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울고 쥐꼬리 지원금에 쓰러지는 '마을교육공동체사업'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코로나에 울고 쥐꼬리 지원금에 쓰러지는 '마을교육공동체사업'

설동호 교육감 공약사업… 이중고에 운영 갈피 잃어
계획상 내년엔 동아리수 등 지원 팀만 늘어나

  • 승인 2020-09-22 16:17
  • 신문게재 2020-09-23 3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시교육청
대전교육청.
설동호 대전교육감의 공약사업인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마을이나 동네 안에서 교육공동체를 조성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코로나19 여파와 예산 부족으로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올 초 마을교육공동체 세부 사업으로 씨앗동아리는 30개, ‘마실행복’ 중점학교는 7개, 지역 교육문제 해결을 위한 공모사업은 4개 단체를 선정했다.

설동호 교육감이 2018년 7월부터 학교와 마을이 협력해 교육공동체를 구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프로젝트를 시작했지만, 사업은 지난해 11월이 돼서야 협약을 맺었다.

게다가 올해부턴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선정된 동아리와 학교들이 마을교육공동체를 운영하지 못하게 돼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모사업에 선정된 한 단체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모임 자체를 못 가지는 상황에서 교육청이 구체적인 대안을 줘야 한다"면서 "참여 의사를 밝힌 사람들도 많았지만, 지금 상황에선 코로나 이후 처음 시작하는 상태로 돌아가 홍보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답답해했다.

코로나로 인한 제약뿐 아니라 적은 예산 때문에 계획대로 운영했더라도 정상적으로 운영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내년엔 씨앗동아리를 올해보다 10개 팀을 늘려 40개 팀을 지원하고, 마실행복 공동체 프로젝트에선 3개를 늘려 7개 학교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익명의 씨앗동아리 한 운영자는 "올해 코로나로 제대로 운영한 곳이 손에 꼽을 정도다. 운영하려고 해도 적은 인원을 나눠 모여야 하는데, 일 년간 100만 원 안팎의 지원금이 전부"라며 "막무가내로 마을공동체 동아리 수를 늘리지 말고,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선 질적으로 한 공동체교육 동아리라도 자리 잡게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이에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현장 운영을 못 하는 교육공동체가 다수지만,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모범적인 동아리도 있다"며 "예산 부분에선 신생 프로그램으로 아쉬움이 다소 있지만, 내년 지원금은 3000여만 원을 증액한 1억 1000만 원"이라고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정부·민주당, 행정수도특별법·행복도시특별법 최우선 처리 약속
  2. 대전 구도동 수소생산시설 최적지 제시…개발제한구역 규제 '걸림돌'
  3.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 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4.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총사업비 5716억원 확정… 사업 추진 속도 내나
  5. 오석진 교육감 국제중·고 설립 내년 기반마련…원도심 교육격차 해소할까
  1. 천문연, ‘우주 팽창 논쟁’ 암흑물질로 새로운 접근 나선다
  2. 대전 서구, 갈마문화공원에 1.6㎞ 무장애 둘레길 조성
  3. 대청호보전운동본부 25주년 기념... 앞으로 25년 논의
  4.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5. 천안·아산지역상생발전위원회, 아산탕정2집단에너지사업 조속 추진 촉구

헤드라인 뉴스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Merck)가 대전 생산센터 준공을 계기로 추가 투자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대전 바이오산업의 확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KAIST와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연구시설 확충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대전이 머크의 아시아·태평양 생산거점을 넘어 연구개발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열린 머크 대전 생산센터 준공식에서 머크 독일 본사와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대전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규모 생산시설 건립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외국인투자지역 입주에 따..

국비확보에 `온통대전` 캐시백 더 준다… 최대 18%, 11월 15일까지 한시적 적용
국비확보에 '온통대전' 캐시백 더 준다… 최대 18%, 11월 15일까지 한시적 적용

대전시가 정부의 추가 국비 지원을 확보하면서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캐시백 혜택이 한시적으로 최대 18%까지 확대된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로부터 추가 교부받은 국비 7억 9500만 원과 기존 확보한 국비를 활용해 이날부터 11월 15일까지 온통대전 캐시백 비율을 일반 시민 15%, 복지대상자 최대 18%로 상향한다. 이번 조치는 전국적인 소비 활성화 행사인 '2026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으로 고물가와 소비 부진으로 위축된 지역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기획-③] 두 번의 주민투표에도 끝나지 않은 오사카의 선택
[기획-③] 두 번의 주민투표에도 끝나지 않은 오사카의 선택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