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지 못하지만 마음은 경기장에' K리그 홈 개막전 이모저모

  • 스포츠
  • 대전시티즌

함'께하지 못하지만 마음은 경기장에' K리그 홈 개막전 이모저모

  • 승인 2020-05-18 09:46
  • 수정 2021-05-02 02:47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대전하나개막전
17일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대전하나시티즌의 K리그 홈 개막전에 관중 대신 응원 현수막이 자리잡고 있다.(대전하나시티즌 김미희)

 

'함께하지 못하지만 마음은 경기장에...'

대전하나시티즌의 창단 후 첫 홈경기가 17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코로나 영향으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 이번 개막전은 관중들의 함성 대신 녹음된 오디오가 간간이 울려 퍼지며 개막전의 분위기를 돋을 뿐이었다. 관중석은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하는 '덕분에 캠페인' 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과 선수들의 얼굴, 응원 문구가 새겨진 대형 통천이 자리를 매우고 있었다.

 

남쪽 응원석은 서포터들의 응원도구와 대형 깃발이 주인을 기다리며 놓여 있었다. '응원은 함께하지 못하지만 마음은 늘 응원석에 있다'라는 뜻을 보여주기 위한 퍼포먼스였다. 경기장에 입장하지 못한 팬들은 대전하나시티즌이 사전 공모했던 SNS 응원메시지를 전광판에 표출하며 아쉽지만 응원을 대신했다.

기업구단으로 새롭게 출발히는 대전하나시티즌의 '무관중 홈 개막전'은 VIP급들의 참석만으로 진행됐다.

전 구단주였던 허태정 대전광역시장을 비롯해 함영주 하나은행 부회장,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참석해 대전의 홈 개막전을 축하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감안해 시축과 기념사진, 팬들에 대한 인사말 등은 생략됐다.  

 

PYH2020051801270001300_P4
17일 2020 K리그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 리얼돌로 추정되는 인형들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양 팀 감독들의 경기 총평 인터뷰가 끝난 직후, 기자회견장은 한바탕 웃음이 터졌다. 같은 시각 서울에서 열린 FC서울 홈경기 마네킹 응원 소식이 들려온 것이다. 대전의 경기 결과와 무관한 1부 리그 경기 소식에 관심이 집중된 이유는 FC서울 구단이 응원석에 세운 '리얼 마네킹' 때문이었다. 서울 구단이 응원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서포터석에 세워놓은 마네킹이 '리얼돌(성인용품)'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황당한 소식은, 기사화되기 전 기자들의 SNS로 빠르게 전파됐고 기자실은 생전 처음 접하는 소식에 입을 다물지 못하며 폭소를 터트렸다. 평소 기사 마감 경쟁으로 미묘한 긴장감이 흘렀던 기자실에 모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민의힘 대전시당 "이재명 정부, 충청권 철저히 배제"… 이 대통령 방문 전 기자회견
  2. 충남도의회 오인철 의원, 후계농업인 미래 위한 헌신 공로 인정받아
  3. AI헬스케어부터 전통음식까지… 중소기업들 제품 홍보 '구슬땀'
  4. 대전시한의사회, 한국조폐공사와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 협약
  5.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1. 2025 대한민국 중기박람회 부산서 개막 '전국 중소기업 총출동'
  2. 건양대병원, 전 교직원 대상 헌혈 참여 캠페인 전개
  3. 중도일보·대전MBC, 2025년 2분기 '목요언론인클럽 이달의 기자상' 수상
  4. 월드비전, 아산시에 1,000만원 냉방용품비 지원
  5. 동구아름다운복지관, 폭염대비 시원한 여름나기 사업 진행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온 李대통령 "대전, 前정부 R&D 예산 삭감에 폭격"

대전 온 李대통령 "대전, 前정부 R&D 예산 삭감에 폭격"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국민소통 행보, 충청의 마음을 듣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타운홀미팅에서 "우리가 기억하는 박정희 시대에는 성장을 위해 결국 한 쪽으로 (자원을)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며 "고도성장기에는 성장을 위한 자원 배분이 한 쪽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거의 특권 계급화된 사람들이 생겼다. 이제 이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균형발전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룬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며 "재벌이라고 하는 대기업 군단으로 부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요즘 대전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초등생이 있다. 청아하고 구성진 트로트 메들리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고 있는 대전의 트로트 신동 김태웅(10·대전 석교초 4) 군이다. 김 군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건 2년 전 'KBS 전국노래자랑 대전 동구 편'에 출연하면서부터다. 당시 김 군은 '님이어'라는 노래로 인기상을 받으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중파 TV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 군은 이후 케이블 예능 프로 '신동 가요제'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김 군은 이 무대에서 '엄마꽃'이라는 노래를 애절하게 불러 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