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연서면 주택화재로 어린자매 숨져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연서면 주택화재로 어린자매 숨져

11일 오후 주택화재로 9·5살 자매 희생
주민들 구조 힘썼으나 불길에 역부족

  • 승인 2020-07-12 10:05
  • 수정 2021-05-10 06:02
  • 신문게재 2020-07-13 5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화재주택
세종시 연서면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집안에 머물던 9살, 6살 자매가 목숨을 잃었다. 화재주택 현장에 접근을 차단하는 폴리스라인이 설치됐다.
세종시 연서면 월하리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여자 어린이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마을 주민들이 호수를 가져다 물을 뿌리며 1차 진화를 벌이고 집안 진입을 시도했으나 거센 불길에 가로막혀 안타까운 희생을 막지 못했다.



세종경찰과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11일 오후 1시 45분께 연서면 월하2리 복지회관 인근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주민들이 119신고 후 물을 뿌리며 진화를 시도했고, 안에 아이들이 있다는 말에 한 주민은 입과 코를 헝겁으로 덥고 구조를 시도했으나 입구부터 불길이 거세 집안에 들어가지 못했다.



신고 6분 뒤 소방차 11대 등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불이 주택 전체로 번진 상태였다.

소방대는 화재 진압과 동시에 주택 안에 진입해 인명구조를 실시했으나, 1시 57분께 집 안에서 숨진 9살과 6살 자매를 발견했다.

불은 주택 한 채(120㎡)를 태운 뒤 2시 9분께 진화됐다.

화재 당시 아이들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잠시 외출 중이었고, 할머니와 손자(7)는 집 밖에 있던 중 집 안에는 자매만 머물던 것으로 알려졌다.

월하리 한 주민은 "마을 청년이 아이들을 구하려고 헝겁으로 입을 틀어막고 안에 들어가려 했는데 입구에 불길이 거세 가까이 갈 수 없었다"라며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전거 타며 놀던 아이들인데 너무 안타깝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화재가 빠르게 번지면서 두 자매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13일 소방과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2. 대전방산기업 7개사, '2025 방산혁신기업 100'선정
  3.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4. "신규 직원 적응 돕는다" 대덕구, MBTI 활용 소통·민원 교육
  5. 중도일보, 목요언론인상 대상 특별상 2년연속 수상
  1. 대전시,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2. [오늘과내일] 대전의 RISE, 우리 지역의 브랜드를 어떻게 바꿀까?
  3. 의정부시 특별교통수단 기본요금, 2026년부터 1700원으로 조정
  4. 대전 대덕구, 와동25통경로당 신축 개소
  5. [월요논단] 대전.세종.충남, 문체부 지원사업 수주율 조사해야

헤드라인 뉴스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대전시의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이 최근 공개되면서, 사업대상지 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동의율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전 둔산지구 통합14구역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최근 다른 아파트 단지 대비 이례적인 속도로 소유자 동의율 50%를 넘겼다. 한가람은 1380세대, 공작한양은 1074세대에 이른다. 두 단지 모두 준공 30년을 넘긴 단지로, 통합 시 총 2454세대 규모에 달한다.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추진준비위는 올해..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경제진흥원이 올해 추진한 소상공인 지원사업은 경영개선부터 저탄소 전환, 디지털 판로 확대, 폐업 지원까지 영역을 넓히며 위기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매출 감소와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경영지원금을 지급하고 친환경 설비 교체와 온라인 마케팅 지원 등 시장 변화에 맞춘 프로그램을 병행해 현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진흥원의 다양한 지원사업의 내용과 성과를 점검하며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우수사례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충남경제진흥원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구제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시스템..

유성복합터미널 1월부터 운영한다
유성복합터미널 1월부터 운영한다

15여년 간 표류하던 대전 유성복합터미널이 1월부터 운영 개시에 들어간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복합터미널의 준공식을 29일 개최한다.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내에 조성되는 유성복합터미널은 총사업비 449억 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1만5000㎡, 연면적 3858㎡로 하루 최대 65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된다. 내년 1월부터 서울, 청주, 공주 등 32개 노선의 시외 직행·고속버스가 운행되며, 이와 동시에 현재 사용 중인 유성시외버스정류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4월까지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터미널은 도시철도 1호선과 BR..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