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시민의 참여가 일상이 되는 민선7기 대전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기고]시민의 참여가 일상이 되는 민선7기 대전

정해교 대전시 자치분권국장

  • 승인 2020-07-02 14:05
  • 신문게재 2020-07-03 18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정해교
지난 1995년 7월 1일 새롭게 출발한 민선 지방자치는 이제 4반세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다. 2년 전, 시민이 진정한 시정의 주인이 되어 새로운 대전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의미로'새로운 대전, 시민의 힘으로'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대전시의 민선7기는 힘차게 출발했다,

오랫동안 관료제와 중앙집권적 업무처리에 익숙한 지방공무원의 입장에서는 '대전시의 주인은 당연히 시민이다'라고는 알고 있지만, 시민주권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라는 문제에 있어서는 선뜻 답을 구하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었다. 과연 어떻게 하면 시민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대전을 만들까? 라는 화두를 가지고 많은 고민과 논의, 토론이 있었다.

수많은 논의 결과, 여러 가지 시민 참여시책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데 그 중 새롭게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를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시민정책제안 플랫폼인'대전시소'이다. 그동안 시정에 관한 의견을 듣거나 시민들이 관심 있는 정책을 발굴하고 정책화 하는 데는 오랜 시간과 절차가 필요했다. 그런데 이제 온라인 시민정책제안 플랫폼인 대전시소의 운영을 통해 쉽고 빠르게 여러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게 되었다. 대전시소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본인의 제안이나 의견을 등록할 수 있고 그 제안이 10명 이상의 공감을 받으면 부서에서 검토되고, 100명 이상 공감을 받으면 토론 의제의 대상이 되며, 토론 의제 참여 인원이 1,000명 이상이면 시장이 답변하는 시스템이다. 아울러 시에서도 시의 주요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을 묻는'대전시가 제안합니다'를 함께 운영해 시정에 대한 시민의견 수렴창구로도 활용하고 있다. 지난 해 시범운영을 거쳐 올 초 정식으로 운영한 결과, 674건의 시민제안과 공감제안 78건 시민토론 3건 등, 이제 서서히 시민들의 공론의 장으로써 자리매김하고 있다.

두 번째로 주민자치회 사업이다.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서는 지역민들이 지역의 문제를 찾고 서로 공유하며 스스로 이를 해결해가는 구조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종전 자문성격의 주민기구를 탈바꿈하여 주민들이 직접 삶의 터전을 가꾸고 변화시키는 기능을 수행하는 주민자치회를 도입, 지난 해 8개동을 시작으로 현재 21개동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추가적인 논의와 보완이 필요하지만 이러한 민주주의의 실험이 대전시정의 일상이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세 번째로 주민참여예산 제도의 획기적인 개선이다. 과거 30억 원에 불과했던 사업규모를 지난해 100억 원에서 올해도 150억 원, 내년에 200억 원 까지 연차적으로 확대 한다. 운영방식도 한정된 주민참여예산위원들이 참여하여 주민제안사업을 선정하는 그간의 행태에서 벗어나 지난해부터는 온라인 시민투표와 시민총회 등을 통해 제안사업 선정에 실질적인 시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그 외에도 많은 시책을 도입하여 추진하고 있지만 아무리 제도와 정책이 좋아도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없으면 그 효용성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지난 25년 동안 지방자치가 정착되고 많은 발전이 있었으나 아직도 시민들의 관심은 중앙의 정치, 경제에 더 많은 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내 삶의 조건과 관련된 지역에 대한 관심이 매우 필요한 시점이다. 나와 우리의 삶의 터전을 가꾸기 위한 더욱 더 적극적인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라며 이에 맞춰 대전시정도 끊임없이 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정해교 대전시 자치분권국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수청 예산 순위도 밀린 대전… 세종 임시청사 장기화 우려
  2. [통(通)하는 충남, 시험대 선 박수현 충남지사의 소통 리더십] ③ 혁신도시의 완성을 향한 공공기관 및 산단 유치
  3. 방학 중 돌봄 공백 커지나…대전 교육공무직노조 총파업 예고
  4. 충남대병원 보수공사 기간 제1주차장 폐쇄…가뜩이나 혼잡한데 환자 불편예상
  5. 특허법원, 한남대·충북대와 지식재산 재판 현안 논의
  1. "토큰부터 무선충전 전기버스까지" 특구1번 오창수 기사 본 '창밖'
  2. 농어촌 기본소득, 청양군에 불어온 활력의 바람
  3. 대전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둔산 2곳·송촌 1곳 '낙점'
  4. [춘하추동] 기후위기 시대, 폭염 대응의 새로운 기준
  5. 민주노총대전본부, 폭염감시단 발족...차별 없는 폭염 대책 전면 적용촉구

헤드라인 뉴스


[기획-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② 주차장이 된 박용래 집터

[기획-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② 주차장이 된 박용래 집터

도시의 기억은 결국 사람과 장소에 남는다. 대전에도 지역 문학사의 흐름을 이어온 문인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지만, 정작 그 자취는 시민들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못한 채 멀어지고 있다. 묘역은 찾기 어렵고, 생가는 사라졌으며, 지역의 문학적 자산을 기리려는 노력은 행정의 체계적 지원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본보는 '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기획을 통해 대전 문학유산 보존의 현주소와 지역 문화 행정의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르포] 산길 끝 김호연재 묘역, 문학관 논의도 길 잃었다 ② 주차장이 된..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선정 결과에 신청 구역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일부 구역은 결과를 수용하고 2차 공모 준비에 나섰지만, 자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예상했던 구역은 평가 결과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검토하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15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 선도지구 공모에는 둔산지구 9곳과 송촌(중리·법동)지구 1곳 등 총 10개 구역이 신청했다. 1차 선도지구 공모 결과 총 3개 구역이 선정됐다. 둔산지구에서는 13구역(크로바·목련)·14구역(한가람·공작)이, 송촌지구는 6구역(보람·삼익소월)이 이름을 올렸다. 반..

대통령 업무보고 첫날, 지방주도 성장 우대·지원정책 봇물
대통령 업무보고 첫날, 지방주도 성장 우대·지원정책 봇물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두 번째로 열리는 부처별 업무보고에서 지방주도 성장을 위한 다양한 우대 정책과 지원 방안들이 쏟아졌다. 재정경제부는 재정과 금융·세제·규제·기술·인재·인프라 등 7대 패키지를, 국세청은 지역기업 세무조사 유예 등을, 조달청은 비수도권 기업의 수주기회 확대와 판로 지원, 관세청은 권역별 첨단산업 집중 지원 등을 내놨다. 국가데이터처는 지역 관련 정보통계를 확충하고, 금융위원회는 지방금융 격차 해소에 나선다. 이 대통령 주재로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업무보고 첫날, 재경부와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국가데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 나에게 맞는 대학은? 나에게 맞는 대학은?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