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손재완 본부장 "사람 중심의 60년, 그 이상의 신협 그릴 것"

[중도초대석] 손재완 본부장 "사람 중심의 60년, 그 이상의 신협 그릴 것"

올해 3월 취임해 '성장하는 조합' 강조
디지털 금융보다 디지털 휴먼 가치 지향
코로나19 극복 위해 '어부바 플랜' 지원
"사람 먼저 생각… 조합원과 함께 할 것"

  • 승인 2020-06-22 10:03
  • 신문게재 2020-06-23 9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20200622-손재완 본부장2
신협중앙회 손재완 대전·충남본부장.
4차 산업혁명으로 세상이 급변하고 있다. 금융권도 다르지 않다. 온라인 기능의 활성화로 오프라인 시장이 줄어드는 등 하루가 다르게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여기, 많은 것들이 변해도 '사람중심', '인간중심'의 가치는 꼭 지켜가겠다는 기관이 있다. 신협중앙회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신협중앙회는 지난 1960년 최초 순수민간금융협동조합으로 출범해 올해 6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6년 신협중앙회는 대전으로 이전하면서 본격적인 대전시대를 선언했다.

신협은 기술혁신만을 외치는 '디지털 금융'에서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디지털 휴먼'을 지향하면서 사람 중심의 방향 설정으로 앞으로의 비전을 꿈꾸고 있다.

신용협동조합 손재완 대전·충남본부장을 만나 60년 신협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신협이 60주년을 맞았다. 신협에 대해 소개해달라.

▲신협은 우리나라 최초의 순수민간금융협동조합으로 6·25전쟁 후 빈곤과 고리사채로 고통받던 서민의 경제적 자립과 자활을 돕기 위해 1960년 5월 1일, 부산시민 27명, 3,400환의 출자금으로 시작했다. 지난 60년간, 신협은 설립 목적에 충실하게 경제적·사회적으로 소외된 서민과 중산층의 든든한 버팀목과 울타리 역할을 담당했다.

그 결과 현재는 전국에 882개 신협, 1676개 영업점, 이용자 1300만 명, 자산 104조 원 규모의 금융협동조합으로 성장했다. 대전엔 44개, 충남엔 58개 등 102개 조합이 있다.

또 한국 신협은 현재 세계신협협의회(WOCCU) 이사국이자 아시아신협연합회(ACCU)의 회장국으로서 자산규모 세계 4위인 세계 신협의 리더이기도 하다. 한국 신협의 성공사례는 국내 협동조합은 물론 세계 신협의 모범이 되고 있다.

-본부장 취임 3개월이 흘렀다. 본부만의 발전 계획이 있다면.

▲신협은 '평생 어부바, 신협'을 모토로 금융에 따뜻함과 든든한 협동의 힘을 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령화, 저출산, 고용 위기 등 한국 사회가 당면한 사회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신협이 앞장서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러한 사업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합의 성장'이 중요하다. 조합이 건실하게 성장해 조합원,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연체 등 건전성 관리에 중점을 둬 관내 조합을 지도할 계획이다.

코로나19에 대한 대비책도 중요하다. 앞으로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점진적이었던 비대면 거래가 급격히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신협 온뱅크 활성화가 필요하다. 또 보는 순간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사람들 사이에 화젯거리가 될 수 있는 퍼플 카우(purple cow)를 만들도록 유도해 조합별로 조합원과 지역사회를 위해 가장 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취임할 당시 조합원의 권리증진을 강조했다. 어떤 변화가 필요한가.

▲신협의 주인은 조합원이다. 신협은 '조합원의, 조합원에 의한, 조합원을 위한'가장 민주적이면서도 자율적인 조직이다. 조합원이 자유롭게 의사결정에 참여해 조합발전에 기여할 수 있고, 올바른 경영의 결과물인 수익이 조합원과 지역사회에 환원함으로써 조합원과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것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게 가장 중요하다. 또 조합이 보다 건실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돕는 것이 조합원의 권리증진을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

20200622-손재완 본부장3
신협중앙회 손재완 대전·충남본부장.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렵다는 말이 많다. 대출 기업 등 어떻게 나서고 있나.

▲우리 지역본부에서는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경제기업의 금융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전용 대출상품을 취급하려고 충남도와 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본부 차원에서 경기 쪽에서 협약을 맺은 사례가 있다. 사회적 기업을 후원하는 사회적경제기금을 지원받아 대출해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소상공인뿐 아니라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지역 사회에서 열심히 노력하시는 분들을 저희를 통해 지원이 이뤄지는 구조다. 충청권에서도 확대될 것으로 본다.

-제2금융권과 가까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어렵다는데 타격은 없는지.

▲기준 자체만 봐도 저희는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주 조합원이다. 저희는 거의 한 몸이나 마찬가지다. 조합원이 어려워지면 조합이 어려워지는 게 당연하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중앙본부도 최근에 어부바 플랜이라고 해서 소상공인에 직접적으로 금융 지원하는 하는 부분은 이어가고, 정부에서 후원하는 부분은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조합원들 간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을 매칭하면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만들어가기도 하고, 창업하거나 마케팅 전략을 못 세운다면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의 사업도 마련 중이다.

-요즘 트렌드가 사회적 가치 실현이다. 본부가 지역사회와 어떤 소통에 나서고 있는지.

