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에 갈렙이란 사람은 그곳은 젖과 꿀이 흐르는 아름다운 곳으로써 우리는 충분히 들어갈 수 있으며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고 말하였다.
같은 기간에 같은 장소를 정탐했는데 왜 이렇게 의견이 확연하게 다를까?
믿음의 차이다. 열 명은 보통사람의 눈으로 현상만을 봤고, 갈렙은 믿음의 눈으로 내부를 봤다. 갈렙은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믿었다.
"그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이르되 네가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수14;9)
갈렙은 45년 전에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약속한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있었다. 자신이 밟은 땅이 영원히 자신의 후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비전을 품고 있었다.
다음으로 갈렙은 임마누엘의 하나님, 즉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믿었다.
광야생활 40년 하는 동안 하나님은 하늘에서 일용할 양식을 내려주시고, 반석에서 물이 나게 하시며,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시고, 앞길을 막는 적은 물리쳐 주셨다. 이런 기적을 본 갈렙은 가나안땅을 정탐할 때도 그곳에 하나님이 계심을 영적인 눈으로 보았고, 하나님이 도와주실 것이란 믿음을 가졌다.
정탐꾼들의 보고를 들은 백성들은 10명의 말을 들었다. 그들은 대성통곡 (大聲痛哭)하면서 지도자를 다시 세워 애급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하면서 반란을 일으켰다. 하나님은 이 모습을 보고 출애급 1세대는 광야에서 죽게 만들고, 들어갈 수 있다고 주장한 갈렙과 2세대만 들어가게 하였다. 40년간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도 믿음이 없는 생활, 이것이 오늘날 우리의 자화상이다.
때론 한 사람의 믿음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 할 때가 있다.
6,25전쟁 때 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뒤바꾼 대 역전 드라마 였다. 맥아더장군이 인천상륙작전을 계획할 때 휘하의 참모들은 물론 본국의 수뇌부들도 반대했다. 이유는 인천앞바다는 조수간만의 차가 심해서 상륙작전이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결국은 미국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작전에 성공했다.
맥아더는 진중에서도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신실한 장로였다. 그의 믿음이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였고, 하나님이 본국의 수뇌부들의 마음을 흔든 것이다.
다시 갈렙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이스라엘은 가나안에 들어가 각 지파별로 땅을 분배하기 시작했다.
다른 지파들은 평지(平地), 적이 없는 곳을 원했지만, 갈렙은 지도자에게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아직도 적이 남아있고 지형이 험한 산(山)을 달라고 한 것이다.
도전은 아름답다. 이때 갈렙의 나이 85세였다. 갈렙은 "내 나이 85세지만 40세 때와 같이 강건하여 싸울 수 있다"고 하였다.
도전정신이 강한 사람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는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코로나로19로 인해 모두가 산지로 변했다. 꽃길은 없어졌다.
정치, 경제, 사회, 사업, 직장, 그리고 일상생활까지 전부가 산지로 변했다. 지금은 모든 영역에서 갈렙과 같이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외치면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어야 한다.
도전하는 인생은 성취하는 인생이자 생명력이 넘치는 인생이다.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전례 없이 생존경쟁이 치열 할 것이다.
그때 과연 우리는 무엇으로 도전할 것인가? 갈렙처럼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하고 외치는 자는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이홍기/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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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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