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정집 수돗물에서 '장구벌레' 발견

  • 전국
  • 수도권

한 가정집 수돗물에서 '장구벌레' 발견

주민 "싱크대서 시커먼 물... 그 속에 벌레" 신고
시, "모기유충, 차염소산수 내에서 생존 어려워"

  • 승인 2020-08-04 11:24
  • 수정 2020-09-01 10:38
  • 김호영 기자김호영 기자
인천 지역에서 시작된 '벌레 수돗물' 사태가 정수장 여과지(濾過池)의 관리 부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달 31일 경기 구리시 교문동(일명 딸기원)의 한 가정집 수돗물에서 벌레 유충이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일 오전 9시 30분께 교문동 주민 P씨는 지난달 31일 싱크대 수돗물에서 발견돼 국립생물자원관으로 보내진 벌레 유충과 관련해 "모기의 유충인 장구벌레인 것으로 밝혀졌다"는 연락을 받았다. P씨는 벌레 유충을 발견해 구리시에 전달한 당사자다.



발견 장소는 교문동에 거주하는 P씨의 집 싱크대다.

P씨에 따르면 이른 아침 씽크대 수도를 켜자 시커먼 물이 쏟아져 나왔던 것. 이에 P씨는 다른 그릇을 이용해 수돗물을 받았고 그 속에는 장구벌레처럼 생긴 유충 10여 마리가 담겨 있었다.



P씨는 이날 오전 7시 30분께 벌레 유충을 플라스틱 통에 담아 시청 당직실에 전달했고 구리시는 이를 인천의 전문기관인 국립생물자원관에 정밀 분석을 의뢰해 지난 2일 '장구벌레'라는 분석 결과의 공문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정밀분석을 의뢰해 그에 대한 결과를 받은 결과 장구벌레로 분석됐다"고 밝히고 "수돗물의 역학상 차염소산수 내에서는 모기 유충의 부화나 생존이 어려우므로, 수돗물이 아닌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 모기유충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구리시 교문동 일명 딸기원 지역의 수돗물은 공급 체계상 광역 4단계에 해당하는 수자원공사 수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김호영 기자 galimto2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양주시, 옥정물류창고 2부지 사업 취소·용도변경 양해각서 체결
  2. [독자칼럼]센트럴 스테이트(Central State), 진수도권(眞首都圈)의 탄생
  3. 대전 아파트 화재로 20·30대 형제 숨져…소방·경찰 합동감식 예정
  4. 은둔고립지원단체 시내와 대전 중구 청년센터 청년모아 업무협약
  5. [날씨]28일까지 충남 1~3㎝ 눈 쌓이고 최저기온 -3~1도 안팎
  1. 지역 취약계층 위해 푸드마켓 3호점에 생필품 라면 후원
  2. [월요논단]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허와 실
  3. 코레일, 환경·동반성장·책임 강조한 새 ESG 비전 발표
  4. 국가철도공단 전 임원 억대 뇌물사건에 검찰·피고인 쌍방항소
  5. "2026년 달라지는 대전생활 찾아보세요"

헤드라인 뉴스


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속보>대전에서 청소년이 성착취 범죄 피해자가 되는 사건이 18세 이하 전 연령에서 증가 추세이며, 대전경찰이 파악하는 사건에서도 저연령화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의 이러한 피해는 남성에게도 발생하는 중으로, 경찰과 교육청, 아동청소년지원센터의 통합적 대응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중도일보 12월 15일자 6면 보도>대전경찰청이 '대전지역 성착취 피해청소년 지원체계 현황 및 대안' 토론회에서 보고한 바에 따르면, 2024년 대전에서 아동·청소년(18세 이하)에게 접근해 성착취물 제작과 배포, 대화 등의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이 3파전으로 재편된다. 출마를 고심하던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이 경쟁에 뛰어들면서다. 기존 후보군인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은 대전·충남통합과 맞물려 전략 재수립과 충남으로 본격적인 세력 확장을 준비하는 등 더욱 분주해진 모습이다. 장종태 국회의원은 29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동안 장 의원은 시장 출마를 고심해왔다.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며 민주당의 대전·충청권 지방선거 승리를 견인해야 한..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정부의 본격적인 시장 개입으로 1440원대로 내려앉았다. 지역 경제계는 가파르게 치솟던 환율이 진정되자 한숨을 돌리면서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우려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8일 금융시장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1440.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4일 1437.9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주 초 1480원대로 치솟으며 연고점에 바짝 다가섰으나, 24일 외환 당국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