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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이달의 A-벤처스'로 선정된 김희곤 델리스 주식회사 대표. /농식품부 제공 |
농림축산식품부는 6월 '이달의 A-벤처스'로 물에 녹이면 육수가 되는 고형 제품을 개발한 델리스 주식회사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A-벤처스는 벤처와 농식품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어벤저스'를 의미한다.
델리스는 천연재료를 고형화시켜 물에 녹이면 육수가 되는 '순간'이라는 조미료를 개발해 판매하는 기업이다. 델리스가 자체 개발한 동결건조 제조 기술이 적용된 '순간'은 뜨거운 물에 3초만 넣어 두면 간편하게 육수를 만들 수 있다.
수분 함량이 낮아(8% 미만) 실온 보관이 가능하고 부피가 작아 휴대성이 뛰어나다. 또한 1인분 단위로 소포장해 야외에서도 사용하기 쉬운 장점이 있다.
델리스는 지난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목표금액 대비 521%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온라인 시장 진입으로의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었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자금이 부족하거나 없는 사람들이 프로젝트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목표금액과 모금기간을 정하여 익명의 다수(crowd)에게 투자를 받는 방식이다. 벤처기업의 또 다른 자본조달 방법으로 2020년 현재 각종 스타트업들이 첫 제품을 내놓는 주요한 방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스타트업은 혁신형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초기 창업 기업. 갓 창업한 곳에서 본격적인 시장 개척을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죽음의 계곡(Death Valley) 단계에 위치한 기업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코스닥 상장과 인수나 합병(M&A) 같은 것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이전 단계라는 점에서 벤처와 차이가 난다.
올해는 4차례에 걸친 '카카오 메이커스' 판매로 회당 평균 1000여개의 제품을 판매하는 실적을 거뒀다.
농식품부는 "델리스는 지난 2018년 9월 300만원의 자본금으로 비교적 작게 시작한 스타트업이지만, 단기간에 비건인증 획득, 서울어워드 우수제품 선정, 제품에 대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제조공장까지 설립한 농식품 분야 모범적인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김희곤 대표는 "'순간'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를 생각한 건강하고 맛있는 천연육수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많은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요리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국·내외 고형 조미료 시장 개척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는 1948년 정부수립 당시 농림부로 출발했다. 1973년 3월 28일 농수산부로, 1986년 12월 31일 농림수산부로 명칭이 바뀌었다가, 1996년 8월 8일 해양수산부가 생기면서 농림부로 변경됐다. 2008년 2월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해양수산부의 어업‧수산업 업무, 보건복지부의 식품산업 업무를 합쳐 농림수산식품부로 개편됐다.
2012년 12월 1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하였다. 2013년 3월 23일 농림축산식품부로 개편되면서 수산업무는 해양수산부로, 식품안전 업무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이관됐다.
농식품부의 주요 기능은 식량의 안정적 공급과 농산물에 대한 품질관리, 농업인의 소득 및 경영안정과 복지증진, 농업의 경쟁력 향상과 관련 산업의 육성, 농촌지역 개발 및 국제 농업 통상협력 등에 관한 사항, 식품산업의 진흥 및 농산물의 유통과 가격 안정에 관한 사항 등이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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