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연구센터 "아이스팩 수거·재사용으로 미세플라스틱 줄여요"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시민참여연구센터 "아이스팩 수거·재사용으로 미세플라스틱 줄여요"

한살림대전과 공동협력활동… 7개월간 아이스팩 3.5t 수거·재사용
전국 움직임 활발… 지역선 대덕구 동참 "전통시장서 재사용할 것"

  • 승인 2020-06-30 17:18
  • 수정 2020-06-30 17:38
  • 신문게재 2020-07-01 5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XS
한살림대전 7개 매장에 설치된 아이스팩 수거함과 홍보 포스터. 참터 제공
"아이스팩을 모아 놓았다가 어쩔 수 없이 한꺼번에 버리곤 했는데 마음이 불편했어요.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어 다행이에요." "아이스팩 수거 후 재사용은 시대적으로 꼭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과학기술 분야 시민사회단체 시민참여연구센터(이하 참터)와 생활협동조합 한살림이 공동 진행한 아이스팩 수거·재사용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민간단체를 비롯해 지자체 등 확산에 기대가 모아진다.



30일 참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아이스팩 수거·재사용 사업을 진행한 결과 사용한 아이스팩 7143개(3424㎏)가 모였다. 지난 3월부턴 코로나19 영향으로 이후 매장 방문 조합원과 기타 택배 이용량이 늘어나면서 수거량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개 한살림 지역 매장에서 수거한 아이스팩은 직접 재사용되기도 하고 한살림연합회로 보내져 전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대부분의 고흡수성 합성수지 물질 아이스팩은 자연 누출 시 미세 플라스틱의 원인이 된다. 국내 연간 소비량이 2억 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재활용도 쉽지 않고 소각도 불가능해 폐기물 매립 외 적당한 처리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포장지에 따라 누출 시점이 달라질 뿐 자연환경 누출이 불가피하다.



참터와 협동조합 세상속의과학은 지난해 대전테크노파크(대전TP)가 지원한 시민참여형 지역사회 문제해결 협력사업에 참여해 '대전시 플라스틱 사용량·폐기율 개선 방안 탐색·실증 리빙랩'을 진행했다. 이번 아이스팩 수거·재사용 운동은 그 후속 활동으로 한살림대전과 MOU를 통해 조합원의 자발적 협조로 이뤄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지자체와 민간단체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지역 지자체 중에선 대덕구가 7월 1일부터 아이스팩 재생 사업을 추진해 전통시장에서 재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대덕구 관계자는 "타 지자체가 비슷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보고 대덕구도 환경보호 차원에서 사업 진행을 결정했다"며 "지역 전통시장에서 재사용하기도 하고 이를 핫팩이나 아이스팩으로 사용하는 재활용 계획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민정 참터 사무간사는 "최근 아이스팩 원료를 녹말이나 물로 바꾸려는 움직임도 있는데 적극적인 운동으로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는 빵집에서 케이크나 롤케이크를 살 때 주는 플라스틱 빵칼 사용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할 예정인데 기업체 인식 전환과 정부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본다. 많은 시민의 관심도 필요하고 많이 동참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참여연구센터(참터)는 '사회적 약자와 공공의 이익을 위한 참여연구'라는 모토로 과학기술과 시민참여에 기반한 지역사회 문제해결 활동과 시민참여 과학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시민사회단체로 지난 2004년 대덕연구개발특구를 기반으로 설립됐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안양시, 평촌신도시 정비 ‘청신호’ 가속
  2. 환자 목부위 침 시술 한의사, 환자 척수손상 금고형 선고
  3. 대전서 교통사고로 올해 54명 사망…전년대비 2배 증가 대책 추진
  4. 인문정신 속의 정치와 리더십
  5. 위기 미혼한부모 가정에 3000만 원 후원금 전달
  1. 대학 라이즈 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학 기대·우려 공존
  2.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3. 대전교육청 교육위 행감서도 전국 유일 교권보호전담변호사 부재 지적
  4. "행정수도 세종 완성, 당에서 도와달라"
  5. 인천 연수구, ‘집회 현수막’ 단속 시행

헤드라인 뉴스


라이즈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 기대·우려 공존

라이즈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 기대·우려 공존

새 정부 '5극 3특' 국가균형발전전략에 따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 사업' 초광역화 개편 가능성에 지역사회에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사업 수행지역이 시도 단위에서 권역으로 확장되면 지역대학들의 시도 간 협업이 가능해지지만, 공동과제 부담이나 경쟁이 심화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초 광역화 개편 시점에 대한 우려가 크다. 기존에 각 시도가 사업 수행 과제를 정하고 대학들이 이에 맞추는 경직된 구조가 이어진다면 권역 단위에서도 공동과제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대전 청약시장 쏠림현상 뚜렷… 옥석가리기 심화되나
대전 청약시장 쏠림현상 뚜렷… 옥석가리기 심화되나

올해 대전 아파트 청약시장에서는 특정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입지와 분양가 등 경쟁력을 갖춘 인기 단지가 선별되면서 '옥석 가리기'가 한층 심화되는 분위기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에 나선 '도룡자이 라피크'가 침체된 분양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GS건설이 공급한 도룡자이 라피크는 1~2순위 청약에서 214세대 모집에 3636건이 접수되며 평균 16.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84㎡B형은 59.16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대부분 1..

민주당, 내년 지방선거 공천 위해 모든 당원 ‘1인 1표’ 도입
민주당, 내년 지방선거 공천 위해 모든 당원 ‘1인 1표’ 도입

2026년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공천을 위해 모든 당원에게 ‘1인 1표’를 부여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에 착수한다. 그동안 대표나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20:1 미만으로 했던 규정을 개정해 모든 당원에게 투표권을 동등하게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정청래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내년 6·3지방선거에서 열린 공천 시스템으로 공천 혁명을 이룩하겠다"며 "19일과 20일 이틀간 1인 1표 시대 당원 주권 정당에 대한 당원 의사를 묻는 역사적인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