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와 소방청, 서울대병원, 음성군, 진천군은 17일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업무협약을 갖고 국립소방병원의 설계, 전문기술, 인력, 재정지원과 함께 지속발전 가능한 종합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포괄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약속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그동안 위험한 현장에서 고생하는 소방공무원들을 위한 전문병원이 없어 치료에 미흡했었는데, 국립소방병원이 생기게 돼 다행이고 국내 최고의 서울대병원이 도움을 줘서 든든하다"며 "의료현실이 열악한 충북에 한 줄기 빛과 같은 국립소방병원이 계획대로 잘 건립될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국립소방병원 건립은 전국 소방공무원과 중부권 의료시스템 발전에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국립소방병원 건립사업에 참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국립소방병원은 사업예산 1400억여원이 투입돼 지상 5층, 지하 2층, 연면적 3만2814㎡ 규모의 종합병원(300병상, 21개 진료과목)으로 건설된다.
올해 22억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기본설계 중이며, 2021년 실시설계 후 착공해 2024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된다.
도는 향후 병원 주변에 힐링공원, 재활치료 등을 위한 수영장, 직장어린이집, 소방가족치유힐링센터 등의 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국립소방병원은 재난현장에서 위험에 노출된 소방관들의 전문적 치료와 함께 상대적 의료사각지역인 도내 중부4군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청주=오상우 기자 osw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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