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스케치] 코로나 19로 바뀐 대전 사전투표 풍경... 얼굴엔 마스크, 손에는 비닐장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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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스케치] 코로나 19로 바뀐 대전 사전투표 풍경... 얼굴엔 마스크, 손에는 비닐장갑

시민들, 유권자 소중한 한 표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 찾아
얼굴엔 마스크, 손에는 비닐장갑 착용에도 투표 만족높아
대전 투표율, 26.93%로 사전투표 시행 이후 역대 최고치

  • 승인 2020-04-12 11:11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유성선거1
10일 유성구 사전투표소인 원신흥동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코로나19로 조금은 불안했지만,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찾았습니다."

10일 오전 10시 대전 유성구 사전투표소인 원신흥동 주민센터에서 만난 최 모(27) 씨는 양손에 착용한 비닐장갑을 벗으며 이같이 말했다. 마스크로 얼굴은 절반 이상을 가렸지만, 투표를 마친 최 씨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최 씨는 "코로나 19로 발열 체크와 1m 이상 거리 두기를 시행하느라 길게 줄을 서 있었다는 점을 빼곤 만족한 투표였다"며 뿌듯해했다.



코로나 19가 4·15 총선 사전투표장의 풍경을 바꿔놨다.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투표장을 찾았다. 이전까지는 곧바로 신분 확인 절차에 들어간 뒤 투표가 가능했지만, 이번 사전투표는 건물 입구에서부터 발열 체크와 손 소속하고, 비닐장갑을 양손에 착용해야만 입장이 가능했다. 투표장 입구까지 1m 간격의 빨간 선을 바닥에 그어놓고 곳곳에 배치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의 설명에 따라 한 단계씩 발걸음을 옮겼다. 양손에 착용한 비닐장갑을 벗을 수 없어 지문인식 절차는 제외됐다.

발열 체크로 줄이 길게 늘어섰지만, 누구 하나 불만을 토로하지 않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질서정연하게 움직였다. 코로나 19 여파로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사전투표 첫날임에도 투표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올해 투표를 처음으로 한다는 강 모(20) 씨는 "코로나 19사태로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지만, 주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해줄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다"며 "코로나 19 여파로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많아서 내심 뿌듯한 생각도 있다"고 전했다.
서구선거1
10일 대전 서구청 지하 1층에 마련된 둔산2동 사전투표소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같은 날 낮 12시 대전 서구청 지하 1층에 마련된 둔산2동 사전투표소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점심 식사를 하고 투표소를 찾은 직장인 등이 몰리면서 지하1층 투표소부터 1층 건물 밖까지 대기행렬이 이어졌다. 15분가량 지나서야 투표를 할 수 있었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선관위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거리 두기를 지키며 선거사무원의 안내에 따랐다. 사람이 많이 모이자 선거사무원이 간격을 넓혀 달라는 요청도 했다. 세종에서 사전투표소를 찾은 이도 있었다. 사전투표는 전국 유권자를 하나의 명부로 전산화하는 '통합선거인명부'로 전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투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종에 거주하는 김 모(33) 씨는 "직장이 대전이라 직장 동료들과 투표를 하기 위해 찾았다"며 "어디서나 할 수 있어 시간이 단축되고 좋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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