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성남동 3구역 ‘홍보금지’에 건설사들 불만 증폭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동구 성남동 3구역 ‘홍보금지’에 건설사들 불만 증폭

홍보금지로 사업조건 설명 기회 사라져 불만
특정 시공사 선정 위한 밑 작업 의혹까지 제기
추진위, "과열된 분위기 가라앉히기 위한 것"

  • 승인 2020-09-22 16:16
  • 수정 2020-09-23 08:31
  • 신문게재 2020-09-23 5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KakaoTalk_20200922_155131092
성남동 3구역.
대전 동구 성남동 3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가 시공사에 ‘홍보금지’ 방침을 내려 사업 수주에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추진위는 과열된 홍보 경쟁을 가라앉히기 위함이라고 설명하지만, 건설사들은 홍보금지로 인해 사업 조건을 설명할 기회가 없어졌다는 불만과 함께 조합이 구성된 것도 아닌 상황에서 홍보금지를 내리는 것은 다소 과한 처사라고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일각에서 특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작업'이라는 의혹까지 제기할 정도로 불만이 커지는 모양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남동 3구역 재개발 추진위는 최근 조합설립 동의율 78%를 확보해 조합창립 총회를 준비하고 있다.

조합설립이 코앞까지 다가오면서 여러 건설사가 홍보를 위한 전략을 세우는 등 수주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현재 한화건설 롯데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계룡건설, 금성백조 등에서 시공권 수주에 관심을 보이며 홍보활동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추진위 때문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 상 조합이 결성되고 시공사 선정 입찰이 완료된 이후 개별홍보를 금지하고 있지만, 이번 홍보금지는 조합이 설립되지 않고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뤄져 논란이다.

건설사들이 추진위 단계에서 홍보활동을 펼쳐 자사의 사업조건을 설명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홍보를 아예 못하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게 건설사들의 설명이다.

특정 건설사 선정을 위한 밑 작업이라는 의혹까지 나오는 이유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홍보금지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는 두 차례의 합동설명회로는 홍보를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사실상 홍보를 전면 금지하고 브랜드를 보고 선택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3000세대가 넘는 대규모 사업장이라 많은 건설사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홍보금지를 내린 것은 특정 건설사를 선정하기 위한 행위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홍보금지로 지역 건설사들의 수주 전망도 어둡다.

대전시가 파격적으로 내놓은 '지역건설사 참여 인센티브 제도'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역사 참여 인센티브가 상당히 좋은 제도지만, 상세히 알지 못하는 주민들이 대다수"라며 "가뜩이나 주민들이 브랜드를 선호하는 상황에서 지역사 인센티브를 홍보할 수 없다는 건 지역 건설사들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조합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함도 있지만, 많은 건설사의 과열된 홍보활동으로 추진위 구성원들의 분열을 막기 위한 것도 있다"며 "특정 건설사 밀어주기는 말도 안 된다. 구성원들에게 가장 혜택이 있는 건설사가 선정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찰 전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들에 홍보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성남동 3구역은 성남동 35-5번지 일원 15만 9786㎡에 아파트 20개 동 3000여 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 국·공립 산림휴양시설 10월 동시 개장
  2. 충남신보, 천안-아산 소상공인에 특례보증 지원
  3. 대전시 "선도지구 2차 선정 공모 또는 제안 방식으로"… 두 방식 차이점은?
  4.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교장에 김도경 KAIST 명예교수 선임
  5. 대전중수청 '대전 이전' 속도… 행안부 차관 "내년 설계비 반영" 확답
  1. 세종시 교통신호, '내비게이션'으로 미리 본다
  2. '피지컬AI 1㎜ 에러를 잡아라' 대전창업포럼서 스타트업 '주목'
  3. 충남교육청, 학교 조리실 종사자에 방진마스크 지급 논란 확산… 정치권 "보여주기식 땜질 멈춰라"
  4. 대전보훈병원, 심평원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1등급'
  5. 중장년 재취업을 향한 열기

헤드라인 뉴스


[기획] 시립 소극장 등 건립 하세월… 시민 `문화 갈증` 해소가 우선

[기획] 시립 소극장 등 건립 하세월… 시민 '문화 갈증' 해소가 우선

'문화예술 도시 세종'을 향한 청사진은 화려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역 예술 꿈나무들은 설 무대를 찾지 못해 인근 타 도시로 향하고, 시민들은 문화공연을 즐길 시설이 부족해 문화 향유에 목말라 있다. 여기에 재정난으로 주요 문화시설 건립까지 지연되면서, 세종의 문화예술 인프라가 도시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은 언제쯤 행정수도를 넘어 시민 누구나 문화를 누리고 예술가가 지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까. 세종 문화예술 인프라의 현주소와 과제를 3차례에 걸쳐 들여다본다. <편..

무수익여신 늘어나는 시중은행... 연체율 느는 대전 기업·가계대출도 적신호
무수익여신 늘어나는 시중은행... 연체율 느는 대전 기업·가계대출도 적신호

주요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이자를 내지 못하는 가계와 기업 비율이 코로나19 이후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다. 대전 시중은행에서도 기업·가계대출 연체율이 급격히 치솟고 있는데, 기준금리 인상 기조까지 더해지면서 한계 차주들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 2분기 말 무수익여신 잔액은 총 6조 410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말(5조 65억원)보다 28.0% 증가했다. 이들 은행의 무수익여신 잔액이 6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대 은행의 전체 여신에서..

4개국 신임 주한 상주대사, 이 대통령에 신임장 제출
4개국 신임 주한 상주대사, 이 대통령에 신임장 제출

미국과 포르투갈, 아랍에미리트, 아일랜드 신임 주한대사들이 12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장 제정식에서 신임 주한 상주대사 4명으로부터 신임장을 제출받았다. 신임장은 파견국의 국가 원수가 자국의 신임대사에게 수여한 것으로, 주재국 국가 원수에게 전달하는 문서다. 신임장을 제정한 대사는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와 반다 마리아 디아스 스텔제르 세케이라 주한 포르투갈대사, 자말 압둘라 모하메드 빈 압둘와합 알 수와이디 주한 아랍에미리트대사, 숀 호이 주한 아일랜드대사다. 이 대통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 ‘무궁화 축제에서 나라사랑 의미 되새겨요’ ‘무궁화 축제에서 나라사랑 의미 되새겨요’

  • 폭염에 농작물도 피해 폭염에 농작물도 피해

  • 중장년 재취업을 향한 열기 중장년 재취업을 향한 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