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작년보다 25% 올라… 4인 기준 전통시장 27만원, 대형마트 40만원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추석 차례상 작년보다 25% 올라… 4인 기준 전통시장 27만원, 대형마트 40만원

이상저온과 역대 최장 장마 신선채로와 곡식류 수확 늦어
"농산품 전통시장, 공산품은 대형마트 구매가 현명" 조언

  • 승인 2020-09-08 15:21
  • 수정 2021-05-14 13:35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추석차례상(2020)_그래프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최대 25%까지 상승한 가운데,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27만5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는 40만4730원이다.



올해 추석은 지난해보다 보름 정도 늦다. 그럼에도 봄철 이상 저온 현상과 초여름 이상 고온, 그리고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한 장마와 잦아진 태풍 등 연이은 기상 악재로 햇상품 출하가 늦어지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와 함께 작업량 부족 역시 높은 물가 형성에 한몫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견과류 중 밤은 지난해 생산량 감소와 수입량이 줄어 공급량 부족으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크게 올랐다. 뒤늦게 예보된 태풍으로 낙과율과 햇밤 출하량도 가격 변동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밤은 800g에 전통시장 1만원, 대형마트 1만2640원이다.

나물류는 보합세나, 채소류는 지난해 대비 변동이 크다. 사상 최장기간을 기록한 장마 이후 폭염이 이어져 햇볕 데임이라고 불리는 일소 현상으로 작황이 좋지 않다. 특히 배추는 올해 11주 연속 상승해 지난해 1포기 기준 5000원이 1만5000원으로 3배가량 올랐다. 숙주는 400g에 전통시장 1000원, 대형마트 2290원, 깐 도라지는 400g에 전통시장 4000원, 대형마트 1만920원으로 조사됐다.

육류는 복 시즌에도 비교적 낮은 가격대를 형성할 만큼 큰 변화가 없었으나, 폭우와 장마 이후 찾아온 폭염에 폐사된 닭이 늘어 가격이 조금 올랐다. 손질된 육계 1.5㎏은 전통시장 6000원, 대형마트 1만990원, 소고기 국거리 양지살A+은 600g 전통시장 3만3000원, 대형마트 5만3940원이다.

소고기의 경우 올해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수입 농산품에 비해 비싼 가격 때문에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들이 비교적 쉽게 지갑을 열어 수요가 급증해 가격이 올랐다. 소고기값은 그 기세가 꺾이지 않아 지난해 대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햅쌀 역시 본격적인 출하 시기가 지났으나, 추수 시기가 늦어지고 수확량도 예년보다 현저하게 떨어질 것으로 보여 가격대가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햅쌀은 2㎏에 전통마트 7000원, 대형마트 9990원, 송편 1㎏ 전통시장 1만2000원, 대형마트 1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올해 추석은 과일류, 나물류, 수산물, 육류 등 농수산물 가격이 저렴하고 신선도가 높은 전통시장을 이용하고, 청주와 식혜 등 공산품은 구매가 편리한 대형마트에서 장보기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과일과 채소, 곡식류는 유례없는 긴 장마에 수확 시기까지 늦어지는 만큼 좋은 품질의 재료를 구입하고자 한다면 평소보다 늦게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라고 귀띔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변동중, 음악으로 함께 어울리는 행복한 예술교육
  5.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1.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2. 농식품부 '농촌재능나눔 대상' 16명 시상
  3. 작은 유치원 함께하니, 배움이 더 커졌어요
  4. 충남경찰, 21대 대선 당시 선거사범 158명 적발… 직전 대선보다 119명↑
  5. 서머나침례교회, 관저종합사회복지관에 연말 맞아 이웃사랑 후원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을 세종시가 아닌 대구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향후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이 주도한 데다, 11월에 혁신당 대전시당 위원장인 황운하 의원(비례)이 ‘대법원 세종 이전법’을 발의한 터라 논의 과정에 들어가기 전부터 여러 이견으로 대법원 지방 이전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혁신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차규근 의원(비례)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권칠승 의원과 함께 대법원을 대구로 이전하고 대법원의 부속기관도 대법원 소재지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