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952)] 당당하되 품위와 절제가 있어야 한다

  • 오피니언
  •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의 아침단상 (952)] 당당하되 품위와 절제가 있어야 한다

  • 승인 2020-08-05 14:15
  • 이건우 기자이건우 기자
2020042101010011849
정부 안에서 부처 간에 다른 의견이 표출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것의 조정 과정에서는 보다 품위 있고 절제가 있어야 하지요.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의 견해가 항상 일치 할 수 없습니다. 한쪽은 경제 활성화와 경기 반등을 정책의 우선에 두어야 하고, 다른 쪽은 코로나 상황에서 경제 보다는 생활 방역의 준수를 강력히 주문합니다. 통일부와 국방부도 사안에 따라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한쪽은 북한을 통일의 동반자로 설정하고, 다른 쪽은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적대적 존재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부처 간 입장은 다를 수 있지만 쟁점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성숙한 토론을 거쳐 조정하고 수렴해 나가야 하겠지요. 여기에 당사자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의 자문이 필요하고, 국민의 정서도 살펴야 합니다.

합리성이라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부처의 '관료적 합리성'만을 내세울게 아니라, 더욱 폭 넓은 공론화를 통하여 양보할 것은 양보하여 부처 이기주의를 없애야 합니다. 정부 전체로 보아서는, 부처 간 이견이 있을지라도 전혀 비정상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숨길 필요가 없겠지요.



코트 안에서 규칙을 지키며 게임하는 것을 공정하게 심판을 한다면, 이견이 격하면 격할수록 국민들은 즐겁게 관전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경기는 농구나 테니스처럼 승자와 패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멋진 경기의 과정만 있는 것이고, 그 결과는 공동 우승하는 경기라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관중인 국민들은 성향에 따라 어느 한쪽을 응원할 수 는 있지만, 경기과정에서의 묘기와 그것이 만들어 내는 '경기의 미학'에 박수를 보내야 할 것입니다. 매사에 잘못이 없으면 당당합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인천 남동구 장승백이 전통시장 새단장 본격화
  3. 고양시, 2026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4. 파주시, 운정신도시 교통혼잡 교차로 신호체계 개선
  5. 베일 벗은 대전역세권 개발계획…내년 2월 첫삽 확정
  1. 대전 횡단보도 건너던 50대 승합차 치여 숨져
  2. 고등학생 70% "고교학점제 선택에 학원·컨설팅 필요"… 미이수학생 낙인 인식도
  3. 대전·충남 우수 법관 13명 공통점은? '경청·존중·공정' 키워드 3개
  4. [홍석환의 3분 경영] 가을 비
  5. 충남도의회, 인재개발원·충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 "시대 변화 따른 공무원 교육·대학 운영 정상화" 촉구

헤드라인 뉴스


1천만원 이상 고액‧상습체납 대전 247명, 94.6억원 달해

1천만원 이상 고액‧상습체납 대전 247명, 94.6억원 달해

대전지역에 1000만원 이상 고액·상습 체납자 247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대전시는 19일 지방세 및 지방행정제제·부과금 체납액이 각 1000만 원 이상인 고액·상습체납자의 명단을 시 누리집 및 위택스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는 올해 1월 1일 기준 체납 발생일부터 1년이 지난 1000만 원 이상 체납자이며 지난 10월까지 자진 납부 및 소명 기회를 부여한 후 지방세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공개된 정보는 체납자의 성명·상호(법인명), 나이, 직업, 주소, 체납세목, 납부기한 및 체납요지 등이며..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개막이 5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섬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예술감독과 사무총장, 민간조직위원장 등을 잇따라 선임하며 추진 체계를 재정비하고, 전시 기본계획을 마련하며 성공 개최를 위한 시동을 켰다. 19일 조직위에 따르면, 도와 보령시가 주최하는 제1회 섬비엔날레가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2개월 간 열린다. '움직이는 섬 :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를 주제로 한 이번 비엔날레는 원산도와 고대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2027년 두 개 섬에서의 행사 이후에는 2029년 3개 섬에서, 2031년에..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가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발주하는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을 확대하는 등 지역 건설업체 살리기에 나선다. 정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지방공사 지역 업체 참여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지역 건설사의 경영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지방공사는 지역 업체가 최대한 수주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우선 정부는 공공기관(88억 원 미만)과 지자체(100억 원 미만)의 지역제한경쟁입찰 기준을 150억 원 미만까지 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