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총선] '배달 앱 독점' 충청 4·15 총선 이슈로 '급부상'

  • 정치/행정
  • 충청 총선

[충청총선] '배달 앱 독점' 충청 4·15 총선 이슈로 '급부상'

민주당, 배달앱 독점 땐 소비자와 소상공인 피해"우려
통합당, 독과점 지적 공감에도 자유경쟁 행위 경계를
총선 후 이재명發 공공배달앱 개발 목소리도 거세질듯

  • 승인 2020-04-07 17:12
  • 신문게재 2020-04-08 4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총선
최근 정치권을 달구고 있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배달의 민족' 수수료 정책과 독과점 문제가 4·15 총선 금강벨트의 '핫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집권여당은 규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데 반해 제1야당은 갑질 행태를 바로잡는 데는 공감하지만, 기업의 선의의 피해는 막을 필요가 있다며 온도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내 배달 앱 시장규모는 3조원으로, 이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2500만명에 달한다. 소상공인들은 배달의민족이 4월부터 도입한 새 요금체계가 독과점 횡포라고 지적하고 있는데, 지역 정치권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대전 서구을 후보는 "2500만명이 사용하는 배달 앱 시장이 외투기업에 독점적으로 넘어감에 따라 외투기업 독과점 폐해에 대해서는 기존의 전기와 통신, 항공 등 국가 기간산업에서 외국인 지분에 대한 규제가 있듯이, 이에 대한 규제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피력했다. 박 후보에 따르면 국내시장 점유율은 배달의민족이 55.7%, 요기요 33.5%, 배달통 10.8%다.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이 55.7%, 독일기업 요기요와 배달통이 44.3%로 경쟁체제였다. 그러나 요기요와 배달통이 배달의민족을 인수하면서 국내 배달 앱 시장은 독일사의 독점체제가 구축되고 있다. 현재 공정위에서 기업결합인 M&A 승인심사를 남겨둔 상태다.



박 후보는 "배달 앱의 독점 땐 가격경쟁의 필요성이 없어져 수수료 인상과 쿠폰혜택 축소 등 소비자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결과적으로 수수료 인상은 음식값으로 이어질 것이고 배달의민족은 이번 수수료 개편으로 전체음식점 52.8%에게 수수료 인하 혜택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수수료가 증가하는 47.2% 음식점은 수수료를 폭탄으로 떠안아 몸값 높이기 꼼수정책이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미래통합당은 이 같은 독과점 체제에 개선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업체가 선의의 피해를 봐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고 그에 따른 대응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무조건적인 규제보다 차선책을 마련해 소상공인의 피해를 줄이고, 기업도 경쟁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희조 미래통합당 대전시당 수석대변인은 "코로나 19 여파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로 외식업체들의 피해가 덩달아 가중되는 상황에서, 특정 기업의 '갑질' 행태는 바로 잡아야 한다"면서도 "대중심리와 병합해서 보호 받아야할 기업의 자유경쟁 행위는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총선이 끝난 뒤에도 배달앱을 둘러싼 여진은 정치권과 지역사회에서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공공배달앱 개발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전북 군산시가 전국 최초로 개발한 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와 같은 시스템을 경기도에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경기도 외 특정업체의 배달시장 독과점 횡포를 막고 골목시장과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공공배달앱 자체개발과 관련한 목소리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방문 환경 개선" 양산 천성산 미타암, 새 공양간 건립공사 준공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4.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5.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1.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2.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4. 충남대병원 안순기 예방관리센터장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5.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대전~옥천 연장, CTX(광역급행철도)가 2030년대 중반까지 순차적으로 개통될 경우, 대전·세종·충북을 오가는 시민들의 생활권은 지금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이동시간 단축이다. 현재 대전 도심에서 세종 정부청사까지는 교통 상황에 따라 40~50분이 걸리지만, CTX와 광역철도가 연결되면 통근 시간은 20~30분대로 줄어든다. 세종 근무자의 대전 거주, 혹은 대전 근무자의 세종 거주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젊은 직장인과 공무원의..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