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지역혁신의 창업생태계, 산학관 협력 요인들

  • 오피니언
  • 풍경소리

[풍경소리]지역혁신의 창업생태계, 산학관 협력 요인들

최종인 한밭대 산학협력단장, 링크+단장, 혁신클러스터학회장

  • 승인 2020-06-22 15:59
  • 신문게재 2020-06-23 19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증명사진 2020-5-1
최종인 한밭대 산학협력단장, 링크+단장, 혁신클러스터학회장
최근의 코로나 위기 속에 일자리가 줄고 있어 '일자리를 원하거든 창업을 준비하라'는 말이 더 와 닿는다. 이때 창업의 위험인 '죽음의 계곡'을 '기회의 계곡'으로 바꿀 대안이 요구된다. 1080억원 규모의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이 설계 중인 가운데 산학관 협력을 바탕으로 대학창업생태계의 5가지 성공요인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기업가정신을 기반으로 한 리더십이다. 대학에서 리더십은 교원과 행정가로부터 비롯된다. 리더십은 하향식과 상향식으로도 나타나며 캠퍼스 전체의 창업교육에 영향을 준다. 이들 리더십은 산업계가 자연스럽게 참여토록 하는 문화를 만든다. 대학 리더는 비전과 문화를 만들고 교수 챔피언이 창업교육을 효과적으로 하도록 지원해준다. 산업계 리더는 기업 챔피언으로서의 깊은 몰입을 통해 창업활동의 초석을 만든다. 기업은 대학이 몰입하도록 제안을 통해 대학과 정부의 참여를 이끌어 준다. 지자체 리더들도 '정책 챔피언'으로서 세금과 규제 관련 이슈를 통해 경제 발전을 이끈다. 이 같은 리더들은 새로운 분야의 기회를 찾아 조직을 만들고 자원을 투입하기도 한다.

둘째, 학생 중심이다. 학생은 4차 산업혁명시대 기업가정신의 핵심자산으로, 대학은 기업가정신 프로그램을 개발해 적합한 수준에서 학생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기업가정신 교과과정에는 교과목, 커리큘럼, 전공, 부전공, 자격증 등고, 비교과 활동으로 경진대회, 기업방문, 동아리 등이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감을 확보해 경력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산업계는 기업가정신 개발에 협력하여 대학생들의 기업방문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현장실습이 활성화되면 학생들은 실전 문제를 경험하고, 이론 중심의 교실학습과 실제 기업활동간 격차를 좁히게 된다. 정부도 지역 내 기관이나 기업들과 협력해 현장실습을 확대하며 기업가정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형 아이코어 프로그램 외에 여성, 학교 밖 청소년 등에 대한 정책도 필요하다.

셋째, 교원 챔피언 양성이다. 교원들의 창업교육 참여가 저조한 것은 관심 부족, 시간 제약, 전통적 평가 기준에 기인한다. 따라서 적절한 시간과 연구년제 등을 제공하고, 평가체계 또한 기업가정신 친화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교원을 위한 과목개발과 교원 창업 펀딩도 필요하다. 산업계도 과목개발에 참여하고 멘토 역할을 하며, 회사 프로젝트에 참여기회와 '교원 인턴십' 제공도 필요하다. 특히 지역 내 기업 이름을 딴 '기업가정신 교수 타이틀'(professorships in entrepreneurship: PIE)도 부여한다면 활성화에 도움 될 것이다. 지자체의 기업가정신 연구지원과 펀딩, 산학관 기업가정신센터의 지원도 필요하다.

