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충청] 대전문화계 포스트코로나 대비하는 해법은?

[리뉴얼 충청] 대전문화계 포스트코로나 대비하는 해법은?

발코니콘서트 등 능동적인 예술인 자세 중요
정기현 의원 학생 문화예술관람비 지원 주장
"문화생태계 유지하는 수요 창출 유지가 관건"
예술인 스스로 안전장치 만들 제도 마련 시급

  • 승인 2020-08-09 18:00
  • 신문게재 2020-08-10 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발코니 콘서트 사진 (1)
대전시립예술단 발코니 콘서트 모습. 사진=대전시립예술단 공연사업지원국
코로나19 사태가 7개월가량 지속되면서 현실적인 어려움을 타개하려는 방안들이 속속 나왔지만, 앞으로 문화계의 최대 화두는 '포스트 코로나'라고 할 수 있다.

온라인 생중계 등 자구책을 찾은 듯 보이지만 이는 공연 등 일부 분야에만 해당하는 임시 방편이기 때문이다. 예술계 전반을 아우르는 포용력 있는 정책, 예술인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울타리를 만들자는 울림이 문화계에서 이어지고 있다.

또 현재까지 전통성 있게 유지돼 온 대전 예술 생태계가 해체되지 않도록 대전시와 대전교육청이 협업할 수 있는 조례 제정까지 거론되면서 문화계 전반의 체질개선이 강조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에 맞서는 문화계의 키워드는 능동적인 예술인과 예술시장 확대다.

대전시립예술단은 동구와 대덕구 지역에서 '발코니 콘서트'로 호응을 얻었다. 발코니 콘서트는 예술인들이 직접 아파트 단지로 찾아가는 공연으로, 관객을 기다리던 관습에서 벗어나 공연계의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 단적인 예가 됐다.

발코니 콘서트를 기획한 손동철 대전시 문화예술과 주무관은 "자가 격리 중인 이탈리아와 스페인 사람들이 발코니에서 연주하던 모습을 봤다. 악기를 연주하고 듣는 사람은 몇 안 되지만 SNS를 통해 퍼져나가는 효과는 컸다"며 "이 모습을 보고 아이디어를 냈다"고 말했다.

조인상 대전국제음악제 음악감독은 "코로나 속에서 앞으로 적은 수의 관객과 만날 텐데, 재밌는 아이디어로 클래식을 소개하고 색다른 형태의 콘텐츠를 마련하는 등 예술인들도 적극적으로 바뀌어야 할 때"라고 강조한 것과 향후 발코니 콘서트의 지속 운영은 일맥상통하는 대안인 셈이다.

최근 대전시의회 정기현(유성3·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문화예술계 지원을 위한 학생 문화예술 관람비 지원을 주장했다. 코로나 속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예술인들이 업을 놓아버리면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정 의원은 "대전시만 책임지는 형태보다는 학생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하고 진흥하는 차원에서 대전교육청과 공동부담해 관람료 사업을 펼쳐나가면 좋겠다”며 “이는 자연히 생태계를 유지하는 수요를 발생하고, 예술인 또한 좋은 작품으로 화답할 수 있기에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다음 회기 때 관람료 지원 조례를 발의할 예정이다.

예술인들은 조금 더 구체적인 대안 마련에 목소리를 냈다.

