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충청] 대한민국 수소경제 충남이 선도한다

[리뉴얼 충청] 대한민국 수소경제 충남이 선도한다

道 수소에너지 전환 규제자유특구 지정 총력
29일 중기부 심의위원회 통과 여부 '분수령'
부생수소 출하센터 구축... 수소차 충전소 확대
2020 충남미래포럼 수소분야 토론회도 개최

  • 승인 2020-06-14 12:32
  • 수정 2020-06-15 09:16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도청사
충남도청사 전경.
대한민국 수소 경제를 선도해 나간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충남도가 수소에너지 전환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박차를 가한다.

14일 도에 따르면, 수소에너지는 석탄·석유 등 지하자원의 유한함을 극복하고 친환경적인 에너지라는 점에서 미래 에너지로 각광 받고 있다. 수소 산업은 크게 생산, 저장, 수송 산업으로 나눌 수 있는데, 도에서는 이 중 생산과 수송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도는 화학공정의 부산물로 발생하는 '부생수소' 출하센터를 당진지역에 구축, 유통 기반을 다진다. 앞서 도는 지난달 28일 당진시와 한국수소산업협회, 수소에너지네트워크와 '충남도 수소경제 활성화 기반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진 송산2일반산업단지 내 9900㎡에 내년 4월까지 중대형 부생수소 출하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도는 이 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산단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부생수소를 하루 평균 1700t을 확보, 도민에게 30~40%가량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수송 산업 활성화를 위해 도는 수소차 충전소 인프라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도내에는 현재 홍성 내포신도시와 당진 현대제철소 등 2곳에서 운영 중이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천안, 아산, 서산, 당진 등 서북부권을 중심으로 8곳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수소산업은 현재 태동단계로 관련 법규와 규제가 미비해 기업들이 연구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도는 중기부에 수소에너지전환 규제자유특구 지정 신청을 했다. 특구가 지정되면 실증사업 참여 기업들이 늘어나 수소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구 지정은 중소벤처기업부의 1~3차 분과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상태로, 오는 29일 열릴 중기부 심의위원회 통과 여부가 가장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정 위치는 천안과 공주, 당진, 홍성, 태안 일원으로, 향후 2년간 228억원을 투입해 가정용·건물용 수소연료전지 실증, 수소충전시스템 실증, 해안선 감시 및 도서지역 긴급 물품 배송 드론 비행 실증 등 3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연료전지 100㎿ 보급, 수소충전소 80개소 건설, 수소 드론 3750대를 생산·보급해 매출 1조4300억원과 675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는 이날 도청에서 양승조 충남지사와 국내 수소에너지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산업 동향과 충남 수소경제 사회 실현 전략을 주제로 '2020년 충남미래포럼 수소분야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수소경제는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과 에너지 안보문제, 미래 친환경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플랫폼"이라며 "수소에너지가 단순히 에너지 문제를 넘어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근본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는 국가혁신클러스터로 지정된 내포신도시를 중심으로 충남을 수소경제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3월 오는 2040년까지 국내 수소공급 30%를 점유하는 것을 골자로 한 '충남형 수소경제 육성전략'을 대내외에 선포했다. 이 전략에는 수소차 49만6000대를 보급하고, 부생수소 및 추출수소 생산기지 조성해 향후 국내 수소공급량 30%를 점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베일 벗은 대전역세권 개발계획…내년 2월 첫삽 확정
  2.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 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놓고 '설왕설래'
  3. 전국 학교 릴레이 파업… 20일 세종·충북, 12월 4일 대전·충남
  4. [기고] 디지털포용법과 사회통합
  5. 어기구 의원, ‘K-스틸법’ 후속 국가재정법 개정안 대표 발의
  1. 양상추 가격 급등 현상에 대전 소상공인도 직격탄... 높아진 가격에 한숨만
  2.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3. '사건 25%↑' 대전경찰, 우수부서 찾아 시상…서부署·중부署 등
  4. 대전상의-국정원 '기업 기술유출 예방 설명회' 개최
  5. 설동호 교육감 시정연설 "모두 균등한 기회 누리는 든든한 대전교육 만들 것"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집값 `온도차`… 대전·충남은 감소, 세종·충북은 상승

충청권 집값 '온도차'… 대전·충남은 감소, 세종·충북은 상승

충청권 부동산 가격이 지역별로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대전과 충남 집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세종은 오름폭을 키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충북은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은 0.07% 올랐다. 전주(0.06%)보다 0.01%포인트 오른 수치인데, 서울과 수도권, 지방 모두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충청권에선 대전의 집값은 0.02% 내렸다. 올해 들어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며 누적 하락률이 2.11%를 기록했..

특수공집방·국회법 위반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유죄
특수공집방·국회법 위반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유죄

국회 패스트트랙(Fast Track: 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기소된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당시 대표였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인사들도 마찬가지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1부(장찬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2시 특수공무집행방해와 국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황교안 전 총리와 나경원 의원,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 등 26명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형을 선고했다. 나 의원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벌금 2000만원,..

[단독] 대전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불법 선거 논란
[단독] 대전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불법 선거 논란

사상 첫 직선제로 이사장을 선출한 대전 대덕구 법동 으뜸새마을금고가 불법 선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수사를 벌인 경찰은 최근 사전 선거 운동 혐의 등으로 올해 7월 당선된 이사장 A씨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올해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이사장에 선출된 A씨는 공식 선거 운동 예정일 전부터 실질적인 선거유세를 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는 2021년 제6대 선거까지 간선제로 진행됐지만, 올해 치러진 제7대 선거는 금고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전체 회원이 투표에 참여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