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 정국' 여진… 통합, 성추행 의혹 전방위 압박

  • 정치/행정

'조문 정국' 여진… 통합, 성추행 의혹 전방위 압박

"추모도 중요하지만, 진상규명 중요"
민주, 당 차원 대응 기조 고심 분위기

  • 승인 2020-07-13 14:33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조사하는 이해찬 대표<YONHAP NO-3172>
▲13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래통합당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끝난 13일 박 시장이 받던 비서 성추행 의혹을 거론하며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섰다.

장례절차가 끝난 만큼 이젠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단 게 통합당의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차원의 대응 기조를 놓고 고심에 들어간 모습이다.



성일종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은 13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 시장은 인권변호사, 사회운동가, 서울시장 등으로 일해오며 우리 사회에 많은 기여를 한 분"이라면서도 "추모가 끝난 후엔 여비서 성추행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진상규명이 이뤄져 피해 여성의 억울함도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 위원은 "과거 미투 운동 열풍이 불 때 누구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줬던 더불어민주당도 당연히 동참하리라 생각한다"며 "피해 여성의 억울함을 해결하는 것이 공정과 정의이고, 권력형 성범죄를 근절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영결식이 끝나면 피해자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같은 입장을 보였다.



통합당은 오는 20일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이번 의혹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한편 서울시 관계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따져본다는 방침이다. 당내에선 이번 사안을 국정감사까지 끌고가 이슈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화 나누는 김종인-성일종<YONHAP NO-2264>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보건부 신설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성일종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민주당은 당 차원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자제한 채 의혹 당사자인 박 시장의 사망으로 실체적 진실 규명이 어려워졌다는 의견이 의원들 사이에서 나왔다.

진성준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논란이 되는 문제에 대해 필요하다면 조사가 이뤄질 수 있겠지만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분이 타계한 상황에서 진실이 드러날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노웅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은 죽음으로 모든 것을 말했다. 고인에 대한 과도한 정쟁 및 희화화, 지나친 옹호도 생산적이지 않다"며 "고인이 남긴 공과 모두 역사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형석 최고위원은 "인권 활동가이자 3선 서울시장 업적이 있는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언행은 삼가는 것이 도리"라고 했다.

고(故) 백선엽 대장의 조문과 국립현충원 안장에 대한 논란도 이어졌다. 통합당은 백 대장의 서울현충원 안장을 주장하는 반면 정의당은 현충원 안장을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공식 입장 발표 없이 당 지도부와 차기 당 대표 후보군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죽동2지구 중학교 부지 삭제 논란… 주민들 "이해 어려워" 반발
  2. "중동發 에너지 위기 넘는다" 25일 0시부터 차량 5부제
  3. 5극 3특 전략에 라이즈 초광역 개편하는데 지역은 '논의 無'…"선제 기획 필요"
  4. 불법증축 화재참사 안전공업, 대화동 공장에서도 불법구조물 의혹
  5. "종량제봉투 사재기 자제해야"…대전 자치구 '수급 안정'
  1. 안전공업 손주환 대표, 중대재해처벌법 혐의 입건…경찰 45명 조사 마쳐
  2. 오용준 한밭대 총장 “기업 상주형 첨단전략 거점 과기대 필요"
  3. 대전 학교 급식 다시 파업… 직종교섭 난항으로 26~27일 경고파업
  4. [세종시의원 후보군 릴레이 인터뷰] 18선거구 윤정민 "시민 삶 바꾸는 생활정치 실천"
  5. 대전충남경총 제45회 정기총회… 지역경제 발전 공로 7명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오일미스트·분진·고열작업…‘안전공업 참사’ 징후 있었다

오일미스트·분진·고열작업…‘안전공업 참사’ 징후 있었다

74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안전공업 화재가 발생하기 5개월 전 산업보건위험성평가에서 문평동 공장에 오일미스트가 체류하고 고열을 활용한 작업까지 이뤄지는 환경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작업자의 건강에 치중한 나머지 이러한 분진이 화재나 폭발의 가능성을 놓치고 예방조치를 주문하지 못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안전보건공단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학영 국회부의장실에 제출한 안전공업(주)에 대한 산업보건위험성평가서(OHRA)를 보면, 화재가 발생한 공장의 작업환경이 자세히 기록됐다. 지난해 11월 4일 실시된..

이 대통령 “전기요금 (인상없이) 유지… 절감·절약 협조해달라”
이 대통령 “전기요금 (인상없이) 유지… 절감·절약 협조해달라”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전기요금은 웬만하면 지금 변경하지 않고 유지하려고 한다”며 국민에게 전기 절약을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주재한 제2차 비상경제점검 회의에서 “중동 지역의 위기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지만, 향후 사태 어떻게 진전될지 예측 어려운 상황”이라며 “에너지 위기는 국민 일상 곳곳에 예상치 못한 부담과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사소한 부분까지 놓치지 말고 대비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전기 사용에 대해선 특별히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전기 부분은 한전이 독점 공급하고,..

나프타 공급 부족에 용기값 올라 자영업자 한숨... 종량제봉투 제한 판매도
나프타 공급 부족에 용기값 올라 자영업자 한숨... 종량제봉투 제한 판매도

중동 정세 불안으로 나프타 공급이 원활하지 않자 포장 용기와 비닐봉지, 포장지 등 가격이 꿈틀대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배달 관련 자영업자 등은 한 달 치 물량을 미리 확보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품귀 현상이 일어날까 전전긍긍이다. 25일 대전 자영업자 등에 따르면 음식을 포장하는 배달 용기의 가격이 점차 상승하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가파르게 오른 물가 탓에 원재료비와 공공요금, 월세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용기와 이를 담는 비닐 가격까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어려움을 호소한다. 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중동발 나프타 공급 불안에 종량제 봉투 수급부족 중동발 나프타 공급 불안에 종량제 봉투 수급부족

  • 고유가와 잇따른 축제 취소에 직격탄 맞은 관광업계 고유가와 잇따른 축제 취소에 직격탄 맞은 관광업계

  • 안전공업 화재사고 희생자를 향한 애도 물결 안전공업 화재사고 희생자를 향한 애도 물결

  • 2026년 진잠향교 춘계 석전대제 2026년 진잠향교 춘계 석전대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