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진료소 때문에 손님 끊겨" 만년동 상인들 울상

  • 정치/행정
  • 대전

"선별진료소 때문에 손님 끊겨" 만년동 상인들 울상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이전 요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도 올라와
서구 "위치변경 곤란...상권대책 고민"

  • 승인 2020-07-06 17:30
  • 신문게재 2020-07-07 3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2020061701001515400059401
최근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검사받으려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선별진료소 이전을 요구하는 상인들의 목소리가 높다.

대전 서구보건소의 경우 ‘선별진료소 때문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다’며 만년동 식당가 상인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선별진료소를 옮기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시민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6일 서구보건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자치구별 확진자는 서구가 64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유성구 43명, 동구 16명, 중구 11명, 대덕구 5명 순이다.



이같이 대전지역에서 확진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검사를 받고자 하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서구보건소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확산 되고 있어 간호사 3명을 증원해 하루 검체 채취 가능 인원을 120명에서 200명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늘어나는 확진자에 인근 상인들은 상권 침체를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서구보건소를 방문하는 이들이 증가하자 오히려 일반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었다는 것이다.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인근에서 음식점을 하는 한 상인은 "코로나19 여파로 가게가 많이 힘들어진 건 사실"이라며 "이 근처를 오가는 인원이 대부분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으러 오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지난 6월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대전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위치를 바꿔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 게시글에는 "서구보건소로 인해 100m 이상 줄을 서며 가뜩이나 어려운 주변 상권을 초토화 시키고 있다"며 "서구청 근처 남문광장이 있으니, 그 쪽으로 선별진료소를 이동시켜 만년동 인근 주변 상권의 피해가 적어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작성돼 있다.

이와 관련, 서구는 선별진료소 위치 변경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서구 관계자는 "유성구의 경우 드라이브스루 방식만 월드컵 경기장으로 옮긴 것"이라며 "선별진료소 위치를 옮기는 건 현실적으로 힘들며, 확진자나 검사자들의 이동이 잦다고 해서 인근 가게가 감염 위험성이 높은 것은 아니다. 그래도 상인들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전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환자 목부위 침 시술 한의사, 환자 척수손상 금고형 선고
  3. 대전서 교통사고로 올해 54명 사망…전년대비 2배 증가 대책 추진
  4. 인천 연수구, ‘집회 현수막’ 단속 시행
  5. 인문정신 속의 정치와 리더십
  1. 대학 라이즈 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학 기대·우려 공존
  2. 대전교육청 교육위 행감서도 전국 유일 교권보호전담변호사 부재 지적
  3. "행정수도 세종 완성, 당에서 도와달라"
  4. 당진읍성광장, 주민 손으로 활짝 펴다!
  5.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 보령에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도는 2조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해당 센터를 통해 전력 절감, 일자리 창출 등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 김용호 웅천에이아이캠퍼스 대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웅천에이아이캠퍼스(이하 캠퍼스)는 보령 웅천산업단지 내 10만 3109㎡의 부지에 AI 특화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캠퍼스 측은 민관 협력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구성하고, 내년부터 2029년까지 2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데이터..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K-방산 산업의 미래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위한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에 대전시와 산학연이 뭉쳤다. 대전시와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화시스템, 대전테크노파크는 18일 시청에서 '국방·우주반도체 국내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이광형 KAIST 총장, 방승찬 ETRI 원장,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 김우연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협약 기관들은..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월 15~16일 이틀간 충남 청양공설운동장에는 선수들을 향한 환호와 응원으로 떠들썩했고, 전국에서 모인 풋살 동호인들은 신선한 가을 하늘 아래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중도일보와 청양군체육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청양군과 청양군의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를 비롯해 서울, 경기, 대구, 경북,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과 가족, 지인, 연인 등 2500여 명이 참여해 대회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