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권 사립대학 등록금 의존율 절반 넘어... 재원 다변화 필요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권 사립대학 등록금 의존율 절반 넘어... 재원 다변화 필요

학령인구 감소세 급감에 대학 내부적으로도 논의

  • 승인 2020-07-07 17:18
  • 수정 2021-05-05 16:02
  • 신문게재 2020-07-08 3면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등록금 반환 요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학들의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사립대학들의 등록금 의존율이 대학 수입의 절반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이 대학 운영의 주 수입원으로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건국대에 이어 국립대인 전북대도 특별장학금 지급 형식으로 등록금 반환을 결정하면서 등록금 반환을 둘러싼 지역대학과 학생들간의 갈등도 심화될 전망이다.

7일 교육부 대학알리미 사립대학재정회계지표에 따르면 건양대를 제외한 대전권 주요 사립대는 등록금 의존율이 5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 수입을 자금수입 총액에 100을 곱한 것으로 나눠 산출한 등록금 의존율은 지난해 기준 목원대가 64.03%로 가장 높다. 목원대의 등록금 의존율은 지난 2017년 60.22%, 2018년 55.41%로 각각 드러났다.



뒤이어 한남대가 지난해 기준 60.77%를 기록했다. 앞서 한남대는 2017년 62.96%, 2018년 57.67%를 기록했다. 우송대도 한남대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우송대는 지난해 기준 등록금 의존율이 59.78%였으며 2017년 62.16%, 2018년 59.72%로 드러났다. 대전대는 지난해 기준 56.54%, 2017년 55.67%, 2018년 52.38%를 보였다. 건양대가 유일하게 등록금 의존율이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건양대는 지난해 40.79%, 2018년 34.57%, 2017년 40.87%를 기록했다.

수년 째 등록금 동결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전 사립대학 대다수가 학교를 운영하는데 학생 등록금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수입 재원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3월부터 1학기 등록금 반환을 요구가 거세진 가운데 대학들이 재정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별다른 대책 없이 일관 이유도 전체 수입에서 등록금 수입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건국대를 비롯해 전북대 등 사립대와 국립대의 등록금 반환 움직임도 구체화되면서 지역사립대들의 등록금 반환 압박도 심화될 전망이다.

대전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정부 예산사업 등을 유치하기 위해 대학 보직교수들이 사활을 걸고 있지만 마냥 쉽지 만은 않다. 사실상 학생 등록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학령인구 감소세도 급감할 것으로 보이면서 대학 내부적으로도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내방] 구연희 세종시교육청 부교육감
  2.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026년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 접수 시작
  3.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4. 재난위기가정 새출발… 희망브리지 전남 고흥에 첫 '세이프티하우스' 완공
  5. 수능 앞 간절한 기도
  1. [한 장, 두 장 그리고 성장] 책을 읽으며 사람을 잇고 미래를 열다
  2. 고물가에 대전권 대학 학식 가격도 인상 움직임…학생 식비부담 커질라
  3. 대전 2026학년도 수능 응시자 1만 6131명… 교육청 "수험생 유의사항 필독해야"
  4.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5. 충남 청년농 전용 '임대형 스마트팜' 첫 오픈… "돈 되는 농업·농촌으로 구조 바꿀 것"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