▲신협의 주된 조합원인 소상공인들이 경기침체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본부는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과 소득 증대를 위해 '소상공인 어부바 플랜'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조합과 소상공인들 간의 결연을 통해 금융지원뿐만 아니라 홍보지원, 상품권이나 할인쿠폰 발행, 금융상담과 대출, 정부지원사업 안내, 상권분석 지원, 매출 손익분석 지원 등 보다 실질적인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있다.

최근 중앙회에서도 경기침체로 '착한 소비, 착한 나눔' 캠페인을 했다. 온누리상품권을 배포해 영세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지원했는데, 활성화를 위한 토대 마련에도 힘을 쓰려고 한다. 신협은 기쁨은 물론, 어려움도 함께 나누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금융협동조합이다.

-60주년, 그 이상을 준비할 수 있는 비전이 궁금하다.

▲4차 산업혁명으로 사회, 경제, 문화 등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급변하고 있다. 신협 역시 중앙회 조직 개편과 온뱅크 출시 등 새로운 100년을 위한 준비를 차근히 진행 중이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게 있다. 바로 신협이 60년을 한결같이 지켜 온 '사람 중심, 인간 중심'의 가치가 바로 그것이다.

지금까지 든든한 금융에 따뜻한 협동의 힘을 더해 서민과 지역사회를 '평생 어부바'해 온 것처럼 앞으로 어떠한 변화가 오더라도 신협이 추구하는 휴머니즘의 둔 가치는 변하지 않고 더욱 빛날 것이다. 신협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금융협동조합으로서 조합원과 영원히 함께할 것이다. 대담=윤희진 경제사회부장·정리=조훈희·사진=이성희 기자

20200622-손재완 본부장4
신협중앙회 손재완 대전·충남본부장.
손재완 본부장은

▲공주고, 충남대 행정학과 졸업 ▲한밭대 경제학 석사 ▲1993년 신협중앙회 입사 ▲대전·충남지역본부 지원사업팀 ▲신협중앙회 총무팀장 ▲연수원 교육지원팀장 ▲대전·충남지역본부 본부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목동 을지의대 캠퍼스에 본관동 신축과 노후철거 등 변화 예고
  2. 대전·세종·충남 이틀째 이어지는 폭우에 피해 신고 잇따라
  3.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 '절차' 놓고 구성원 시각차
  4. 비 오는 날 줄었는데 물폭탄은 커졌다… 달라진 충청권 여름비
  5. [기고] '국악진흥법'이 가져올 지역 혁신과 조례 제정 필요성
  1. "우주항공 특허보유 대전기업 44곳 377건… 해외출원은 소수 특정영역 국한"
  2. 초복 앞두고 삼계탕 나눔
  3. AI교육 확대 나선 대전교육… 교부금 개편 논의에 재원 마련 관심
  4. 세종시의회, 실무 역량 강화로 '일 잘하는 의회' 도약
  5.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 "민선 9기 허태정 시정, 소통 중심 생태·성평등 도시로 전환해야"

헤드라인 뉴스


거센 장맛비에 토사 와르르… 관리 사각지대서 사고 ‘비상’

거센 장맛비에 토사 와르르… 관리 사각지대서 사고 ‘비상’

9일까지 대전에 200㎜ 이상의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올해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이 예고돼 재난 발생 위험성이 커지면서 행정당국의 치밀한 대응이 요구된다. 매년 대전시와 5개구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안전점검을 한다고 해도 잦은 극한 호우에 예기치 못한 재난 발생을 막기 위해 행정력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날 오전 산에서 대량의 흙더미가 쏟아진 유성구 송강동 토사유출 역시 지자체에서 장마철 위험 급경사지로 관리하던 구역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전날인 8일 0시부터 이날 오전까지 대전에 시..

대전 이달 도시가스료, 지난달보다 0.74% 오른다
대전 이달 도시가스료, 지난달보다 0.74% 오른다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물가 급등 속에 대전지역의 도시가스 평균 소비자요금도 지난달보다 0.74% 오른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5.5% 인상된 수준이다. 9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시는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7월 1일 사용분부터 도시가스 평균 소비자요금을 소폭 인상하기로 했다. 대전시 경제국은 최근 열린 7월 월간업무보고에서 허태정 시장에게 도시가스 요금 인상안을 보고하면서, 2인 가구 기준 월 3만 7000원을 사용할 경우 월 부담액이 약 296원 늘어나는 수준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가스 요금은..

대전 전국 최초 도입한 3칸 굴절버스 `스톱` 위기
대전 전국 최초 도입한 3칸 굴절버스 '스톱' 위기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3칸 굴절버스가 임시 운행도 못해보고 '스톱'위기를 맞았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7월 대전교통공사를 통해 차량수입대행업체와 92억 원 규모의 3칸 굴절버스 구매 계약(3대)을 체결했다. 3칸 굴절버스는 중국 CRRC사의 'ART' 차량으로 이중 1대는 지난해 10월 대전시에서 시범 운행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전시가 73억의 선금을 지급한 3칸 굴절버스 2대가 결국 납품 기한인 지난달 30일까지 국내에 들어오지 못했다. 그동안 납품 차량수입대행업체가 자금난으로 이미 제작된 차량 2대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우에 쏟아진 토사로 도로 통제 폭우에 쏟아진 토사로 도로 통제

  • 초복 앞두고 삼계탕 나눔 초복 앞두고 삼계탕 나눔

  • 어르신들 바둑·장기 한마당 어르신들 바둑·장기 한마당

  • 제10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조성칠 의원 제10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조성칠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