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 대여방식 고집하던 대전시, 1년만에 번복 왜?

  • 정치/행정
  • 대전

타슈 대여방식 고집하던 대전시, 1년만에 번복 왜?

현 공영방식에서 공유방식으로 변경하려는 내부 검토 진행
지난해 전문가 등이 '공유방식' 의견 전달했으나, 수렴 안돼
1년만에 기존 방식서 공유 검토… 행정력 및 시간낭비 지적

  • 승인 2020-10-15 16:59
  • 신문게재 2020-10-16 2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2019092401002178100096951
대전시가 시민의 공영자전거인 타슈 대여시스템을 현 공영 방식에서 공유 방식으로 변경하려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전문가들이 공유 방식 도입을 주장했지만, 기존 방식 개선을 고집해오다 1년 만에 재검토를 한다는 점에서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기존 시스템 개선을 위한 용역까지 진행해 사용하지 않아도 될 혈세를 사용해 비난을 사게 됐다.



15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시는 현재 타슈의 대여는 공영 방식으로 키오스크 화면을 통해 결제를 한 뒤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으나, 이 체계에서 키오스크가 없어도 휴드폰 QR코드를 사용해 바로 대여할 수 있는 공유 방식으로 변경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변경하려는 공유 방식은 지난해 전문가와 시민들에게 제안받은 방안 중 하나였기 때문에 행정력, 시간 낭비 등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대전시는 타슈 무인대여시스템의 노후에 따른 잦은 고장과 결제 오류, 대여·반납 불편 등을 해소하기 위해 2021년까지 대여소 261곳을 전면 개선한다고 밝혔다.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선 용역을 착수했으며, 시민대표 및 전문가, 관련 부서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올해 6월까지 완료할 계획이었다. 또한 시범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2021년까지 약 40억 원을 투자해 기존 운영 중인 261곳의 타슈 무인 대여소에 고도화된 시스템을 전면 적용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하기 전 시민들과 전문가들은 회의에 참석해 현 체계를 보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서울시가 도입하고 있는 공유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대전 자전거 이용 활성화위원회의 한 위원은 "그때 대전시가 거치대 화면 시스템이 오류가 잦아 40억 원을 투입해 무선에서 유선으로 변경하겠다고 설명했을 때, 서울시도 도입해 진행 중인 도어 투 도어 체계인 공유 방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회의를 참석한 많은 분들이 이미 도입한 지자체도 있고 공유 방식이 더욱 선진 시스템이니 그걸 적용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으나, 대전시는 시기상조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아쉬워 했다.

대전시는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려 했으나 사업비 증가 등의 문제로 공유 방식을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또한 용역비를 제외한 사업비는 아직 투입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9월에 시작한 용역이 연말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내년에 본사업을 추진하려는 일정에는 대여 방식 변경으로 인해 더 늦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용역비 외 사업 관련 추진 비용은 아직 사용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노희준 전 충남도정무보좌관,'이시대 한국을 빛낸 청렴인 대상'
  2. 천안시농업기술센터, 2026년 1~2월 새해농업인실용교육 추진
  3. 천안문화재단, 2026년 한 뼘 갤러리 상반기 정기대관 접수
  4. 천안법원, 토지매매 동의서 확보한 것처럼 기망해 편취한 50대 남성 '징역 3년'
  5. [독자칼럼]센트럴 스테이트(Central State), 진수도권(眞首都圈)의 탄생
  1. 천안중앙도서관, '1318채움 청소년 놀이터' 운영
  2. 대전 아파트 화재로 20·30대 형제 숨져…소방·경찰 합동감식 예정
  3. 은둔고립지원단체 시내와 대전 중구 청년센터 청년모아 업무협약
  4. 백석대학교 물리치료학과, 성장기 아동 척추 건강 선제적 관리 나서
  5. [날씨]28일까지 충남 1~3㎝ 눈 쌓이고 최저기온 -3~1도 안팎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여론` 어쩌나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여론' 어쩌나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주민 동의가 필요하다며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이달 초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 전 추진 의지를 밝히면서 강한 추진 동력을 얻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3월까지 통합 관련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시작점인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도 24일 만나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속도를 내면서 지역에서 '주민 의견 부족' 등 졸속 추진에 대한 우려..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이 3파전으로 재편된다. 출마를 고심하던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이 경쟁에 뛰어들면서다. 기존 후보군인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은 대전·충남통합과 맞물려 전략 재수립과 충남으로 본격적인 세력 확장을 준비하는 등 더욱 분주해진 모습이다. 장종태 국회의원은 29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동안 장 의원은 시장 출마를 고심해왔다.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며 민주당의 대전·충청권 지방선거 승리를 견인해야 한..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정부의 본격적인 시장 개입으로 1440원대로 내려앉았다. 지역 경제계는 가파르게 치솟던 환율이 진정되자 한숨을 돌리면서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우려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8일 금융시장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1440.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4일 1437.9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주 초 1480원대로 치솟으며 연고점에 바짝 다가섰으나, 24일 외환 당국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