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대전·세종 통합으로 국가발전을 선도하는 메가시티로 도약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기고]대전·세종 통합으로 국가발전을 선도하는 메가시티로 도약

최수만 대전테크노파크 원장

  • 승인 2020-09-29 10:10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최수만 원장
최수만 대전테크노파크 원장
2010년 창원·마산·진해의 '통합 창원시'출범을 시작으로, 올해 들어 대구·경북,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 전주·새만금 연결 광역도시권 조성 등 지자체별 도시기능 통합을 통한 정책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과 세종의 통합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세종과 대전은 이미 공동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고, 국가 행정기능의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허태정 시장은 행정수도 기능의 통합을 넘어서 지역균형발전과 대전·세종·충청의 협력을 통해 중부권의 한축인 대전·세종을 포함한 충청권 전체의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청과 세종시청사 간 거리는 승용차로 30분 정도로 서울의 강남에서 강북 이동거리보다 짧다. 현재 세종은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정부기관과 한국개발연구원 등 26개 인문연구기관이 소재하고 있고 대전은 중소벤처기업부, 조달청, 3군사령부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40개의 이공계 연구기관과 KAIST, 충남대 등 13개 대학이 위치해 있다. 인프라 부분만 보면 국내 최고의 국가 기관들이 모여 있고 전국의 인재와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들이 조성되어 있다.

대전·세종 통합을 위해선 공동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 두 도시 간 인프라 조성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대전은 세종시와 함께 대세밸리 구축,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완성, 충청권 광역철도사업,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연장 등 다양한 상생협력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대전·세종은 국가 균형발전의 중부권 중심축으로 하나의 경제권으로 통합이 가속화 될 수밖에 없는 지리적 위치로, 긴밀한 협력을 해나가야 하는 운명 공동체다.

또한 대전과 세종에 특화된 산업의 성장 토대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례로 최근 코로나 19로 대전 바이오기업들의 국내외 시장에서의 약진은 대전 기업들에게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 대전과 세종에는 전문기술과 R&D를 통해 창업하려는 벤처창업, 기술 기반 창업이 매우 많아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면 경제적인 파급 효과는 클 것이다.

지역주도형 뉴딜도 이러한 거시적인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대전과 세종의 최대 강점인 기업, 대학, 정부출연연 등이 함께 힘을 합친다면 두 도시의 육성산업인 바이오메디컬, 부품소재, 인공지능, 5G산업을 선도하는 국가균형발전의 축을 충청권이 가져오는 데 훨씬 빠르게 대응하고 기반을 갖춰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대전혁신도시 방향도 통합에 기초해 검토해 볼 만하다. 대전과 세종 중간에 위치해 있는 대덕산단 등의 공동 개발과 양 도시의 특화된 기업유치를 통해 기업과 산업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향후 10년간 대전은 2022년 국제행사로 승격된 UCLG(United Cities and Local Governments, 세계지방정부 연합) 세계총회 개최를 비롯해 내외부적으로 몇 차례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앞두고 있다.

대전시와 세종시는 이제까지 자연스럽게 형성된 공동생활권의 기회를 살려 통합이 가져올 두 도시의 경제, 문화, 과학산업 전반에 가져올 변화와 효과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대전환의 시기에, 지금부터라도 대전·세종·충청이 향후 100년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계획을 머리를 맞대고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간다면, 수도권에 필적하는 제2의 수도권이자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수만 대전테크노파크 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힘 VS 민주당' 2026 세종시 리턴매치, 총성 울린다
  2. 가원학교 건물 흔들림 원인 밝혀지지 않았는데 증축 공사?… 행감서 질타
  3. 대전대 사물인터넷 혁신융합대학, 12개 기업과 인재 양성 업무 협약
  4. 세종 '빛축제' 민간 주도 한계...공공 참여 가능할까?
  5. 이중호 "한밭대전, 대전의 고유 e스포츠 축제로 키워야"
  1. "100만 도시 만든다"… 충남도, 국가산단 조성·치의학연 유치 등 천안 발전 견인
  2. 한화그룹, 2025 한빛대상 시상식... 숨은 공로자 찾아 시상
  3. 충남 태안에 '해양치유센터' 문 연다
  4. 충청 4개 시도 수험생 5만 5281명 응시… 수능 한파 없어
  5. 서해안 해양치유산업 핵심거점 '태안 해양치유센터' 개관

헤드라인 뉴스


[2026 수능 현장] "푸는대로 다 맞으리다" 교사·후배들의 따뜻한 응원

[2026 수능 현장] "푸는대로 다 맞으리다" 교사·후배들의 따뜻한 응원

"잘 보고 와요~" "선배님들 화이팅" 2026학년도 수학능력시험 당일인 13일 오전 7시 20분 홍성고(충남교육청 제65지구 제1시험장) 앞은 후배들의 열띤 응원과 따뜻한 말 한마디가 오갔다. 수능 한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춥지 않은 날씨 덕에 수험생들은 옷차림을 가벼웠지만 긴장한 탓인지 표정은 굳어있었다. 배웅에 나선 가족들은 자녀가 시험장에 들어가는 것을 끝까지 지켜보면서 한동안 발을 떼지 못했다. 자녀를 수험장에 들여보낸 한 학부모는 "왜 제가 긴장되는지 모르겠다. 아이가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만큼 후회 없는 성과가 나왔..

`임대아파트 사업권 대가` 뇌물 주고받은 대전 조합장·임대사업자 2명 덜미
'임대아파트 사업권 대가' 뇌물 주고받은 대전 조합장·임대사업자 2명 덜미

임대아파트 사업권을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대전지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뇌물을 건넨 임대사업자도 함께 구속됐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대전지역의 한 주택재개발조합에서 사업권 낙찰 편의 제공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로 조합장 A(70대)씨와 임대 사업체 대표 B(50대)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브로커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대전지역 주택 재개발 조합의 임대아파트 사업권 낙찰을 위해 뇌물을 수수하거나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대사업자 A씨는..

검찰, 1년간 110명에 94억 편취한 캄보디아 범죄조직원 53명 구속 기소
검찰, 1년간 110명에 94억 편취한 캄보디아 범죄조직원 53명 구속 기소

대전지방검철청 홍성지청이 1년간 110명으로부터 94억 원을 편취한 국제 보이스피싱 조직원 53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범죄수익 4억 2000여만 원을 추가로 밝히는 동시에 보이스피싱 총책의 신원을 확인, 해외 공조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성지청은 12일 오전 청내 대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캄보디아·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 거점을 둔 기업형 국제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구속 기소, 범죄수익 박탈을 위해 피고인들 전원의 금융계좌·가상자산 계정 등에 대한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특경(사기),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 ‘선배님들 수능 대박’ ‘선배님들 수능 대박’

  • ‘나눌수록 맛있다’…따뜻한 겨울나기 김장 대봉사 ‘나눌수록 맛있다’…따뜻한 겨울나기 김장 대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