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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사진 왼쪽은 1988년 총선 유세장에 나란히 앉은 이 대표와(오른쪽)와 김 총괄선대위원장(왼쪽)이며, 오른쪽은 공천배제 발표 사흘전인 2016년 3월11일 충남 공주 박수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만난 이대표와 김 총괄선대위원장. |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그동안 역대 총선에서 두 차례 직접 격돌, 1승씩을 나눠 가진 바 있는 데 이번에는 집권여당과 제1야당의 사령탑으로 다시 만난 것이다.
1개 장수가 아닌 사령관으로 맞붙는 이번 총선이 사실상 두 명의 마지막 승부인 셈인데 총선을 불과 10일 남겨놓은 가운데 이뤄진 김 위원장의 충청행에 지역 정가가 더욱 관심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전과 충북 세종을 돌며 보수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특히 이 대표의 지역구 세종시에선 민주당이 밀고 있는 세종의사당 설치부지를 찾아 당 차원의 적극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충남 청양 출신인 이 대표와 서울이 고향인 김 위원장은 32년 전인 1988년 13대 총선 관악을에서 첫 일합(一合)을 겨뤘다. 여당인 민정당은 우리나라 초대 대법원장 출신인 김 위원장을 내세웠고 야당 평화민주당의 경우 청양 면장집 아들로 운동권 출신인 이 대표를 대항마로 붙였다. 결과는 이 대표가 31.1%를 얻어 27.1%에 그친 김 위원장을 꺾었다.
이들의 두 번째 맞대결 무대는 4년 전인 20대 총선이다. 김 위원장은 당시 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공천과정에서 대폭 물갈이에 나선 김 위원장은 세종시에 공천을 신청한 '친노그룹 좌장' 이 대표를 컷오프했다.
결과론적으로 공천권을 쥐고 있었던 김 위원장이 28년 전 이 대표에 당한 지역구 패배를 앙갚음한 것으로 비춰지면서 정치권의 관심을 끌었다. 이 대표는 20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김 위원장이 내세운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고 이후 당으로 돌아왔다.
와신상담한 이 대표는 복당 13개월 만인 2018년 8·25 전대를 통해 당권을 접수해 이번 총선을 지휘봉을 잡고 있고 김 위원장은 황교안 대표의 영입제안을 수락하면서 통합당 총선 사령탑을 맡은 것이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각각 이번 총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전을 찾아 "조국을 살릴 것이냐,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것이냐"며 "조국 살리기와 경제 살리기 중 무엇이 우선해야 하는지 삼척동자도 잘 알 것"이라고 집권여당을 심판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얼마 전 더불어시민당과의 총선 합동 출정식에서 "이번 총선은 국가의 명운과 민족의 장래가 달린 역사적 싸움"이라며 "지역에선 민주당, 비례대표에선 시민당이 함께 해서 큰 승리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전의를 다졌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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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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