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던 대전 아파트 값 제동 걸리나... 실수요자 피해 우려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거침없던 대전 아파트 값 제동 걸리나... 실수요자 피해 우려

"급매물 나와도 안팔려"... 부동산업계 거래량 감소 체감
상승세도 한풀 꺾여... 지난주보다 상승폭도 축소

  • 승인 2020-04-02 18:45
  • 신문게재 2020-04-03 7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untitled
거침없이 치솟았던 대전지역 아파트값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수치상으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거래가 감소하고 실거래가도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도 거래량 감소를 체감하면서 거래량, 가격 하락에 따른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1월 대전의 부동산 실거래량은 2270건, 2월 2770건으로 증가추세를 보였지만, 현재까지 집계된 지난달 거래량은 1606건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를 뒷받침하듯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도 거래량 감소를 체감하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 등의 이유에선지는 몰라도 최근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 건수가 줄어드는 게 체감된다"며 "급매물이 많이 나오지만, 거래가 안 돼서 가격을 낮추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전국 1위 2위를 다툴 정도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오던 아파트 매매가도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의 2020년 3월 5주(3.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0%로 확인됐다. 이는 3월 첫 주 0.41%보다 절반 이상 낮은 수치로 상승세는 이어지고는 있으나, 점차 그 폭이 축소되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구만 혁신도시 유치 기대감 등으로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됐으나, 그 외 지역은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실제 거래정보를 살펴보면 둔산동의 한 아파트 101.79㎡는 지난 2월 10억 4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에는 9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투기 광풍이 휩쓸고 지나간 여파라고 분석하면서 거래량 감소와 매매가 하락에 따른 실수요자들의 피해를 우려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매매가 줄고 일부 단지의 가격이 하락하는 건 투자자들이 대거 빠졌기 때문이다. 급매물도 거래 자체가 안돼 매매가를 낮추는 분위기라 더 이상의 상승세는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이미 비싸게 구매한 실수요자들의 타격이 불가피해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3.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4.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5.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1.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2.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3.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4.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5.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