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역대 최저 인상률... 대전 경제계 반응 엇갈려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최저임금 역대 최저 인상률... 대전 경제계 반응 엇갈려

내년 최저임금 8720원…인상률 1.5%
중소기업계. 소폭 인상 예상 인정하는 분위기
자영업자·영세사업장, 인건비 상승 데미지 또 다시 우려

  • 승인 2020-07-14 17:14
  • 수정 2021-05-05 22:28
  • 신문게재 2020-07-15 6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최저임금
내년 최저임금이 역대 최저 인상률로 결정된 가운데 지역 경제계는 사업장 규모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중소기업계는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어느 정도 인상률을 인정하는 분위기지만, 자영업자와 영세사업장들은 최근 몇 년 간 급격하게 인상된 최저임금 여파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고용노동부 산하 최저임금위원회는 14일 마라톤 심의 끝에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30원(1.5%) 오른 8720원으로 최종 결정했다. 1.5%로 인상률은 지난 1988년 우리나라에 최저임금 제도 도입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최저임금 인상률이 가장 낮았던 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으로, 2.7%였다.



지역 상공업계를 대표하는 대전상공회의소는 이번 최저임금 결정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이번 최저임금 1.5% 인상은 IMF 외환위기 당시 2.7%보다 낮은 역대 최저 수치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여파가 노동시장과 고용상황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현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수준에서 최저임금 인상률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입장을 전했다.

지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일부 기업들도 이번 인상을 어느 정도 예상한 눈치다.

오성철강 유재욱 회장은 "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이 적절한 수준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노동계가 주장한 인상안보다 낮은 수준으로 동결 차원으로도 느껴질 수 있지만, 고통분담 차원에서 대승적 수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등 소규모 기업체를 운영하는 사업장들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이 악화된 가운데 인건비 인상이 고스란히 경영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전원식 중기중앙회 대전세종충남중소기업회장은 "지난 2018년 최저임금이 16.4%, 2019년 10.9%로 대폭 인상되면서 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돼 경제지표 전반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면서 "내년도 최저임금이 역대 최저 인상 폭을 기록했지만, 종사자 전체에게 미치는 부분은 크다. 올해 같은 경우 노동계가 동참을 하주길 바랐는데 그렇지 못해 내년 역시 힘들고 어려운 길을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2026년 노인일자리 7275명 확대 모집
  2. 의정부시, 시민 김지민 씨 저소득층에 성금 100만 원 전달
  3. "철도 폐선은 곧 지역소멸, 대전서도 관심을" 일본 와카사철도 임원 찾아
  4. 전기차단·절연 없이 서두른 작업에 국정자원 화재…원장 등 10명 입건
  5. 30일 불꽃쇼 엑스포로 차량 전면통제
  1. <인사>대전시
  2. 대전을지대병원, 바른성장지원사업 연말 보고회 개최
  3. 충남대-대전시 등 10개 기관, ‘반려동물 산업 인재 양성 업무협약’
  4. 김태흠 충남지사, 천안아산 돔구장 건립 필요성·추진 의지 거듭 강조
  5. 대전시 제2기 지방시대위원회 출범

헤드라인 뉴스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민간주도 우주시대 첫발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민간주도 우주시대 첫발

27일 오전 우주로 날아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하며 뉴스페이스 시대 개막을 알렸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오전 2시 40분 누리호 4차 발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발사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배 부총리는 "누리호 4차가 성공했다"며 "오전 1시 13분 고흥 나로우주센터서 발사된 누리호가 고도 601.3㎞ 궤도 속도 7.56㎞/s, 경사각 97.75도로 태양 동기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으며 탑재된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12기의 큐브 위성이 모두 성공적으로 분리돼 궤도에 안착했고 남극 세종기..

원/달러 환율에 발목…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2.50% 동결
원/달러 환율에 발목…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2.50%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1470원대를 넘나들며 1500원대를 위협하는 원·달러 환율의 불안정성이 금리 인하 결정의 발목을 잡았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금통위는 올해 2월과 5월에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하며 지난해 10월부터 완화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인하 결정을 멈추고 7·8·10·11월 네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이달 금리 동결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원·달러 환율이다...

이번엔 반려동물 간식… 바이오 효소 들어간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
이번엔 반려동물 간식… 바이오 효소 들어간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

대전시는 26일 시청 응접실에서 대전관광공사, ㈜인섹트바이오텍과 함께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를 위한 공동브랜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캐릭터 중심의 제품을 넘어 지역 재료·스토리·생산기반을 더 촘촘히 담아야 한다는 취지로 대전의 과학·바이오 정체성을 상품에 직접 반영하려는 시도다. 이번에 출시 준비 중인 '꿈돌이 닥터몽몽'은 인섹트바이오텍의 연구 포트폴리오로 알려진 자연 유래 단백질분해효소(아라자임) 등 바이오 효소 기술을 반려동물 간식 제조공정 단계에 적용해 기호성과 식감 등 기본 품질을 고도화한 것이 특징이다. 인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