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만들면 뭐하나, 끊이지 않는 직장 내 괴롭힘

  • 경제/과학
  • 기업/CEO

법 만들면 뭐하나, 끊이지 않는 직장 내 괴롭힘

대전에서도 직장 내 괴롭힘 1년 동안 440건 넘게 접수
근절시킬 수 있는 예방책 만들어야

  • 승인 2020-07-05 14:44
  • 신문게재 2020-07-06 3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MYH20191022015100038_P2
 사진=연합뉴스 제공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을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했지만, 지역 내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꾸준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근로복지공단 대전본부 및 대전여민회에 따르면 대전에서 신고 접수된 직장 내 괴롭힘은 건수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326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116건이다.

직장 내 괴롭힘을 방지하고자 하는 취지에 금지법이 시행됐지만, 지속해서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따라 더욱 적극적인 근절방안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서구 탄방동의 한 출판업계에 근무하는 원 모씨(31)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되면서 이로 인해 직장 내 괴롭힘이 더 음지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회식에 참여하지 않으면 그 다음 날부터 따돌림뿐만 아니라 보복성으로 업무지시를 많이 내리는 등 사소한 직장 내 괴롭힘도 많다"고 전했다.

또한, 서구 둔산동의 한 인쇄업계에 근무하는 이 모씨(34)도 "경력직으로 들어오면서 전달사항을 일부러 안 알려주는 등 기존 직원들이 텃세를 부릴 때가 있다"며 "지위를 이용한 직장 내 괴롭힘을 떠나 직장 내 모든 따돌림, 괴롭힘을 근절해야 하는데, 정작 근로자 중 대부분은 개선의식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은 사용자나 근로자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우위를 이용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는 행위 등을 금지하는 법이다.

또한, 해당 법안은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로도 정의했다.

실제로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7년 직장생활 경험이 있는 만 20~64세 남녀 1500명 중 73.7%가 직장 내 괴롭힘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은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에서는 여전히 보복성 괴롭힘, 텃세 등의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많은 근로자의 근무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

지역경제계 관계자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을 시행하는데 근본적인 취지는 괴롭힘 방지를 통해 모든 근로자가 일하기 좋은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함이다"라며 "금지법을 시행하는데도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면, 본질적인 원인 파악과 더 나아가 근로자들에게도 심각성을 알리는 등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평당 1900만 원대' 세종 스마트시티 2100세대 분양 초읽기
  2. 정부·민주당, 행정수도특별법·행복도시특별법 최우선 처리 약속
  3.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총사업비 5716억원 확정… 사업 추진 속도 내나
  4.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 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5. 대전 구도동 수소생산시설 최적지 제시…개발제한구역 규제 '걸림돌'
  1. 오석진 교육감 국제중·고 설립 내년 기반마련…원도심 교육격차 해소할까
  2. 대덕대 야구부 창단 4년만에 프로선수 배출
  3. 천문연, ‘우주 팽창 논쟁’ 암흑물질로 새로운 접근 나선다
  4. 대전 서구, 갈마문화공원에 1.6㎞ 무장애 둘레길 조성
  5. 대청호보전운동본부 25주년 기념... 앞으로 25년 논의

헤드라인 뉴스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Merck)가 대전 생산센터 준공을 계기로 추가 투자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대전 바이오산업의 확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KAIST와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연구시설 확충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대전이 머크의 아시아·태평양 생산거점을 넘어 연구개발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열린 머크 대전 생산센터 준공식에서 머크 독일 본사와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대전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규모 생산시설 건립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외국인투자지역 입주에 따..

국비확보에 `온통대전` 캐시백 더 준다… 최대 18%, 11월 15일까지 한시적 적용
국비확보에 '온통대전' 캐시백 더 준다… 최대 18%, 11월 15일까지 한시적 적용

대전시가 정부의 추가 국비 지원을 확보하면서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캐시백 혜택이 한시적으로 최대 18%까지 확대된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로부터 추가 교부받은 국비 7억 9500만 원과 기존 확보한 국비를 활용해 이날부터 11월 15일까지 온통대전 캐시백 비율을 일반 시민 15%, 복지대상자 최대 18%로 상향한다. 이번 조치는 전국적인 소비 활성화 행사인 '2026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으로 고물가와 소비 부진으로 위축된 지역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기획-③] 두 번의 주민투표에도 끝나지 않은 오사카의 선택
[기획-③] 두 번의 주민투표에도 끝나지 않은 오사카의 선택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