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 무산 책임 국회에 있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 무산 책임 국회에 있다

  • 승인 2020-05-13 17:07
  • 신문게재 2020-05-14 19면
20대 국회에서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 처리가 무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12일 법안심사 소위를 열고 이를 다룰 예정이었지만 우선순위에 밀려 상정조차 못했다. 20대 국회에서 이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려면 행안위 법안심사 소위와 전체 회의, 법사위, 본회의 통과 절차를 밟아야 한다. 임기가 2주일 남짓 남은 현 상황에서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이 법안엔 주민조례발안제 도입 및 주민소환·주민투표 요건 완화, 지방의회 정책지원 전문인력 확충, 대통령-시도지사 간담회 제도화를 위한 중앙-지방협력회의 설치 등을 담고 있다. 지방정부 자율성과 책임성을 확대해 자치분권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법안 처리가 무산된 책임은 전적으로 국회에 있다. 실제 행안위는 지난해 6월 이 법안을 상정한 뒤 지금까지 법안심사 소위에서 단 한 차례밖에 논의되지 않았다. 여야가 지방분권 촉진 의지가 과연 있었는지 되묻게 되는 대목이다.



비단 이뿐만 아니다. 자치경찰 도입을 위한 경찰법 개정안과 중앙지방협력회의법안, 고향사랑기부금법 개정안 등 지방분권 촉진을 위한 다른 법안도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입법부와 행정부 이원화로 갈수록 커지는 국정 비효율을 개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근거를 담은 국회법 개정안도 같은 처지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국토 11% 남짓에 불과한 서울·수도권에 인구와 경제력 절반 이상이 밀집한 일극(一極) 체제의 부작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비대한 수도권은 집값 폭등, 교통난 등으로 숨조차 쉴 수 없고 지방은 돈과 사람이 줄어 못 살겠다고 아우성이다.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선 전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촉진을 위한 법제화가 그 시작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이달 말 개원하는 21대 국회가 곱씹어야 할 대목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2026명이 벗고 달린 새해 첫 날! 2026선양 맨몸마라톤
  2. 충남교육청, 2026 충남 온돌봄 운영 길라잡이 발간
  3. [날씨]주말에 평년기온 회복…3일 낮최고 2~6도안팎
  4. 충남도, 지속가능한 20년 미래 청사진 확정
  5. 아동인구 감소 현실의 벽… 세종 국공립 어린이집 취소 '파장'
  1. [세상보기]가슴 수술 후 수술 부위 통증이 지속된다면
  2. 대전 동구, 겨울철 가족 나들이 명소 '어린이 눈썰매장' 개장
  3. 코레일, 동해선 KTX-이음 개통 첫 날 이용객 2000명 넘어
  4. [독자칼럼]대전·충남 통합, 중부권 미래를 다시 설계할 시간
  5. 이장우 대전시장 "불퇴전진으로 대한민국 신 중심도시 충청 완성하겠다"

헤드라인 뉴스


아동인구 감소 현실의 벽… 세종 국공립 어린이집 취소 `파장`

아동인구 감소 현실의 벽… 세종 국공립 어린이집 취소 '파장'

아동 인구 감소로 보육시설 운영난 가중과 폐업이 속출하는 가운데, 세종시 국공립 어린이집 개원이 취소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어린이집은 정원 수용률이 지역 최하위 수준인 산울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내 2027년 개원 예정이었으나, 시가 지난 6월 주민 의견 수렴 과정 없이 개원 최소 결정을 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세종시는 "인근 지역 보육수요까지 감안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산울동 주민들은 "현실을 외면한 행정"이라며 원안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는 이달 보육정책위원회에 안건을 재상정..

[현장] 응급실 시계에 새해는 없다네… 중증환자 골든타임만 있을뿐
[현장] 응급실 시계에 새해는 없다네… 중증환자 골든타임만 있을뿐

"응급실 시계에 새해가 어디 있겠습니까. 중증환자 골든타임만 있을 뿐이죠." 묵은해를 넘기고 새해맞이의 경계에선 2025년 12월 31일 오후 11시 대전권역 응급의료센터가 운영되는 충남대병원 응급실. 8살 아이의 기도에 호흡 유지를 위한 삽관 처치가 분주하게 이뤄졌다. 몸을 바르르 떠는 경련이 멈추지 않아 산소포화도가 떨어진 상태에서 호흡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처치에 분주히 움직이는 류현식 응급의학 전문의가 커튼 너머 보이고 소아전담 전문의가 아이의 상태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했다. 여러 간호사가 협력해 필요한..

"할아버지는 무죄에요" 대전 골령골에 울린 외침…학암 이관술 고유제 열려
"할아버지는 무죄에요" 대전 골령골에 울린 외침…학암 이관술 고유제 열려

대전형무소에 수감됐다가 6·25전쟁 발발 직후 불법적인 처형으로 목숨을 잃은 학암 이관술(1902-1950) 선생이 1946년 선고받은 무기징역형에 대한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재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그의 외손녀 손옥희(65)씨와 학암이관술기념사업회는 2025년 12월 31일 골령골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터에서 고유제를 열고 선고문을 읊은 뒤 고인의 혼과 넋을 달랬다. 이날 고유제에서 외손녀 손옥희 씨는 "과거의 역사가 남긴 상처를 치유하겠다는 역사를 근간으로 하는 단체와 개개인의 노력 덕분에 사건 발생 79년 만에 '이관술은 무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새해 몸만들기 관심 급증 새해 몸만들기 관심 급증

  • 병오년 이색 도전…선양 맨몸마라톤 이색 참가자 병오년 이색 도전…선양 맨몸마라톤 이색 참가자

  • 맨몸으로 2026년 첫 날을 힘차게 ‘출발’ 맨몸으로 2026년 첫 날을 힘차게 ‘출발’

  • ‘붉은 말의 기운 받아 2026년도 힘차게 나아갑시다’ ‘붉은 말의 기운 받아 2026년도 힘차게 나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