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쩍 갈라진 국민, '통합의 정치'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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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쩍 갈라진 국민, '통합의 정치' 절실

  • 승인 2020-10-22 17:29
  • 신문게재 2020-10-23 19면
국민에게 '시련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코로나19의 기세는 여전하고, 동시 유행을 막기 위한 독감 백신은 접종자 사망이 속출했다. 방역당국은 전체 예방 접종 사업을 중단할 필요 없다고 선을 긋지만 명백한 인과관계가 가려지지 않는 한 국민적 우려를 씻기 힘든 상황이다. 여야는 '접종 중단'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1조6000억 원대 펀드 사기로 감옥에 갇힌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서신이 정국을 '블랙홀' 속으로 몰고 있다. 여당뿐 아니라 야당 인사와 현직 검사에게도 접대를 했다는 옥중 편지가 공개되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건 지휘를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추 장관의 검찰총장 수사지휘권 배제를 보는 국민 여론은 쩍 갈라졌다. 오마이뉴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 '잘한 일'이라는 응답과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은 모두 46.4%로 동일했다. 진보층의 71.5%는 '잘한 일'로, 보수층의 72.7%는 '잘못한 일'이라고 응답했다. 사실 여부에 관계 없이 진영 논리에 의해 여론이 갈리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이다.

김종철 신임 정의당 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을 수용하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며 "특검을 절대 안 된다고 하면 국민이 볼 때 '켕기는 것이 있나 보다'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펀드 사기 사건은 2조 원대라는 규모뿐 아니라 정치권과 검찰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여야 모두 승복할 수 있는 수사 결과를 원한다면 특검에 맡겨 단죄해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은 사기꾼의 편지에 놀아나는 것이 아닌 언제 끝날지 모를 '코로나 터널'에서 신음하고 있는 국민을 위해 '통합의 정치'를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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