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창작사업도 온라인 미디어 시대… 비대면 새로운 문화 영역으로

  • 문화
  • 문화 일반

예술창작사업도 온라인 미디어 시대… 비대면 새로운 문화 영역으로

대전문화재단 올 첫 기획 아트체인지 사업 착수
오프라인 예술에서 온라인 예술로 전환 변곡점

  • 승인 2020-09-15 20:22
  • 신문게재 2020-09-16 4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대전문화재단
오프라인 위주로 진행되던 예술창작 사업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해 온라인 미디어 매체로 본격 진입하는 모양새다.

다수의 예술가들은 현장만이 가지는 예술적 향유와 공감은 큰 틀로 유지하되, 다양한 매체로의 전환에 대해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긍정적인 모습이다.



이런 변화는 대전에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전문화재단은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예술창작사업의 한계를 봤다. 이에 전시나 공연 등 창작 활동을 온라인으로 유도하는 '아트 체인지'사업에 착수했다. 이는 국비 사업으로 코로나19를 계기로 첫 추진돼 17개 시도에 예산이 내려졌다. 온라인 예술의 일상화를 목적으로 한다.



이번 사업은 관객개발형, 창작활동형, 플랫폼기반형으로 분류되는데, 작품을 준비해 일정 장소에서 발표하는 대면 방식에서 벗어나는 것에 방점이 찍힌다. 또 전시공간을 온라인으로 가져오되, 예술가만의 독특한 시선과 세계관을 결합해 새로운 창작 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아트 체인지 사업에 지원했다는 지역의 한 예술가는 "예술가들의 창작환경, 대면 전시 형태도 코로나19 이후 변곡점에 이르렀다는 판단이다. 미술과 온라인을 어떻게 결합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나름의 신선한 관점으로 온라인 미디어의 장점과 그림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기획서를 썼다"고 설명했다.

문화재단이 공고한 아트 체인지 사업 예시에 따르면, Zoom을 활용해 대본연습 과정을 보여주는 '관객참여형' 19명의 무용수가 각자의 집에서 새로운 신작을 제작해 생중계하는 '창작발표형', 예술인의 수익활동이 가능한 신규 '플랫폼 구축형'으로 나뉜다.

현장성을 느끼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으나, IT 시대 속 오프라인 예술인들이 온라인 영역으로 자신들의 작품 세계를 확장해 간다는 점에서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정선 미디어아티스트는 "확실히 미디어가 일반화되면서 온라인 전환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는 실시간 중계 방식이 많이 눈에 띈다. 기존 미디어 예술가들뿐 아니라 기타 영역 예술가들도 온라인으로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여전히 현장의 공간감,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형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현재의 환경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고 했다.

한편 대전문화재단 15일과 오는 21일 이틀에 걸쳐 아트 체인지 사업을 심사하고 참가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 기획된 신규 사업이지만 기존 예술창작 사업 보다 40~50명 가량 많은 기획안이 제출돼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대전문화재단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했다. 아무래도 모든 활동에 제약이 생기다 보니 예술가들이 다방면으로 활동하려는 욕구가 분출 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국비 사업으로 진행됐으나, 지속 사업으로 정착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역의 한 예술가는 "점점 예술가들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작품을 잘 쓰고, 잘 그리고, 잘 만드는 1차원적 고민을 넘어 온라인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도전까지 고민하는 예술의 시대가 왔다"고 분석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동래구, 제3회 온천천 빛 축제 개최
  2. 세종시 '이응다리+중앙공원'서 빛의 향연...22일 개막
  3. 김포시농기계임대사업소, 노후농기계 불용품 매각
  4. 상명대 간호학과, 나이팅게일 선서식 개최
  5. 천안시보건소, '생명존중 안심마을' 4곳 지정
  1. 한기대 STEP, '열정 가득' 온라인 서포터즈 3기 출범
  2. 나사렛대, 기아자동차 정주훈 상무 초청 '경영인의 날' 성료
  3. 천안 벽산 블루밍 파크포레, 사업계획 승인 및 도급계약 모두 마쳐
  4. 충남창경센터, 'The Future with AX Forum' 개최
  5. 한기대, 충남경제정책 경연대회 우수상·장려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방산기업들이 동유럽 시장에서 1521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올렸다. 한화로는 223억 4195만 원에 달한다. 21일 대전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지난 1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방위산업 기술 비즈니스 교류'에서 대전 지역 7개 방산·드론 기업이 이같은 결과를 냈다. 이번 상담회는 대전TP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으로 방산 사절단을 파견해 진행한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로,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에서 개최됐다. 폴란드는 최근 동북 지역 국경 안보 강화에 나서며 국방예산을 확대하고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가 내년부터 3·8민주기념관을 직접 운영하며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민주주의 교육프로그램 신설을 준비한다. 20일 대전시와 (사)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4일 개관한 중구 선화동 3·8민주의거기념관을 그동안 대전시가 직접 운영하던 것에서 기념사업회에 운영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내년 1월 전환된다. 3·8민주의거기념관은 1960년 3월 8일 대전에서 시작된 고등학생들의 민주화 시위로, 당시 이승만 정부의 부정부패와 불의에 항거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나섰던 학생들의 용기와 희생을 상징하는..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연일 계속되는 초겨울 추위 속에서도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는 봄을 미리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은 11월 22일부터 2026년 3월 1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 제라늄 품종 전시회 '우린, 지금부터 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라늄전문협회와 협업해 진행되며, 약 350종의 제라늄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라늄은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화려한 꽃과 쉬운 관리로 한국 베란다 정원에 적합한 식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도 꽃을 피워 봄을 미리 준비하는 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