이인복 대전소극장협회 대전지회장은 "단순한 예로 코로나가 확산돼도 어떤 기준에서 시나 정부가 예술인들을 지원해야 하는가 판단하기 어렵다. 우리 수익 자체가 얼만지를 가늠할 시장도 없거니와 세금을 산정할 제도도 없다. 12월부터 고용보험이 가입이 가능한데, 이를 적극 환영함과 동시에 예술계 스스로 직업에 대한 지표 산정 등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위기는 단지 코로나 극복으로만 봐선 안 된다. 이번 위기를 기회 삼아 예술시장 확대는 공공에서 지원해주되, 예술인 안전장치는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제도 마련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영태 대전미술인협회장은 "미협은 현재 대전 지역에 사는 분들을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정부와 시가 지원하는 공공사업에 응모할 때 미술인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한 인프라 구성"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차공공기관 이전... 지방선거 민심 흔들까
  2. 행정수도 품격의 세종 마라톤, ‘제1회 모두 런' 6월 13일 열린다
  3. '몇 년째 풀만 무성' 대덕특구 재창조 핵심과제 '융합연구혁신센터' 착공 언제?
  4.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대전'… 선거열기 고조
  5. 백지수도의 기운 '장군면'… 역사·맛집·카페로 뜬다
  1. [지선 후보 인터뷰-대전시장] 허태정 "이재명 정부와 원팀…지방주도 성장시대 실현”
  2. 선거 때마다 ‘청년 프렌들리’…여야 생색내기용 비판
  3. [지선 후보 인터뷰-대전시장] 이장우 “말 아닌 성과로 증명…위대한 대전 완성 전력"
  4. [앵커 人] 우승한 한밭대 라이즈사업단장 "학생성장 중심 개편… AI 기반 추적 시스템 도입"
  5. [기고] 온(溫)과 천(泉)에 담긴 오랜 온기, 유성온천문화축제

헤드라인 뉴스


지선 후보등록 코앞…금강벨트 시도지사 여야 후보 지지세 확산 사활

지선 후보등록 코앞…금강벨트 시도지사 여야 후보 지지세 확산 사활

6.3 지방선거 후보등록을 코앞에 두고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지지세 확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우면서 '내란세력심판'을 강조하자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문화예술 정책 발표로 맞불을 놨다. 충남지사를 놓고 혈전을 벌이는 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는 각각 현장 행보와 정책 연대로 표밭 갈이에 나섰다. 각 후보들의 이같은 행보는 지방선거 승패가 보혁 (保革) 양 진영의 결집을 바탕으로 중도층 확장과 부동층 흡수에 달렸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

"술 한잔 하자"는 이제 옛말… 대전 호프주점 500곳 붕괴 코앞
"술 한잔 하자"는 이제 옛말… 대전 호프주점 500곳 붕괴 코앞

젊은 층 사이에서 술을 멀리하는 문화가 퍼지며 문을 닫는 호프집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술 한잔하자'라는 인사가 '밥 한 끼 하자'란 인사와 같던 이전과는 달리, 코로나 19로 모임이 줄어들고, 과하게 술을 마시지 않는 문화에 따른 음주율 하락이 곧 술집 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11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대전 호프 주점 사업자 수는 3월 기준 512곳으로, 1년 전(572곳)보다 60곳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3월 당시 1016곳으로 골목 주요 상권마다 밀집했던 호프 주점 수는 이듬해인 2020년 3월 888곳으..

`최민호·조상호` 세종시장 후보… 7대 현안 해법 차이는
'최민호·조상호' 세종시장 후보… 7대 현안 해법 차이는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세종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최민호 시장 후보별 7대 현안에 대한 인식 차가 확인되고 있다. 교통체계 전환과 혼잡 해소, 해양수산부 이전 등 지역 이익과 충돌하는 중앙 정책 대응, 자족경제 구축과 민간 일자리 확대, 교육·의료 인프라 확충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 상가 공실과 상권 회복, 부동산 시장 안정과 주거 정책,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놓고, 각 후보는 어떤 해 해법을 제시하고 있을까. 세종시 출입기자단은 11일 오전 SK브로드밴드 세종방송과 함께 6.3 지방선거 후보자 토론회를 갖고, 이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장 허태정 후보 선대위 참석, 이장우 후보 문화산업 정책 발표 대전시장 허태정 후보 선대위 참석, 이장우 후보 문화산업 정책 발표

  • 공용자전거 타슈에 시민들 통행 ‘불편’ 공용자전거 타슈에 시민들 통행 ‘불편’

  • 7년 만에 재개된 선양계족산맨발축제…‘황톳길의 매력에 빠지다’ 7년 만에 재개된 선양계족산맨발축제…‘황톳길의 매력에 빠지다’

  • 작은 지구촌에서 즐기는 세계인 어울림 대축제 작은 지구촌에서 즐기는 세계인 어울림 대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