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재단 대표 공모 방식 '고무줄'

  • 전국
  • 부여군

백제문화재단 대표 공모 방식 '고무줄'

1차 최종 면접에 오른 공주시 A씨, 2차 공모에서는 서류 심사 통과도 못한데 이어 부여 유명 인사도 탈락 '논란'

  • 승인 2020-04-26 02:29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지난 3월 4일 백제문화제 추진위원회가 (재)백제문화제 재단으로 체재가 전환된 후 대표 선임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달 초 1차 공모에서 이사진들의 의견 불일치로 무산된 대표 선임이 지난 23일 임원추천위원들이 다시 6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해 최종 2명으로 압축하고 이사진들에게 공을 넘겼다. 따라서 오는 28일 이사진들의 결정만 남게 됐다.



지난 23일 면접을 본 6명은 부여군과 공주시, 충남도가 추천한 인사들이다. 그러나 부여박물관 관장을 지내고 중앙박물관, 현대사 박물관 등 경력과 실력이 탁월한 부여군 신모씨가 면접에서 탈락 되면서 부여 군민들은 면접 과정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달 초 1차 공모에서 서류심사를 거쳐 최종 이사회까지 오른 공주시 A모씨가 이번 공모에서는 아예 서류심사에서 조차 탈락되면서 불신은 시작됐고, 신모씨 탈락으로 면접 방식에 대한 불신은 점점 커지고 있다.



재단은 설립과정과 추천위원 구성은 투명하다면서 임원추천위원 숫자 등 모든 것을 비공개라고 입을 다물고 있다. 대표를 뽑는데 어떤 기준을 우선적으로 보는지가 비공개라면 밀실 행정으로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하고 있다.

앞서 제기한 A모씨가 대표적인 사례로 재단은 서류심사와 면접이 고무줄이라는 비난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백제문화제 격년제 개최는 박정현 군수의 끈질긴 제의를 공주시 김정섭 시장의 용단으로 결정됐다. 박정현 군수는 수륙제로 시작된 문화제가 시간이 지나면서 본질이 퇴색되고 예산낭비가 심하다며 격년제를 하지 않으면 참여를 하지 않겠다는 강수를 내밀었고, 김장섭 시장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를 받아들여 어렵게 결정됐다.

이처럼 부여군과 공주시 수장의 어려운 결정이 대표이사 선임 과정의 잡음으로 빛이 바래고 있다.

박정현 군수는 "재단 대표는 정치나, 특정 집단의 입김으로 뽑혀서는 안된다"며 "이번 면접 과정의 절차를 꼼꼼히 살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사진은 박정현 군수를 비롯 공주시장,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 교수 2명 등 총 5명이다. 교수 2명은 부여군과 공주시가 각각 추천한 인물로 오는 28일 이사회가 어떻게 결정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행복로 통큰세일·빛 축제’로 상권 활력과 연말 분위기 더해
  2. [2026 신년호] AI가 풀어준 2026년 새해운세와 띠별 운세는 어떨까?
  3. '2026 대전 0시 축제' 글로벌 위한 청사진 마련
  4. 대성여고 제과직종 문주희 학생, '기특한 명장' 선정
  5. 세종시 반곡동 상권 기지개...상인회 공식 출범
  1. 2025년 가장 많이 찾은 세종시 '관광지와 맛집'은
  2.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3. 세밑 한파 기승
  4. '일자리 적은' 충청권 대졸자 구직난 극심…취업률 전국 평균보다 낮아
  5. 중구 파크골프協, '맹꽁이 서식지' 지킨다

헤드라인 뉴스


`영하 12도에 초속 15m 강풍` 새해 해돋이 한파 대비를

'영하 12도에 초속 15m 강풍' 새해 해돋이 한파 대비를

31일 저녁은 대체로 맑아 대전과 충남 대부분 지역에서 해넘이를 볼 수 있고, 1월 1일 아침까지 해돋이 관람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전기상청은 '해넘이·해돋이 전망'을 통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다만, 기온이 큰폭으로 떨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야외활동 시 보온과 빙판길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오전 10시를 기해 대전을 포함해 천안, 공주, 논산, 금산, 청양, 계룡, 세종에 한파주의보가 발표됐다. 낮 최고기온도 대전 0도, 세종 -1도, 홍성 -2도 등 -2~0℃로 어..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