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기의 말씀 세상] 그리스도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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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기의 말씀 세상] 그리스도인의 삶

이홍기/원로 목사

  • 승인 2020-05-28 09:29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신약성경에 나오는 인물 중 최고의 지성인은 '바울'이란 사람이다.

그는 높은 학문과 율법교사, 왕손으로서 당대 최고의 특권층인데 부활하신 예수를 만나 사도(師道)가 됐다.



그는 아시아와 유럽을 넘나들면서 많은 교회를 세우고, 그 교인들에게 삶의 원칙과 방향을 제시했는데, 그것이 오늘날 성경이 된 것이다. 바울이 쓴 글은 그의 개인적인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영감(靈感)을 받아 기록하였기에 교훈과 책망과 감동을 주는 인생의 멘토 이다.

바울은 성경을 통해 운동선수처럼 상을 바라보면서 뛰라고 한다.



그는 인생을 고대 그리스의 올림픽 경기인 경주자에 비유했다.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리더라도 오직 상을 받는 사람은 한 사람인 줄을 알지 못 하느냐? 너희도 상을 받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 하라."(고전9:24)

바울은 우리의 인생이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성취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서 질주하는 과정이라고 본 것이다.

캐나다의 영웅 터미 폭스는 자신의 인생을 경주하며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뼈암에 걸려 십대 후반에 오른쪽 다리를 잃었는데 의족을 하고 암 연구를 위한 자선 마라톤을 시작했다. 캐나다 대륙을 횡단하는 '희망의 마라톤'이었다. 모든 캐나다인에게 암 연구 기금으로 1달러씩 총2천4백만 달러를 모금하는 것이 목표였다. 캐나다는 동쪽에서 서쪽 끝까지 8천KM인데 5천KM 지점에서 암이 폐로 전이 돼 안타깝게도 23살 나이에 생일 한 달 앞두고 생을 마감했다.

우리 인생은 마지막까지 자기만족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의 복지를 위해 헌신하는 삶, 자기 한 사람의 꿈이 아니라, 타인의 꿈을 소중이 여기고 그 꿈이 이뤄지도록 도아 주는 삶, 그것이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인생이다.

그리스도인은 절제와 훈련으로 자신을 이겨야 한다.

절제는 자기관리이다. 자신의 꿈을 성취하기 위해서 조절하는 능력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가장 어려운 승리는 자기 자신에 대한 승리라"고 말했다. 노자도 "남을 아는 사람은 지혜 있는 자이지만 자기 스스로를 이기는 사람은 더욱 강한자다".라고 하였다. 자기를 통제하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자신을 절제하려면 버리는 용기가 필요하다.

나쁜 언어를 버리면 대인관계가 좋아진다. 욕심과 탐심을 버리면 범사에 감사가 넘친다. 근심과 걱정을 십자가 밑에 버리면 꿈과 소망이 생긴다.

미국의 권투영화 '록키'의 주인공 록키는 3류 무명선수였다. 그는 남의 빚을 갚아주는 해결사, 건달 같은 생활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뜻하지 않은 기회가 찾아왔다. 무적의 헤비급 참피언이 무명의 선수 록키를 도전자로 지명한 것이다. 그의 인생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

그는 혹독한 훈련에 돌입했다. 훈련에 운명을 걸었다. 드디어 결전의 날이 왔다. 록키는 모든 사람의 예상을 깨고 챔피언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비록 판정패로 챔피언이 되지 못했지만 그에게는 승패가 중요하지 아니했다. 록키는 인생에서 승리했다. 그는 힘든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이전 인생이 '목표 없는 쓰레기 같은 삶' 이었음을 깨달았다.

절제는 모든 사람에게 다 중요하지만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덕목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운동선수처럼 믿음의 규칙을 잘 지켜야한다.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승리의 관(冠)을 얻지 못할 것이며"(딤후2:5)

올림픽 때 금메달을 딴 선수가 규칙 위반으로 자격을 박탈당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선수는 명예와 상을 바라보면서 어려운 훈련을 견뎌낸다. 그러나 승리에 도취하여 반칙을 쓴다면 그것은 자신의 무덤을 파는 일이다. 1997년 미국의 핵주먹 타이슨과 홀리필드의 세기적인 권투시합이 있었다. 타이슨은 홀리필드에게 패한 적이 있어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경기도중에 상대방의 귀를 물어 뜯었다. 타이슨은 실격패 당하고 관중으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운동선수는 지더라도 정정당당 하게 져야한다. 그러면 지는 것도 아름답게 보인다.

믿음의 사람들은 어떠한 상황에 놓이더라도 유,불리를 따르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야 한다. 사람이 한번 죽는 것은 정한 이치요, 죽은 후에는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켜라. 천국 가서 의(義)의 면류관(冕旒冠)을 받을 것이다.

이홍기/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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