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역 중소기업을 위한 제21대 국회의 역할

  • 경제/과학
  • 지역경제

[기고] 지역 중소기업을 위한 제21대 국회의 역할

전원식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중소기업회장

  • 승인 2020-04-23 15:00
  • 신문게재 2020-04-24 18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전원식 대전세종충남중소기업회장
전원식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중소기업회장
4.15총선이 끝나고 정부의 경제정책의 향방에 대해 점치는 보도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들도 제21대 국회에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과연 새로 구성될 국회가 최악의 경제 상황을 타파하고 경제활력을 가져올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매출감소로 중소기업 대부분이 생존의 위기에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에 따르면 관내 중소기업들의 4월 업황 전망 중소기업 건강도 지수(SBHI, 100이 보통)가 3월보다 29포인트 낮은 56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가동율 역시 69로 최저치에 머물렀다.



또한, 3월 중소기업중앙회 발표 코로나19 관련 실태조사에 따르면, 충청권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7곳은 6개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소기업·소상공인들이 가입한 노란우산공제의 경우 폐업으로 인한 공제금 지급 및 중도해지 건 수가 1~3월 기간 전년 대비 24%나 증가했다. 중소기업계의 주요 애로로는 유동인구 감소에 따라 행사 및 전시회 취소, 자동차 정비 고객감소 등으로 인한 매출의 급감과 자금난 및 원자재·부품의 수입의 제약에 따른 국산품 대체확보의 어려움으로 고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조만간 자동차나 중공업 등 주력산업의 조업단축과 4월 들어 발생하고 있는 수출급감(4.1~20일간, 전년비 26.9% 감소)에 따른 협력업체의 대규모 도산이 우려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국회의 의결을 얻어 11조7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과 100조원 규모의 민생 경제 종합대책을 마련했고, 충남도와 대전시 차원에서도 코로나19 대응 추경예산을 각 7조 8700억원과 2400억원을 세워 관내 중소기업과 피해계층의 재난지원 및 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국회가 향후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이후의 경제활력을 지원하기 위해 현행의 자금지원 위주의 지원 외에 중소기업의 경영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핵심사업 지원에 힘써야 한다고 본다.

우선, 정책적 지원 측면에서 첫째, 최저임금제와 관련하여 2021년 최저 임금은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반영하여 마이너스 인상율 적용도 고려 해야 하며, 지불능력을 감안한 업종별 차등 지급제를 도입해야 한다.

둘째, 중소기업에 대한 '주52시간 근무제'와 관련, 현행 3개월인 탄력 근로제 단위기간을 6개월로, 1개월인 선택근로제 단위기간은 3개월로 연장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 셋째,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격차를 축소토록 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여 청년들이 중소기업 취직을 기피하는 풍토를 개선해야 한다.

다음으로 대전세종충남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역점사업 부분으로는 우선, 전반적인 매출부진과 고용난 해소를 위해 관내소재 지자체, 정부기관 및 산하 공공기관에서 중소기업 제품의 구매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해줄 것을 요청한다. 중소기업계에서는 지역 공공기관 등의 물품·용역의 구매에 있어 수도권 기업들의 많은 참여로 지역 중소기업에 참여기회가 적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공동사업을 통해 초연결과 공유경제를 주도적으로 이끌 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에 대한 지자체의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써 주길 당부한다. 이미 서울시와 경기도는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예산을 지원하여 공동 R&D, 공동 마케팅, 공동 사업컨설팅, 공동 브랜드 제정, 협동조합간 협업사업을 지원하여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성과를 내고 있다.

결론적으로 국회가 중소기업이 고용의 82%를 차지하는 핵심 경제주체인 점을 감안해 이번엔 확실히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경제 살리기에 나서 줄 것을 당부한다. 끝으로 이번에 국회에 진출한 대전세종충남지역 국회의원들에 축하를 보내며 많은 활약을 기대해 본다.

전원식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중소기업회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2.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3.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4.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5.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1.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2.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3.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4. 충남개발공사 '고객만족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
  5.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헤드라인 뉴스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전남을 시작해 충청권을 가로질러 수도권으로 향하는 초고압 송전망이 농경지와 주택가, 학교 일원을 경유해 건설될 것으로 예상돼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에 또다시 대규모 국가산업단지를 신설하고 입주 기업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려 지방에 대규모 송전선로를 건설할 때 환경권과 생활권 침해 피해는 지역에 돌아온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17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앞으로 대전을 관통해 건설될 예정인 '신계룡-북천안 345㎸ 송전선로 시설 계획을 규탄하는 범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정부는 2022년부터 2036년까지 송변전설..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이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로 거듭난다. 대전시와 한남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주), ㈜엠아르오디펜스는 17일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점센터는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