보를 출격시켰다. 박병석 의원과 5번째 맞대결이다. 이 후보에 대한 동정심과 박 의원의 5선 피로감이 표심에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다. 유성은 파격적인 공천으로 신인과 여성을 내세웠다. 유성갑엔 장동혁 전 광주지법 부장판사가 나섰다.

참신한 새인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유성을엔 김소연 후보를 내세웠다. 현역인 이상민 의원과의 신구(新舊)대결 구도가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후보의 '전투력'도 기대를 키우는 이유다. 당 관계자는 "서구·유성의 표심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세종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방치, 시민 안전 위협
  4.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5.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