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학교 집단감염 한숨 돌려... 새로운 감염원 속속 나타나

  • 정치/행정
  • 대전

[코로나19]학교 집단감염 한숨 돌려... 새로운 감염원 속속 나타나

확진자 4명 추가 발생... 관저동 가족 학교 관련 확진자 있어
동선 복잡해

  • 승인 2020-07-02 18:14
  • 수정 2020-07-02 18:44
  • 신문게재 2020-07-03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사진보도)허태정 시장, 학생 검체 채취 및 방역현장 점검 (1)
지난달 29∼30일 5학년 학생 3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천동초등학교에 대한 방역을 지역 군부대에서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은 대전시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를 양산한 다단계 방문판매업소 관련 집단감염이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새로운 감염원이 속속 나타나고 있어 확산세를 차단하기 쉽지 않은 모습이다.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가족이 직장, 학교, 병원, 종교시설 등 집단감염 우려가 큰 동선을 갖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서구 관저동 거주 가족 등 4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대전지역 누적 확진자는 126명으로 늘었다.

123번 확진자는 서구 관저동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으로 중구 오류동 소재 통신사 사옥에서 근무하고 있다. 확진자가 사무실이 있는 2층 직원은 70명, 건물 전체는 356명이 근무하고 있다. 시는 2층 직원 70명에 대한 검사를 우선 진행할 계획이다. 직원들은 전층 귀가조치 했다.



20대 남성인 124번 확진자는 123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서구 관저동 느리울초에 사회복무요원이다.

확진 사회복무요원은 증상 발현(28일) 이후인 지난달 30일과 다음날 학교 행정실에서 정상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느리울초 측은 이날 학생들을 급히 귀가시켰다.

어머니는 이들 부자 확진 판정 후 뒤늦게 검사해 126번째 확진자가 됐다. 40대 여성으로 정림동 개인 병원 간호사로 근무 중이다. 증상이 부자보다 먼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족은 기독교인으로 관저동 서머나교회를 다닌다. 28일 예배를 다녀온 것으로 파악돼 당시 예배 참석자 전원에(100여명)게 검사를 권장하고 있다. 아들은 헬스장을 다녔으며, 아버지는 식당 등 여러 동선이 눈에 띈다.

이들 가족은 자녀가 2명 더 있는데 한 명은 서울에 거주하고, 다른 한 명은 지역 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데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가족은 헬스장을 비롯해 식당 등 동선이 복잡해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125번 확진자는 서구 월평동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으로 지난달 23일 확진 판정 받은 88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88번 확진자는 다수 확진자가 나온 서구 괴정동 오렌지타운을 방문한 이력이 있다.

지난달 29∼30일 5학년 학생 3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천동초등학교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이동 선별진료소에서 학생 전수 검사가 진행됐다. 전날 검사한 5학년 학생을 제외한 전교생 854명(교직원 97명 포함)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다. 검사 결과는 오후 8시 이후 순차적으로 나올 예정이다.

다단계 방문판매업소 관련 집단감염 관련 추가 확진자는 감소 추세다. 최근 다수의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존 다단계 방문판매업소 확진과의 연관성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125번 확진자가 나왔지만, 감염 고리가 끊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충남에서는 논산에서 지난 1일 오후 늦게 171번 확진자(50)가 나왔다. 충남 159번 확진자의 가족인 이 확진자는 지난달 20일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지만, 당시에는 음성으로 나왔다. 그러나 지난 1일 자가격리 해제 직전 검사를 받은 결과 최종 확진됐다.

이로써 충청권 누적 확진자 수는 2일 오후 6시 기준 대전 126명, 세종 50명, 충남 171명, 충북 64명 등 411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과 대전·충남에 이어 광주로까지 뻗어 나가고 있다. 특히 광주에서는 사찰·교회·방문판매업체(오피스텔)·요양시설·도서관 등 곳곳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4명 늘어 누적 1만2904명이라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수영구,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시 50만원 지원
  2. 경북도, 올 한해 도로. 철도 일 잘했다
  3. 천안신방도서관, 2026년에도 '한뼘미술관' 운영
  4.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2025년 평생학습 사업 평가 협의회 개최
  5. 세종충남대병원,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 '우수'
  1. 2026년 어진동 '데이터센터' 운명은...비대위 '철회' 촉구
  2. 종촌복지관의 특별한 나눔, '웃기는 경매' 눈길
  3. 유철, 강민구, 서정규 과장... 대전시 국장 승진
  4. [중도일보와 함께하는 2026 정시가이드] '건양대' K-국방부터 AI까지… 미래를 준비하는 선택
  5.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 지원을 위한 범정부적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가속페달이 밟히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둘러싼 여야의 헤게모니 싸움이 자칫 내년 초 본격화 될 입법화 과정에서 정쟁 증폭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경계감도 여전하다. 행정안전부는 24일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과 관련해 김민재 차관 주재로 관계 부처(11개 부처) 실·국장 회의를 개최하고, 통합 출범을 위한 전 부처의 전폭적인 특혜 제공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세부 추진 일정을 공..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