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내 지역업체 매장 '온통대전' 사용 가능할까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백화점 내 지역업체 매장 '온통대전' 사용 가능할까

백화점·대형마트 임대형 계약으로 별도 단말기 있다면 가능
지역백화점 3사 수수료 매장 대다수… 미용실·서점은 사용돼

  • 승인 2020-06-23 16:44
  • 신문게재 2020-06-24 6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온통대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도입된 대전지역 화폐, '온통대전'이 발행 한 달 차를 맞은 가운데, 여전히 사용처에 대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대전 향토 백화점으로 분류되는 백화점세이나, 오는 26일 오픈하는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에 입점하는 지역 업체의 경우 사용 여부가 명확지 않은 탓이다.

온통대전은 역외자금 유출을 우려해 지역 제한과 업종 제한을 뒀다. 대전에 사업자를 둔 자영업과 소상공인 업체에서는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백화점과 대형유통시설처럼 다른 지역에 본사를 둔 대규모 점포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온통대전은 카드형 상품으로 IC 카드단말기에 입력되는 수신처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사용처가 백화점일 경우 체크카드 형태로 결제금액이 빠져나갈 뿐 캐시백은 되지 않는 원리다.



대전시 관계자는 "백화점세이는 향토업체지만 대규모 점포로 등록돼 온통대전 사용처는 아니다"라며 "다만 백화점세이나, 현대아울렛에 입점한 지역 업체가 임대형 매장으로 계약해 개인 단말기를 갖고 있다면 온통대전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백화점이라고 해서 일괄적으로 사용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계약 형태에 따라 온통대전 사용 여부가 나뉘는 셈이다.

최근 갤러리아 타임월드 11층에 입점한 ‘오한순 수제비’는 순수 대전 향토 자영업체지만, 백화점과 수수료 형태로 계약을 했기 때문에 온통대전을 사용할 수 없다.

갤러리아 타임월드, 롯데백화점 대전점, 백화점세이에 따르면, 사실상 임대형 매장은 소수에 불과했다. 온통대전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와 같은데, 미용실과 수선실, 세차장, 서점, 음식점 몇몇 곳만 임대형 매장이다.

일각에서는 백화점·대형유통점포에 입점한 온통대전 사용처 매장에서 적극 홍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30대 쇼핑객은 "백화점과 마트는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어서 일반 카드를 주로 썼다. 사용 여부를 매장에서 알려준다면 별도로 검색하거나 일일이 문의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마트 둔산점의 경우 입점 매장이 온통대전 사용처임을 밝히고 있다. 온통대전 발행이 한 달 여밖에 되지 않다 보니 다양한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 시와 해당 사업소는 온통대전 가맹점 여부를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5월23일 금요일
  2. 서산영덕고속도로 염산 4천ℓ 유출…방재 4시간만에 통행 정상화
  3. 세종시 종촌복지관 '웃기는 경매', 아동 복지에 힘 보탠다
  4. '5번의 절도, 21년의 징역' 60대 이번엔 경찰사칭 범죄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5월22일 목요일
  1.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바람직한 선거문화
  2. 민주당 세종갑 지역위, 다각적 선거운동...'이재명 필승' 결의
  3. '첫 방문 환자 낯설지 않게' 유성선병원 전용창구 운영
  4. 세종시 산울동 '평생교육원' 준공...11월 정식 개원 예고
  5. 건양대병원 정신건강 입원영역 적정성 평가 '1등급'

헤드라인 뉴스


대전 200억원대 전세사기 피해자들 "임대인 엄벌을" 탄원

대전 200억원대 전세사기 피해자들 "임대인 엄벌을" 탄원

대전 유성구 문지동과 전민동 일대에서 주로 사회 초년생의 전세계약 보증금 200억 여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 임대인 A(57)에게 피해자들이 엄벌을 촉구했다. 대전전세사기대책위는 5월 23일 대전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억 원의 전세사기를 일으킨 피고인들에게 범죄수익을 반드시 몰수·추징하고, 강력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또 "현재 피해자들이 우선 구제받을 수 있도록 특별법을 마련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대전전세사기대책위가 기자회견을 연 이날 법원에서는 사기죄로 기소된 전 임대인 A씨와 공인중개사 B(64)..

세종 아파트값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 대전은 하락세 이어
세종 아파트값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 대전은 하락세 이어

대통령 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종시 아파트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따른 대선 호재를 등에 업고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5월 셋째 주(19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30% 올랐다.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5주 연속 기록했다. 세종은 고운·소담동 선호단지 위주로 매매 수요가 증가해 상승세가 지속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세종 집값은 4월 둘째 주 0.04%, 셋째 주..

부동층 & 지지층 충성도, 21대 대선 종반전 가를 최대 변수로
부동층 & 지지층 충성도, 21대 대선 종반전 가를 최대 변수로

21대 대통령 선거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부동층의 향배와 지지층의 충성도가 대선 승패를 결정지을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중도일보와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대신협)가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상대로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대전·세종·충청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45%,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36%,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4%를 기록해 '1강 1중 1약' 구도를 보였다. 이재명 후보가 두 후보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밖에서 앞서는 상황에서, 지지 후보가 없다고 응답한 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유성구, 전동보조기기 운전연습장 교육 대전 유성구, 전동보조기기 운전연습장 교육

  •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 ‘실제 상황이 아닙니다’…재난현장 긴급구조 종합훈련 ‘실제 상황이 아닙니다’…재난현장 긴급구조 종합훈련

  • 한빛탑 앞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 눈길 한빛탑 앞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