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시평] 여름철 집중호우 도심지가 위험하다!

  • 오피니언
  • 중도시평

[중도시평] 여름철 집중호우 도심지가 위험하다!

대전지방기상청장 박훈

  • 승인 2020-06-16 17:38
  • 신문게재 2020-06-17 18면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박훈 대전지방기상청장 사진
박 훈(대전지방기상청장)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을 가진 우리나라는 해마다 호우, 대설, 태풍 등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기상재해의 원인이 더욱 다양해졌을 뿐만 아니라 그 규모도 대형화되고 있는데, 그 결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여름철 강수 패턴이 점차 바뀌고 있다고 한다. 올해 기상청의 기후전망에 따르면 1994년 이후(1994~2018년) 여름철 강수량이 1994년 이전(1973~1993년)에 비해 7.7% 증가했고, 특히 장마 종료 후 강수량이 13.6% 더 늘어났다고 한다. 이는 여름철 강수가 장마기간에 집중되었던 양상에서 벗어나 여름철 전 기간으로 확대되었음을 의미하고, 강도와 빈도도 증가했음을 말해 준다.

여기에 더해, 급격한 도시화 추진으로 인해 저지대를 중심으로 도심지가 개발되면서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꽉 들어차 빗물을 흡수할 수 있는 자연지반이 사라진 도시지역은 적은 양의 강수에도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15일, 24분간 내린 32㎜의 강수로 인해 대전광역시 대동천이 범람하여 차량 60대가 침수되었는데, 대전뿐만 아니라 세종, 천안 등 대도시 곳곳에서 빗물이 모이는 소하천과 배수처리장, 지하차도 등을 중심으로 침수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여름철 많은 양의 강수뿐 아니라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도심지 호우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기상청에서는 단시간 발생하는 집중호우에 대한 국민 체감형 예·특보 전달을 위해 기존에 1시간 간격으로 제공하던 초단기예보를 10분 단위로, 3시간 간격의 단기예보를 1시간 간격으로 개선함으로써 시시각각 변화하는 기상상황에 맞게 대응하기 위한 정보를 제공하려 한다. 또한, 위험기상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날씨 알리미' 앱을 이용해 내 위치 주변의 위험기상 정보와 변경된 예보상황을 신속하게 제공하고자 한다.

여기에 더해 대전지방기상청은 대전시와 도심 돌발호우에 대한 침수대응 협력체계를 구축해 올 여름 집중호우를 대비하고 있다. 대전광역시의 지능형 예·경보시스템을 공동 활용하여 도심 곳곳에 설치된 하천 수위계와, CCTV, 강수량계 등을 통해 지역 위험기상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예·경보방송과 방재밴드를 통한 국지 위험기상에 대한 신속한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방재 상황실과의 핫라인 구축, 지역 재해현장 지원팀 구성 등 체계적인 방재협력으로 호우피해 없는 대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올 여름에는 대전·세종·충남지역 강수량은 평년(602.9∼797.6㎜)과 비슷하거나 적겠지만, 7월과 8월에 들어서면서 발달한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고, 강수량의 지역 편차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도 평년과 비슷하게 9∼12개가 발생하여 2∼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마다 돌아오는 여름 장마, 태풍 그리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돌발적으로 나타나는 집중호우 등 강력한 위험기상이 예상되지만 대전지방기상청과 방재기관들 간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지역민 모두 기상재해 없이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정부·대기업의 '3대 메가 프로젝트'… 세종시는 소외되나
  2. 대전 미래 10년 도시철도 밑그림 완성... 민선 9기 전략 중요
  3. [민선9기 출범]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정식 찾기
  4. [민선9기 출범] 협치 절실한데…대전 與野 연일 '신경전'
  5. [민선9기 출범] 충청권 재정난 극복 행정수도 완성 과제 산적
  1. [민선9기 출범] 대규모 투자사업 등 줄줄이 구조조정 불가피
  2. [민선9기 출범] 대전시의회 거수기 우려 원구성 내홍 최소화 과제
  3. [월요논단]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
  4.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5. 삼성전기, 세종사업장 투자 공식화…"그룹 차원 충청 140조 투자"

헤드라인 뉴스


삼성·하닉, 81조 투자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거점 육성

삼성·하닉, 81조 투자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거점 육성

이재명 국민주권정부가 29일 인공지능(AI) 시대, 미래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충청권을 '반도체 패키징'(Ssemiconductor Packaging: 반도체 칩을 탑재할 기기에 맞는 형태로 만드는 기술) 거점으로 육성하는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열고, 반도체와 AI 로봇 등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등 3대 분야의 대규모 투자계획과 전력·입지 등의 인프라 확충방안을 공개했다. ▲반..

주담대 금리 상승세에 충청권 차주들 `한숨`... 고정·변동형 셈법 복잡
주담대 금리 상승세에 충청권 차주들 '한숨'... 고정·변동형 셈법 복잡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충청권 차주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2025년 10월 이후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는 데다, 변동형을 택한 차주들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29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2026년 4월 중 대전·세종·충남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월 491억 원 증가한 17조 59..

내달 충청권 2180세대 분양… 대전·충북은 공급 없어
내달 충청권 2180세대 분양… 대전·충북은 공급 없어

내달 충청권에선 2180세대가 분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충청권 분양은 충남과 세종에 예정돼 있으며, 대전과 충북은 분양 소식이 없다. 29일 직방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2만 9671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실적(2025년 7월 2만 2793세대) 대비 약 30% 증가한 규모다. 일반분양 역시 1만8554세대에서 2만1679세대로 약 1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총 2만 252세대로 전체 물량의 약 68%를 차지한다. 지방은 9419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끝까지 찾고, 끝까지 예우한다’…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 ‘끝까지 찾고, 끝까지 예우한다’…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

  • 내달부터 지하철에 리튬배터리 구동 탈 것과 대용량 리튬배터리 반입 제한 내달부터 지하철에 리튬배터리 구동 탈 것과 대용량 리튬배터리 반입 제한

  •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 석유 최고가격제 첫 인하…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석유 최고가격제 첫 인하…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