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중순 "여전히 당론 유효" VS 남진근 "부결책임 전가안돼"

  • 정치/행정

권중순 "여전히 당론 유효" VS 남진근 "부결책임 전가안돼"

대전시의회 의장단독 후보 權 사퇴철회 시의회 정상화 모멘텀되나
비권파 친권파에 쓴소리 5인 원구성 협의체 제안 갈등뇌관은 여전

  • 승인 2020-07-08 18:55
  • 신문게재 2020-07-09 4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대전시의회전경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로 단독 추대됐지만 본회장에서 부결돼 의원직을 내려놓기로 한 권중순(중구3) 의원이 8일 전격 사퇴를 철회했다.

지역 정가에선 극심한 원구성 내홍을 겪고 있는 시의회가 정상화 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의견과 친권파(친권중순)와 비권파(비권중순)의 견해차가 커 갈등 뇌관이 여전하다는 분석이 교차하고 있다.

권중순 의원은 8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 철회는 여전히 유효한 당론에 따라 제 소임을 다하기 위한 마지막 충정으로 받아드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이 악순환을 끊어 내겠다는 일념으로 시의회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동료를 보며 그 염원을 실현하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 사퇴를 철회하고자 결심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2년 전 제8대 시의회 출범 때 후반기 의장을 맡기로 의총에서 결정된 바 있다. 또 최근 후반기 원구성 앞 열린 의총에서도 단독후보로 추대된 바 있다. 소위 확실한 '명분'을 가진 권 의원이 사퇴 의사를 번복했고 싸늘한 여론을 감안하면 이날을 기점으로 시의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당내 기류가 확산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권 의원은 의장 후보 재등록 여부에 대해선 "간담회 과정을 통해 후보등록을 할지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론짓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여지를 열어놨다.

권 의원이 사퇴 철회 의사를 밝힌 데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지원사격과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 시의원들이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힌 이후 5선 중진인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과 초선 박영순(대덕구)·황운하(중구) 의원 등이 농성 현장을 방문해 격려했고, 의원총회 당시 합의 내용은 시민과의 약속이라는 데 입을 모은 바 있다.

하지만, 뇌관은 여전하다. 권 의원 의장선출안(案)에 대해 무효표를 던진 이들의 반발이 여전한 탓이다. 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한 시의원은 "비권파에서 3명이 의장 후보에 등록할 것으로 보이는데, 모두 나갈 순 없기에 한 명으로 좁힐 생각"이라며 "계속해서 의논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권파로 분류되는 남진근 의원(동구1)도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친권파에 대한 대립각을 세웠다.

남 의원은 이날 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원구성 파행에 항의 농성 중인 동료의원들은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면서도 "부결의 책임을 전적으로 상대방에 전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쏘아부쳤다. 그러면서 "그동안 의원 간 소통이 원만치 않았으므로 후반기 원구성에 있어 5명으로 원구성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의회는 8일 친권파와 비권파 간 일부 의원을 추려 1차 간담회를 가진 뒤 9일 전체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국방 과학수도 날개단다
  2. [우리동네 정비사업] 대전 대표 노후지 대덕구, 사업성 악화로 상당수 정비사업 '제동'
  3. [편집국에서]대한민국 축구와 민선9기 대전시
  4. "논쟁 휘둘려 기회 놓치면 안돼"…연내 특별법 제정 역량결집 시급
  5. [현장취재]크리스천리더스클럽, 제주헤리티지로 비전트립 다녀오다
  1. [월요논단] '온통대전'을 넘어, 시민이 설계하는 고향사랑기부제
  2. [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단재도 서포도 백호도…대전만 낯선 지역의 인문자산
  3. 무더위 피해 서점에서 북캉스
  4. 장마 주춤한 사이 활짝 핀 개망초
  5. 검찰청 폐지 석달도 안 남아… 보완수사·경찰 인사까지 여전히 혼선

헤드라인 뉴스


정부 공공기관 이전 앞두고 민선 9기 대전시 역량 시험대

정부 공공기관 이전 앞두고 민선 9기 대전시 역량 시험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 발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역 발전에 견인할 핵심 공기업 유치를 위한 대전시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철저히 배제된 만큼, 혁신도시 완성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도심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기관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20일 지역 정치권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안에 2차 공공기관 이전 내용을 발표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실무적인 부분은 상당 부분 진행됐고, 가능하면 8월이나 늦어도 9월까지는 윤곽을 마련해 대통령께..

한화, 불펜 흔들리고 중심타선 공백…후반기 전력 어쩌나
한화, 불펜 흔들리고 중심타선 공백…후반기 전력 어쩌나

후반기 반등을 노리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전력에 경고등이 켜졌다. 불펜이 흔들리며 마운드 운영에 부담이 커진 가운데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해 선발진 재정비에 나섰지만, 중심타선마저 부상 악재를 맞으며 전력 운용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화가 후반기 첫 과제로 떠오른 숙제는 불펜이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후반기 첫 4연전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장면을 반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19일 경기에서는 8-1로 앞서던 승부를 지키지 못한 채 연장 11회 9-9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류현진의 한·미 통산 25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과..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 인선 논란 증폭…박수현 지사 인사 잡음 잇따라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 인선 논란 증폭…박수현 지사 인사 잡음 잇따라

박수현 충남지사의 취임 이후 인선을 둘러싼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정무부지사 임명을 둘러싼 논란과 민선 9기 도정 첫 조직개편에 대한 비판에 이어 이번에는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임용 절차를 놓고 노동조합이 특정 자격 미달 인사를 위한 '맞춤형 규정 개정' 의혹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면서다. 지역 시민사회에 이어 공직사회와 산하기관 노동조합까지 잇따라 인사와 조직 운영을 둘러싼 문제를 제기하면서 박 지사의 첫 인선 기조가 연이어 시험대에 오르는 모습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충남문화관광재단지회는 20일 성명을 통해 "충남도와 재단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함께 지킨 자유, 영원한 감사’ ‘함께 지킨 자유, 영원한 감사’

  • 전통시장에 바람이 솔솔…‘시원하게 장보세요’ 전통시장에 바람이 솔솔…‘시원하게 장보세요’

  • 장마 주춤한 사이 활짝 핀 개망초 장마 주춤한 사이 활짝 핀 개망초

  • 무더위 피해 서점에서 북캉스 무더위 피해 서점에서 북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