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충청] 세종 목표인구 크게 못미쳐… '2040 도시계획' 미래비전 잘 담을까

[리뉴얼 충청] 세종 목표인구 크게 못미쳐… '2040 도시계획' 미래비전 잘 담을까

2030년 인구 80만 꿈꿨던 세종시 실제 48만명 수준 추정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대통령 집무실, 명문대 유치 시급
'포스트코로나 시대' 시민과 함께하는 새 도시계획 주목

  • 승인 2020-10-11 20:19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총인구2
시도별 총인구 추이 및 전망 (2020~2117년). /통계청 제공
세종시 출범 8년, 시 유입인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2030년 인구 80만을 꿈꿨던 세종시는 실제로 48만 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점쳐진다.

올 5월 말 기준 세종시 인구는 35만여 명으로, 애초 목표인구에 한참 못 미친다. 국가균형발전의 상징도시인 세종시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새로운 도시계획에는 도시발전의 목적을 명확히 담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는 시민과 함께 '2040 도시계획' 수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년 내 만들어질 새로운 도시계획에 지역 특성을 살린 미래 비전이 잘 담길지 관심이 쏠린다.

2030년은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이 완성되는 시기다.

2014년 확정된 '2030 세종 도시기본계획'에 설정된 연도별 목표인구는 2015년 25만, 2020년 50만, 2030년 80만 명이다. 2030년까지 신도시(동 지역) 인구만 50만 명, 읍면지역은 30만 명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통계청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 이동과 향후 인구 전망'에 따르면 세종시 인구는 지난 5월 말 기준 35만여 명으로, 신도시가 약 26만 명, 읍면지역이 9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대로의 추세라면 앞으로 10년 뒤 신도시 인구는 애초 목표의 80%인 40만 명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세종시를 계획대로 키우기 위해서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대통령 집무실, 명문대 유치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무엇보다, 국회법·세종시법·행정도시법 등 행정수도 세종 완성 관련 법률 개정이 최우선 과제다.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의 상징도시이자 43개 중앙행정기관과 19개 공공연구기관, 4개 공공기관이 자리 잡은 사실상 대한민국 행정수도다.

특히, 내년부터 세종지역 3개 생활권 도시계획 권한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세종시로 넘어온다.

올해 행복도시 건설 2단계가 완료됨에 따라 1·2·3 생활권이 '행정도시 예정지역'에서 해제됨으로써, 세종시는 읍·면 지역뿐 아니라 신도시 도시계획 수립·개발도 주관하게 됐다.

이에 발맞춰 세종시는 2030 도시기본계획을 재검토·정비하는 '2040 도시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시민을 적극 참여시키고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겠다는 큰 뼈대를 구축했다.

앞서 지난 6월부터 5차례에 걸쳐 사전자문단회의를 열고 계획인구·생활권 설정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사전자문단은 2030 도시계획의 목표인구 80만 명이 과도해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진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금처럼 80만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과 현실적으로 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도시기본계획은 목표인구를 넉넉하게 정해 인프라를 만들어 놓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2년간 계획을 수립하지만, 계획수립 등 초기 과정에서 먼저 결론을 낼 필요가 있다"면서 "시민들의 의견을 참고해 이른 시일 내 (목표인구 설정)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clip20201010162614
2040 세종도시기본계획 수립 추진체계(안)
2040 도시계획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세종의 장점과 특성을 살린 중·장기 도시전략으로 마련된다. 자전거도로 활용도 제고, PM 교통수단(자율주행) 확충, 온라인 시민참여 강화, 의료접근성 제고 등을 담아낼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신·구도심의 조화를 꾀하고, 도시계획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한다.

새로운 도시기본계획 수립은 대전세종연구원이 맡아 2년 동안 진행한다. 현재 도시계획위원회 민간 부위원장인 최정우 목원대 교수가 총괄계획가로 위촉돼 퍼실리테이터(조력자) 임무를 수행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올해 말까지 토론회와 설문조사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내년 말에는 부문별 계획 수립을 마무리 짓겠다"며 "이어 2022년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사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2040 도시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세종시 전체의 도시 발전 미래상과 도시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 역 건설 사업 잠정 중단
  2. 당진시, 청주국제공항 직통 고속버스 신규 운행… 대중교통 이용 편의 대폭 향상
  3. 대전 중수청, 세종 임시 개청 후 옛 대전세무서 부지로 이전 추진
  4. “예술가의집 시민 환원” 못 박은 허태정…문화재단·예총 새 거처는?
  5. 순천향대 의대 11명 초과선발 파장… 2028학년도 모집인원 감축
  1. 한밭대 차기 총장선거 한달 앞으로…후보군 윤곽 속 선거전 본격화
  2. 충남도, 천안·아산·보령 등 하천 개선에 1477억 원 투입
  3. "대덕특구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국가차원 전략 수립을" 국회 토론회서 제기
  4. 대전 여야, 새 시당위원장 선출 등 조직개편 착착
  5. [중도초대석] 조성칠 대전시의회 의장 "시민에게는 더 낮게, 집행부에는 더 날카롭게"

헤드라인 뉴스


[르포] 선풍기도 없는 40.2도 정산부스… 폭염 속 공영주차장 근로자

[르포] 선풍기도 없는 40.2도 정산부스… 폭염 속 공영주차장 근로자

4일 오전 10시 50분 대전 중구의 한 노상공영주차장. 대전에 폭염경보가 발효되고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른 이날 주차정산원 이 씨는 뙤약볕 아래 놓인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차량을 기다리고 있었다. 요금 정산 공간으로 사용하는 컨테이너형 부스에는 에어컨은커녕 선풍기 한 대도 없었다. 기자가 디지털 온·습도계로 측정한 내부 기온은 40.2도였다. 이 씨는 차량이 들어오거나 나갈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안내하고 요금을 받은 뒤 다시 야외 의자로 돌아왔다. 그는 "부스 안은 너무 뜨거워 숨을 쉬기조차 힘들어 밖에 의자를 놓고 차량을..

돌아오는 온통대전…자치구 지역화폐와 연계·통합 가능할까
돌아오는 온통대전…자치구 지역화폐와 연계·통합 가능할까

민선 9기 대전시가 제1호 공약으로 '온통대전 2.0' 추진을 내세운 가운데 자치구와의 연계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 지역화폐 사업을 운영 중인 중구에 이어 민선 9기 들어 동구와 서구, 대덕구가 도입 및 재발행을 추진하면서 중층 구조의 통합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4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대전시는 내달부터 온통대전 2.0 운영을 위한 추진 계획을 수립 중이다. 허태정 시장의 민선 7기 대표 브랜드였던 '온통대전' 이점을 살린 '온통대전 2.0'을 도입해 기존 캐시백 중심의 지역화폐 기능과 함께 정책 수당·교통·문화·복지..

李 "돈 없으면 취재도 못하나"… 해외동행 언론 부담 개선 지시
李 "돈 없으면 취재도 못하나"… 해외동행 언론 부담 개선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돈 없으면 취재도 못 하나"라며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해외 동행 취재 언론인들의 출장비 경감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선관위 특검법안을 비롯해 공중화장실 불법 촬영 탐지시스템 의무화와 장애인 대상 성범죄 처벌 강화, 위기 사업자 세무조사 연기, 대전 중대범죄수사청 개청 예산 등도 의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34회 국무회의에서 최근 미국과 아메리카 3개국 순방과 관련해 "이번에 요구 출장비 수준이 2000만원을 넘었지 않았을까 싶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

  •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