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에도 더 오르는 대전 아파트 값, 세종은 '활활'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규제에도 더 오르는 대전 아파트 값, 세종은 '활활'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 세종 2.77%… 누적상승률은 28.40%
투기과열지구 대전 0.20% 지난주보다 0.04%↑ 소폭 상승
대전, 세종 전세가 모두 대폭 상승, 전세 매물은 자취 감춰

  • 승인 2020-08-06 16:29
  • 신문게재 2020-08-07 3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대전시
대전시 전경
대전 아파트값이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각종 규제에도 꺾이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종은 2%대 상승률을 보이며 '전국 상승률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 등으로 거침없이 상승하며 올해 30% 가까운 누적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불이 붙은 모양새다.



전세가격 또한 임대차 3법 등의 영향으로 세종, 대전 모두 대폭 상승하며 전국 1, 2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시장이 혼란기에 접어들었다면서 한동안 매매와 전세 물건, 거래 모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며 안정화까지는 더욱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감정원이 2020년 8월 1주(8.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13% 상승, 전세가격은 0.20% 상승했다.

매매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12%→0.12%)과 서울(0.04%→0.04%), 지방(0.14%→0.14%) 모두 상승폭이 동일했다.

시·도별로는 세종(2.77%), 대전(0.20%), 경기(0.18%), 충남(0.17%), 대구(0.14%), 경북(0.13%), 부산(0.12%), 강원(0.07%), 경남(0.05%), 서울(0.04%) 등은 상승, 전북(0.00%)은 보합세를 보였다.

대전의 경우 지난주(0.16%)보다 소폭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개발 호재(2호선 트램, 혁신도시)가 있는 대덕구, 동구(0.21%) 판암·용운동, 정주여건 양호한 유성구(0.20%) 하기·지족동 위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세종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으나, 2%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 또한 28.40%를 기록하며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부처 이전 논의에 따른 가격상승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행복도시 내 새롬·보람동 등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가
전세가 또한 임대차 3법,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전세매물이 감소하고 전세가 상승률이 대폭 확대되는 등 대전, 세종지역 모두 전세 대란 조짐을 보였다.

대전의 경우 서구(0.55%)는 관저·도안·둔산동 등 대단지 위주로, 유성구(0.47%)는 지족·계산동 등 주거여건 양호한 신축 단지 위주로, 중구(0.42%)는 생활편의시설과 및 교통여건 양호한 산성·태평동 위주로 상승한 모습이다.

세종은 정부부처 이전과 교통 호재(BRT 노선 확대) 기대감으로 전역에서 전세매물 부족현상을 보였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 한동안 혼란을 겪고 안정화가 이뤄지는데,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지역 매물이 실종하고 가격이 대폭 상승하는 등 부작용 우려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굵직하고 영향이 큰 대책이 연이어 발표된 만큼, 진통은 한동안 유지되고 안정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3.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4.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5.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1.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2.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3.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4.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5.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