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후보 3선 권중순 VS 초선 이종호 후보등록

  • 정치/행정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후보 3선 권중순 VS 초선 이종호 후보등록

친권-비권 양자대결 압축 13일 본회의장 표대결
원구성 과정 갈등탓 승패 떠나 시의회 급랭 불보듯

  • 승인 2020-07-09 18:23
  • 수정 2021-05-13 17:28
  • 신문게재 2020-07-10 4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권중순 이종호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인 권중순(왼쪽) 의원과 이종호(오른쪽) 의원.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로 3선 권중순 의원(중구3)과 초선 이종호 의원(동구2) 의원이 9일 각각 등록하면서 친권(친권중순) 대(對) 비권(비권중순)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의총에서 합의한 당론이 본회의장 두 차례 투표로 부결된 이후 후보등록 데드라인 까지 당내 격론이 이어진 끝에 계파별로 1명씩 나선 결과다.

대전시의회 22석 중 21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은 9일 간담회를 열고 후반기 의장 선출에 대한 의견을 나눈 끝에 결론을 내지 못하고 2명의 후보가 나서게 됐다. 이날 간담회에선 의원들 간의 논쟁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의총에서 '후반기 의장은 권 의원으로 한다'를 지켜야 한다는 의견과 본회의 부결로 새 후보를 선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첨예하게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의원들은 서로의 이견이 계속되자 간담회장에서 빠져나오기도 하는 등 친권 대 비권파간에는 일촉즉발의 강대 강 대치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후보등록과 본회의 일정을 뒤로 미루자는 의견을 낸 의원들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계파마다 한 명씩 의장 후보를 내세우며 13일 본회의장 표 대결로 후반기 의장이 가려지게 됐다. 진통 끝에 후반기 의장 선출 구도는 짜였지만 원구성 과정에서 누적된 두 계파의 갈등 탓에 당분간 시의회는 살얼음판 정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친권과 비권 중 한 명이 당선된다 하더라도 서로를 향한 비난이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조성칠(중구1) 의원은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서 자기들 스스로 정한 당론을 따르지 않은 이들을 이해할 수 없다"며 "공천 받을 때만 당이 필요한지 의문이고, 정당정치의 기본이 통용되지 않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한 반박 논리도 여전하다. 정기현(유성3) 시의원은 "당론을 지키지 않아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한 부분에서는 정당내에서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하겠지만, 의회의 관점에서는 소신과 양심에 해당하는 부분"이라며 "또 다른 당론 내에서 새로운 대안을 세우는 것이 더 큰 파행을 예방하는 길"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은 '당론'을 어기며 후반기 의장 후보에 오른 후보에 대해선 징계 처분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론 위반의 꼬리표가 따라붙으며 '살생부'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해석까지 나온다. 최악의 경우 탈당까지 고려될 수 있으며 2년 뒤 공천여부는 자연스레 물건너간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당론 위반에 대해선 엄중 징계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당론으로 규정됐으나, 이를 어긴다면 강력 징계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현 사태를 두고 의원 개인 간의 의견이라고 하기엔, 민주당 전체에게 해를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징계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의장 후보엔 민태권(유성1)·조성칠(중구1) 의원과 미래통합당 우애자(비례) 의원 등 3명이 등록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2025 K-축제의 세계화 원년...날아오른 국내 축제는
  3. 충남도의회 "학교급식 종사자 체계적 검진 지원"
  4. [기획] ㈜아라 성공적인 글로벌화 "충남경제진흥원 글로벌강소기업1000+ 덕분"
  5. 대전 특성화고 지원자 100% 넘었다… 협약형 특성화고 효과 톡톡
  1. [사설] 특성화고 '인기', 교육 내실화 이어지나
  2.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3. "대전하천 홍수량 5~8% 늘어"vs"3년 만에 과도한 상향 아닌가" 갈등
  4. '성찰 다이어리'와 '21일 좋은 습관 만들기'에 쑥쑥… 대전동문초 인성교육 호평
  5. 학교 밖 청소년들이 만든 따뜻한 한포기, 지역사회로 전하다

헤드라인 뉴스


이대통령 "위대한 용기, 12월 3일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

이대통령 "위대한 용기, 12월 3일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국민주권정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한 용기와 행동을 기리기 위해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1년을 맞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특별성명, ‘빛의 혁명 1주년을 맞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을 함께 기념하고 더 굳건한 민주주의를 다짐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21세기 들어 대한민국과 비슷한 민주주의 국가에서 친위 쿠데타가 발생한 것..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 대전에서 수출기업을 운영하는 A 대표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원·달러 환율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환율이 10~20원만 변동해도 회사의 수익 구조가 즉각적으로 갈리기 때문이다. A대표는 "원자재 대금 결제에 적용되는 환율이 중요하다 보니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환율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 경영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를 사들여 수출하는 구조를 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