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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시절에 한문 수업이 있었습니다. 연세가 지긋하신 할아버지 선생님이셨는데 제 한문 글씨를 보시고 칭찬해주신 덕분에 저는 한문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면 더 알고 싶어지는 것이 인지상정인지라 한문에 대한 관심은 이후 중국의 역사와 문화, 정치, 사회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었습니다. 어쩌면 20년 전 직장 생활과 함께 시작한 중국어 공부와 중국금융을 주제로 한 석사·박사 학위 취득, 한국은행 북경사무소와 중국경제팀 근무 등이 결국은 중학교 시절의 한문 시간에서 비롯되었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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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1장에서는 중국 경제체제와 정책운영상의 특징을 서술했습니다. 어느 자본주의 국가보다 더 자본주의적인 성격을 보일 때가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사회주의 시장경제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 중국 경제체제의 특징을 설명했습니다. 또 독특한 경제체제와 국가구조에 기인한 중국 경제정책 운영상의 특징을 소개했습니다.
2장에서는 중국경제의 개혁개방 진행과정을 개괄했습니다. 1978년 12월의 개혁개방정책 선언 이후 40여 년 동안 중국경제가 어떤 과정을 겪어 왔는지, 얼마나 급격한 변화가 발생했는지를 소개했습니다. 특히 중요한 사건이나 제도 변화를 중심으로 서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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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에서는 중국경제와 관련해 자주 논의되는 주요 이슈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경제성장과 위안화 국제화, 환경문제, 소득재분배 문제 등이 그것입니다. 이들 문제는 중국경제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5장은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에 대한 해설 부분입니다. 중국경제를 분석할 때 자주 이용하는 대표적인 경제지표의 특징과 내용, 한계 등을 설명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해는 중국경제 동향을 파악하고 조사연구 업무를 수행할 때의 기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6장은 중국경제의 미래에 대한 부분입니다. Big data,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 미래 신성장산업과 관련된 중국의 준비와 도전을 간략하게 설명했습니다. 이어 책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중국경제의 과제와 전망 등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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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학술지나 논문이 아닌 이상 일반 독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중국 역사, 정치와 문화 등 다양한 주제의 관련 책들을 소개하고 간단한 감상을 적었습니다. 독자들이 중국의 다채로운 모습을 알아가면서 중국과 중국경제에 흥미를 느끼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또 각 장은 본문 내용과 관련된 가벼운 이야기로 시작해 관심을 유발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각 장을 마무리하면서는 잠시 쉬어가는 페이지를 두었습니다. 여기에서는 우리가 중국과 중국경제에 대해 흔히 갖고 있는 오해와 다양한 상식 등을 소개했습니다. 예를 들면 각 장 끝의 '쉬어가는 페이지'에서 재미있는 상식과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을 많이 담아놨는데요. '중국인들은 이기적이다?-문화대혁명의 아픈 기억','중국 요리의 세계','중국의 양면성-중국을 바라보는 시각 두 가지','당시','여러 가지 소소한 중국 관련 사실들'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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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목표로 하는 독자는 중국 경제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공부하고 싶은 관련 전공 대학생과 일반인들입니다. 이미 중국경제론 내지 비슷한 제목의 책들이 시중에 여러 권 나와 있습니다. 많은 정보를 충실히 전달한다는 점에서 이런 책들은 충분히 훌륭하지만 분량이 너무 방대하고 어렵다는 점은 다소 아쉽게 느낀 부분이었습니다. 그런 점을 감안해 이 책을 쓰면서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쉽고 재미있되 가급적이면 간략하게 쓰려고 했다는 점입니다. 다만 필요한 정보는 빠뜨리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책의 각 장은 독립되어 있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읽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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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중국은 22,000km의 국경선을 14개 국가와 접하고 있습니다. 북한,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키르키즈스탄, 타지키스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인도, 네팔, 부탄,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이 바로 이들 국가입니다.