넷째, 지역사회의 몰입이다. 지역사회는 대학과 함께 경진대회, 강의 등의 프로그램을 공동개발하고, 병원처럼 기업가정신 클리닉(e-clinic)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산업계는 후원자 역할을 수행하고, 기술과 비즈니스 전문가들의 회합을 통해 대학 기업가정신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지자체도 교수, 학생, 기업가들이 만나는 공간을 제공하고, 공동투자펀드 설립 뿐만 아니라 기업들을 유치해 지역 내 안착하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다섯째, 집권화와 분권화된 구조 설계이다. 조직구조는 기업가정신 교육이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기 때문에 대학마다 다양한 기업가정신 관련 프로그램들을 중앙에서 지원,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기업가정신 관련 기관 및 프로그램들 간 상호연계성을 확보해 대학과 산업계 간의 협력을 유도해야 한다. 산업계는 여러 학과들에 기업가정신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지자체도 대학이 지역경제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토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이상 기업가정신 리더십, 학생 중심, 교원 챔피언, 지역사회 몰입, 조직구조화 등 5가지 요인이 산학관의 끈끈한 협력, 즉 트리플 헬릭스(Triple Helix)를 통해 구현되어 대학캠퍼스 혁신이 가속화되길 소망해본다.

최종인 한밭대 산학협력단장, 링크+단장, 혁신클러스터학회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연서면 월하리 폐차장서 불…"주민 외출 자제"
  2. 아산시, 전통시장 주차환경 "확 바뀐다"
  3. 한국 수묵 산수화 거장 조평휘 화백 별세… 충청 자연을 '운산산수'로 남기다
  4. [상고사 산책](16)별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 오성취루와 『환단고기』 석재의 천기누설
  5. 충남 선거구 획정, 행안부 재의요구 현실화… 도의회 6일 원포인트 임시회 다시 연다
  1. '정진석 공천 반대' 김태흠, 지선 예비후보 등록 연기
  2. 세종시 조치원 'A아파트' 입주민, 6일 일상 복귀한다
  3. 더불어민주당 장기수 천안시장 후보, "원팀으로 일하는 캠프 꾸릴 것"
  4. 이장우 "더욱 위대한 대전으로"… 재선 대전시장 출사표
  5. 충남도, 금강수목원 매각 재추진…"땅만 팔고 분쟁 위험은 세종에" 공분

헤드라인 뉴스


문동주 시즌 아웃 가능성…한화 이글스, 구세주는?

문동주 시즌 아웃 가능성…한화 이글스, 구세주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와 연이은 부상으로 시즌 초반부터 크게 흔들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선발진의 핵심인 문동주마저 부상으로 수술이 예정되면서 시즌 아웃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리그 하위권 추락 위기 속에서 대체 자원 발굴에 성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5일 한화에 따르면 문동주는 현재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손상 등의 부상으로 인해 검진을 진행한 병원으로부터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수술 여부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수술이 진행될 경우 시즌 아웃이 불가피할 것..

전남 보성 `녹차 마라톤` 흥행… 세종시에 투영한 모습은
전남 보성 '녹차 마라톤' 흥행… 세종시에 투영한 모습은

'달려야 산다'는 신조어로 연결되는 러닝 열풍이 지역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기제로 주목받고 있다. 파크 골프와 함께 전국적인 인기몰이를 하며, 지역마다 흥행 가능한 마라톤 및 러닝 대회가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신청 가능한 대회만 올해 117개로 파악되고, 전체적으로 300~4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세종시에선 4월의 조치원 복사꽃 마라톤대회(21회)와 10월 한글축제의 한글런(3회)이 가장 큰 규모 대회로 진행되고 있다. 이 밖에 어울림 마라톤 대회와 천변 러닝 대회 등 지역민 참가 중심의 대회도 열리고 있..

[지역민 염원, 대덕세무서 신설] 대전 세정 수요·공급 불균형… 불편은 지역민·기업 몫?
[지역민 염원, 대덕세무서 신설] 대전 세정 수요·공급 불균형… 불편은 지역민·기업 몫?

(가칭) 대덕세무서 신설을 둘러싼 요구가 경제계와 산업계, 시민단체 등 지역 각계로 확산되며 공론화되고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정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등 지역의 현안을 짚어보고, 출마 후보들이 지역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6·3 지방선거 아젠다, 대덕세무서 신설' 시리즈를 3회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세정 수요·공급 불균형 ② 경제계, 시민단체도 한 목소리 ③ 현실화 위해선 정치권 역량 결집 필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덕세무서 신설 목소리가 지역 전반으로 확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 올해 첫 모내기로 본격 영농 시작 올해 첫 모내기로 본격 영농 시작

  •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