중국은 공식적인 국화(國花)가 없습니다. 매화와 모란이 선호도에서 백중세인데 여론 조사 등에서는 모란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중국의 국가(國歌)는 영화주제가입니다. 중국의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은 원래 항일전을 배경으로 한 1935년 영화 풍운남녀의 주제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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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표준시간대가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차가 없는 국가 중 가장 영토가 넓은 국가입니다. 참고로 표준시간대가 가장 많은 국가는 프랑스로 12개입니다. 이는 프랑스가 해외 영토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군대인 '중국인민해방군'의 전신은 1927년 8월 창설된 중국 공산당의 군대인 '홍군'입니다. 중국은 국가 성립(1949년) 이전에 공산당이 창당(1921년) 되었습니다. 따라서 국가의 군대 이전에 당의 군대가 존재했다는 독특한 특징을 가집니다. 중국 인민 해방군은 그동안 당의 군대로 국방, 건설,정치공작 등 세 가지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지금은 당의 군대와 국가의 군대가 일치하지만 형식상으로는 지금도 양자가 구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현대 중국의 지도자들은 모두 다른 지역 출신입니다. 현대 중국 성립 이후 실질적으로 중국을 이끈 지도자는 마오쩌둥 이후 현재의 시진핑까지 5명인데요. 마오쩌둥은 후난 출신, 덩샤오핑은 쓰촨 출신, 장쩌민은 지앙수 출신, 후진타오는 안후이 출신, 시진핑은 산시 출신 입니다.
예로부터 중국의 명산으로 꼽힌 5개의 산을 '오악'(5岳)이라고 일컫는데 '태산이 높다 하되~' 시조에 나오는 산동에 위치한 태산은 1545m이고 웅장한 특징이 있습니다. 무협지에 종종 등장하는 '화산논검'의 화산은 섬서에 위치해 있는데 2155m이고 험준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소림사로 유명한 숭산은 하남에 위치해 있고 1492m 높이에 오묘한 특징이 있습니다. 이외에 호남에 위치한 형산은 1300m로 수려하고, 산서에 위치한 항산은 2016m로 기묘합니다.
그리고 중국의 역대 왕조 평균 존속기간은 200년입니다. 우리나라가 삼국 시대 이후 왕조 평균 존속 기간이 600년이 넘는데 반해 중국은 수나라 이후 219년에 불과합니다. 만약 수나라가 아니라 최초의 통일 왕조인 진나라에서 청나라까지 49개 왕조로 계산하면 중국의 역대 왕조 평균 존속 기간은 70년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는 백제가 678년, 고구려가 705년, 신라가 992년, 고려가 474년, 조선이 518년 존속기간을 갖고 있어 평균 673년이지요. 이에 반해 중국은 수나라가 37년, 당나라가 289년, 송나라가 319년, 원나라가 97년, 명나라가 276년, 청나라가 296년으로 평균 219년의 존속기간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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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를 쓰면서 아직 내공이 많이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중국은 너무나 큰 나라이기 때문에 어느 한 지역 혹은 한 부문의 전문가가 될 가능성은 있지만 중국 전문가는 될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 역시 아직 중국 전문가는 물론이거니와 중국경제 전문가라고 하기에도 공부와 경험이 많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다만 중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애정을 가진 한 사람의 연구자로서 중국경제에 대해 쓴 쉬운 개론서 하나 정도를 추가하는 것은 큰 무리가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 책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추후에 수정 보완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지금 <쉽게 배우는 중국경제> 제2권도 집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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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그렇습니다. 이번 책을 쓰면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우선 저에게 중국에서 공부하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한국은행 선후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한국은행은 가장 지적이고 따뜻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직장이라고 감히 자부합니다.
더불어 책을 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신 박영사 직원 분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 대학과 대학원 시절 박영사에서 펴낸 교과서로 공부했던 기억이 있는 저로서는 첫 책을 이곳에서 펴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뻤습니다.
부모님과 장모님께도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분들의 기도 덕분에 제가 지금까지 건강하고 평온하게 살아왔음을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제 아내 문선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그나마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면서 감사하며 살고 있는 것은 거의 전적으로 제 아내의 온유하고 평온한 성품과 사랑과 유머 덕분입니다. 가족의 깊은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대담, 정리 한성일 국장 겸 편집위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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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대전 출생 ▲대전 문화초, 대신중, 서대전고, 서울대 경영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중국 대외경제무역대 금융학원 경제학 석사,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경제학 박사 ▲한국은행 조사국, 북경사무소 및 금융안정국 과장 ▲한국은행 조사국 중국경제팀 팀장 ▲한국은행 전북본부 기획조사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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